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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과 바다, 숲 사이로 난 핀란드의 자동차길. ‘호수와 숲의 나라’로 부르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초고층 대기 중에 형형색색의 발광(發光)이 나타는 천문현상 오로라(Aurora)./ 사진: 이영일.
로마 신화의 새벽과 햇살의 여신 오로라(Aurora)는 북반구에서 일어나는 경우 오로라 보레아스(Aurora Borealis) 또는 북극광(北極光: Northern Lights), 로마 신화의 새벽의 여신 Aurora(아우로라=그리스 신화의 에오스)와 그리스어로 '북풍'을 의미하는 합성어 Boreas(보레아스). 갈릴레오가 1619년 명명했다고 한다.
남반구에서 일어나는 경우 (오로라 오스트랄리스)Aurora Australis, 극지방의 주민들은 "신의 영혼"이라는 이름으로 부른다고 한다. 매우 드문 확률로 중위도 지방에서도 관측 가능한 대규모의 오로라가 발생할 때, 그 빛이 마치 새벽빛과 같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Australis는 라틴어로 '남쪽의'라는 뜻으로,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호주)라는 나라 이름의 유래가 된 단어이기도 하다.
북유럽 신화에서는 명예로이 죽은 전사인 에인헤랴르(Einherier)들이 전사들의 천국 발할라(Valhalla)에서 연회를 즐기며 춤을 추는 모습이라고 여긴다. 핀란드에서는 툴리케투(Tully Ketu)라는 전설상의 북극여우 꼬리에서 생겨난 여우불이라고 믿는다.
강력한 태양폭풍의 영향으로 평소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오로라가 강원 화천군에서 관측됐다고 한국천문연구원이 2024년 05월 13일 밝혔다. 천문연에 따르면 한국에서 오로라가 관측돼 촬영된 것은 2003년 이후 두 번째다.(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사진작가 박정하 씨 제공)
2003년 이후 약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이 발생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측됐다. ⓒ 뉴시스
21년 만에 발생한 강력한 태양 폭풍으로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에 뜬 오로라./ AFP 연합뉴스
2024년 05월 11일(현지 시간) 2003년 이후 21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 폭풍의 영향으로 전 세계 곳곳에서 오로라가 관측됐다. 오로라는 태양 폭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이다.
주로 북극권 같은 고위도 지역에서 나타나지만 2024년 05월 13일 이날 칠레, 뉴질랜드 등 남반구에서도 대거 관측됐다.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 풍차 밭에서 포착된 무지개 빛깔 오로라.(미국항공우주국(NASA) 제공. 사진작가 앨버트 드로스(Albert Dros) 제공)
한국천문연구원이 운영하는 미국 애리조나주 레몬산천문대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시스템(OWL-Net·아울넷) 4호기로 지난 10일(현지 시각) 촬영한 붉은색 오로라./ 한국천문연구원
다음 목적지는 어디일까? 핀란드 남부 헬싱키부터 북부 이발로까지, 서부 요엔수부터 동부 바사까지 목적지가 어디든 못 갈 이유가 없다. 숙소를 예약하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 주변에 식당이 없어도 걱정할 필요 없다. 내가있는 곳이 곧 숙소이자 주방일 테니까.
캠핑카 여행이 흔한 경험은 아닐 것이다. 그렇다고 마냥 어렵지도 않다. 특히 캠핑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핀란드라면 더 수월하다. 핀란드에서는 숲과 물이 있으면 어김없이 캠핑장이나 캠핑용 공터가 있다. 명승지 주차장은 물론 도심 곳곳 주차장에도 캠핑카를 댈 수 있고, 마을마다 캠핑카 휴게소가 있어 물을 채우거나 오수통을 비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 ‘파크4나이트(Park4night)’를 이용하면 핀란드 전역의 유·무료 캠핑장을 찾을 수 있다. 오프라인에 서도 이용 가능한 내비게이션 앱 ‘맵스미(Maps.me)’나 글로벌 지도 앱 ‘구글 맵(Google Maps)’을 이용하면 경로는 물론 주유소와 식당, 명소를 찾는 일도 힘들지 않다.
핀란드에서 겨울 오로라 시즌 만큼 놀기 좋은 시기가 5~9월이다. 낮에는 적당히 후끈하고 밤이면 적당히 선선하고, 바람 불면 호수가 찰랑이고 나뭇잎이 팔랑인다. 바로 지금 이맘때부터 싱그러운 핀란드 자체를 누릴 수 있다.
노르웨이와 맞닿은 카라쇼카 강변도로의 자동차 쉼터에서 캠퍼들이 휴식하고 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Helsinki) 전경. 사진 가운데 헬싱키 대성당이 위용을 뽐내고 있다.
헬싱키 대성당 내부는 화려한 장식 없이 엄숙한 분위를 자아낸다./ 사진: 고앵자.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헬싱키 대성당(Finland Helsinki tuomiokirkko)./ 사진: 고앵자
핀란드 정교회 주교좌성당 우스펜스키 대성당(Uspenskin katedraali)/ 사진: 고앵자.
수호성인은 성모 마리아이고 이름은 고대 교회 슬라브어로 성모 안식을 의미하는 ‘우스페니’(uspenie)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대성당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카타나야노카 반도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유럽에서 가장 큰 정교회 성당이다.
우스펜스키 사원에서 한 블록쯤 나오면 바로 항구가 보이고 마켓 광장이 있다. 마켓 광장 앞에 <황후의 돌(Tsarina's Stone)>이란 탑이 있는데 러시아황제 니콜라스 1세의 황후 알렉산드라가 1833년에 방문한 기념으로 세운 탑이다. 기단에 Keisarinna라고 쓰여있는데 '황후의 돌'이라는 뜻이고 다른 쪽에 황후 알레산드라(Imperatrice Alexandrae)가 쓰여있다. 붉은색 화강암으로 만든 오벨리스크 형태이며 , 그 위에 금박을 입힌 청동 구체가 얹혀 있고 꼭대기에는 러시아 제국의 상징인 쌍두 독수리가 있다.
헬싱키 마켓광장(Helsinki Market Plaza)./ 사진: 고앵자.
황후의 돌(Tsarina's Stone).
3 캠핑카 너머로 볼 수 있는 핀란드의 대자연.
헬싱키의 성스러운 하루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주차하고 가벼운 가방을 챙겨 든다. 현지인의 느긋함에 주파수를 맞춘다. 걷다가 지치면 트램을 타면된다.혹은 현지인처럼 잔디밭과 벤치에 앉거나 누워 쉬면 된다. 헬싱키 대성당부터 광장 마켓인 카우파토리, 에스플라나디 공원, 템펠리아우키오 교회까지 헬싱키의 랜드마크는 짧게는 반나절이면 다 돌아볼 수있다.
우리 나라 사찰처럼 유럽에서는 교회를 통해 그들만의 역사와 문화, 고즈넉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핀란드도 마찬가지다. 교회와 사원에서 당대 시대와 문화를 가늠할 수 있다. 단 헬싱키를 대표하는 종교 명소는 공통점보다 차이점이 두드러진다. 건축형태도, 문화적 배경도 상이하다.
먼저 헬싱키 대성당은 헬싱키 여행의 핵심지이자 핀란드 종교의 상징이다. 루터파 교회의 본산인데, 핀란드인 중 루터파 교인이 무려 85%나 되는 만큼 이 나라의 종교적 구심점으로 여겨진다. 헬싱키 대성당의 외관은 넓고 높고 희다. 가슴이 묵직해질 만큼 규모가 크다. 직접 마주하지 않고 선 위엄을 가늠하기 어렵다. 아마 성당이 다 나오도록 사진을 찍어 5×7인치로 인화하면, 성당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사람들이 약관 설명서 글자 정도로 작게 보일 것이다. 외부뿐 아니라 내부에도 촘촘하거나 화려한 장식은 없지만, 적재적소에 배치한 문양과 웅장한 석상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선을 끄는 색이라고는 외부의 청동색 돔 지붕과 내부의 대형 그림, 샹들리에 정도다. 반면 우스펜스키 대성당은 무척 화려하다.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19세기에 건축한 곳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핀란드의 유일한 러시아 정교회 건축물이다. 은은한 외관의 헬싱키 대성당과 달리, 우스펜스키 성당은 붉고 화려한 벽체와 청동 지붕이 강렬한 보색 대비를 이룬다. 내부 역시 타일과 금박, 조각 장식으로 휘황찬란하다.
구리선을 감아 만든 지붕과 거친 바위 표면이 이색적인 템펠리아우키오 교회./ 사진: 이영일.
헬싱키에서 여객선을 타고 가는 수오멘린나 요새. 스웨덴이 지배하던 당시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웠다.
한편 암석 교회로 유명한 템펠리아우키오 교회는 비교적 최근인 1969년 지은 공간이다. 바위를 파내어 만든 점이 이색적이다. 거친 바위 표면을 연마하지 않은 데다 바위 사이로 흐르는 물줄기도 그대로 두었다. 벽에는 창을 낼 수 없었지만, 벽과 지붕 사이를 통해 자연광이 쏟아지도록 설계했다. 구리선을 감아 만들었다는 지붕은 가마솥 뚜껑을 연상시키는데, 미래적 이면서도 고전적이고 자연 친화적이기도 해 기묘한 느낌이 든다. 음악 소리가 천장에 반사되고 바위 벽에 흡수되어 영롱하고도 부드럽게 울린다.
캄피 예배당(Kampin Kappeli)도 빠트리면 아쉽다. 2012년 헬싱키가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되면서 지은 아담한 예배당이다. 고대 이집트 여왕 네페르티티의 모자를 연상시키는 형태가 도심 한가운데서 유독 눈에 띈다. 창문 하나 없는 벽체는 핀란드산 자작나무로 만들었다. 캄피 예배당은 독특한 외관 만큼 정체성도 이색적이다. 루터교 사원이지만 특별한 날 외에는 예배가 없다. 이곳에서는 예수님이든 부처님이든 알라신이든 나 자신이든,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기도하고 감사하며 평화를 구하라고 안내한다. 단 ‘침묵의 교회’ 라는 뜻대로, 절대 소리를 내면 안 된다.
네곳의 교회를 걸어서 오가는 동안, 재래시장과 카우파토리에 들르거나, 핀란드를 상징하는 하마 캐릭터 무민도 구경할 수 있다.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Kamome Diner, 2007)>의 ‘그곳’도 헬싱키 대성당에서 도보로 20분, 핀란드 최대 백화점인 스톡만 백화점도 10분 거리다. 도심의 석조 건물은 대부분 모래 색이지만, 울창한 공원이 곳곳에 자리해 싱그러운 여운을 남긴다. 낮은 인구밀도는 번화가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여행자가 아무리 많아도 ‘2m 거리두기’가 절로 된다.
핀란드 북부로 갈수록 인구밀도는 더 낮아진다. 특유의 한적함은 핀란드를 포함한 북유럽 여행의 크나큰 매력일 것이다. 단, 여름철 성수기의 캠핑장은 동남아 명승지 못지않게 북적인다는 점을 각오해야 할 터. 숲과 강을 늘 가까이 두고 살면서도, 자연 속으로 더 깊이 파고들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캠핑에 나선다. 캠핑장이 아무리 많아도 ‘괜찮은 곳’은 역시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된다. 눈여겨본 캠핑장이 있다면 자리를 미리 선점하길 권한다.
종교를 불문하고 누구나 들러 평화를 구할 수 있는 캄피 예배당(Kampin Kappeli).
올드 포르보의 그림 같은 강변 풍경. 붉은 페인트는 1300년대 중반
스웨덴 국왕을 환영하기 위해 칠했다고 전해진다.
역사를 마주하는 여정
헬싱키를 뒤로하고 자작나무 숲길을 가로질러 동쪽으로 향한다. 포르보가 목적지다. 포르보에는 우리나라의 북 촌 한옥마을 격인 핀란드 전통 마을 ‘올드 포르보(Old Porvoo)’가 있다. 올드 포르보에서는 울긋불긋한 단풍처럼 붉고 노란 목조 주택 사이를 거닐며 핀란드의 옛 모습과 조우할 수 있다. 핀란드는 1155년부터 1808년까지 스웨덴령이었다. 국경을 맞댄 러시아가 이 땅을 호시탐탐 노려, 스웨덴과 러시아는 전쟁을 자주 벌였다. 결국 1809년 핀란드는 러시아에 편입되었다가, 100여 년 뒤인 1917년 공화국으로 독립 했다.
올드 포르보는 스웨덴의 지배를 받던 1300년대 중반 형성됐다. 강가에 늘어선 건물은 농장주나 부호가 머물던 집이었다. 검붉은색 페인트는 스웨덴 국왕 구스타브 3세(Gustav III)의 방문을 기념해 단장했다. 부귀영화의 상징인 붉은색으로 국왕을 환영한 것이다. 현재까지 강가의 몇몇 집은 예나 지금이나 붉은 페인트를 사용해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한다. 강물의 탁한 색조차 옛 마을 특유의 분위기에 묻혀 운치있다. 골목 구석구석 알록달록한 건물은 교회와 박물관, 카페와 레스토랑이다. 아기자기한 빈 티지 숍(vintage shop)에서 두고두고 귀하게 사용했을 레이스와 포슬린 화병 등 사랑스러운 아이템도 구경할 수 있다.
포르보에서 동북쪽으로 4시간 가량 달리면 올라빈린나 성(Olavinlinna Castle)이 있는 사본린나에 도착한다. 이곳 역시 핀란드에서 잘 보존된 역사 유적지다. 해마다 7월이면 ‘사본린나 오페라 페스티벌(Savonlinna Opera Festival)’이 열려 도시 전역이 음악 무대로 변신한다. 올라빈린나 성의 근사한 정원은 지붕없는 오페라 무대로 탈바꿈한다. 무려 한 달 내내, 세계적인 음악가와 오페라단이 뽐내는 선율이 울려 퍼진다. 핀란드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인파가 몰려들어 온 도시가 축제의 장이 된다.
핀란드 서남부 도시 투르쿠도 기념비적 도시. 1812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Aleksandr I)가 헬싱키로 수도를 옮기기 전까지 행정 중심지였다. 핀란드 최고(最古) 성당 인 투르쿠 대성당(Turun tuomiokirkko)부터 수도의 상징이던 투르쿠성까지 800여 년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다. 투르쿠는 1827년 발생한 대화재로 도시 가옥 대부분이 불탄 적 있다. 그 가운데 30채 가량은 온전히 남아 오늘날에는 수공예 박물관으로 활용된다. 이 박물관은 선조의 기술을 대대로 이어받은 장인의 공방이자 전시장이다. 타이밍이 잘 맞으면, 능숙하고도 정성 어린 손기술을 직접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아직 갈 곳이 많이 남았다. 지금까지 소개한 곳은 핀란드 남부의 주요 명소일 뿐이다. 대한민국 면적의 세 배인 핀란드는 갈 곳도 머물 곳도 많다. 한반도와 위도는 물론 경도도 다르니 기후도 환경도 색다르다. 북유럽 특유의 자연환경은 햇빛의 밝기마저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이어지는 백야 현상(白夜: white night)도 마찬가지. 지구의 자전축이 일어서지 않는 한 중위도에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다. 그러니 알고 싶다면 직접 가보는 수밖에. 새로운 세상을 누비겠다고 다짐한 김에, 캠핑카 여행에 도전하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일 것이다.
핀란드인의 숲속 별장. 사우나로 땀을 뺀 다음 호수에 뛰어들어 몸을 식힐 것이다.
핀란드 숲 곳곳에 개인 별장이나 공용 사우나가 있다./ 사진: 이영일.
시벨리우스공원(Sibelius park)/ 사진: 고앵자.
핀란드 최대의 민족주의 음악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65-1957)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그는 러시아 지배 당시에 교향시 '핀란디아(Finlandia)'를 지어 국민들에게 큰 힘과 용기를 주었던 인물이다.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파이프 오르간을 연상시키는 기념비이다. 1967년 핀란드의 조각가 엘라 힐투넨(Eila Hiltunen)의 작품으로 시벨리우스 사후 1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작품이다. 높이 8.5m, 넓이 6.5m, 무게 24t 규모의 기념비는 600개의 강철 파이프를 용접하여 만들었는데 추운 나라의 자작나무 숲을 연상케 하는 실버톤의 외관과 거대한 스케일이 어우러진다. 자작나무 껍질이 벗겨지는 것이나 눈이 흘러내리는 모습을 연상시키게도 한다. 바람이 불면 기념 조형물에서 파이프 오르간의 선율이 흘러나온다고 한다. 작품 이름은 Passio Musicae로 음악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추상 기념물이다.
옆의 암반 위에는 시벨리우스 두상이 올려져있는데 역시 엘라 힐투넨의 작품으로 같은 시기에 만들어졌다. 두상에는 귀가 없는데 귀의 자리에 구름을 표현하여 음악적 영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는 애국 찬가!
* Sibelius: Finlandia, op. 26 — Karajan:
⊙ 아래에 악장 처럼 구분 된 것 처럼 보이지만 연주에서는 끊지 않고 연속적으로 연주한다.
I. Andante Sostenuto 암울한 분위기의 서주부이다. 러시아의 압제로부터 고통받는 핀란드 민중을 묘사한다.
II. Allegro Moderato 첨부 동영상 기준 3분 7초부터 시작한다. 템포가 빨라지며, 이후 암울한 상황이지만 희망찬 행진곡 풍의 선율이 등장하는데, 이는 러시아의 압제에의 저항을 나타낸다.
III. Allegro 첨부 동영상 기준 5분 32초부터 시작한다. 핀란드에서는 애국가와 같은 지위를 갖는 부분이다. 러시아의 압제를 물리치고 당당하게 일어난 핀란드의 희망찬 앞날을 묘사한다. 중간에 2부에서 등장한 압제에의 저항이 회상되어,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하 핀란드어 가사 및 번역이다.
⊙ 가사
아, 핀란드여, 보라. 이제 밤의 위협은 저 멀리 물러났다.
찬란한 아침에, 종달새는 다시 영광의 노래를 부르고,
천국의 대기가 충만하였다.
어둠의 힘은 사라지고 아침햇살은 지금 승리하였으니,
너의 날이 다가왔다, 오 조국이여.
아, 일어나라, 핀란드여. 높이 들어올려라.
너의 과거는 자랑스럽게 등극하였다.
아, 일어나라, 핀란드여, 노예의 흔적을 몰아내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어라.
억압에 굴복하지 않았으니,
자랑스러운 아침이 시작되리라, 조국이여.
Oi, Suomi, katso, sinun päiväs' koittaa, Yön uhka karkoitettu on jo pois,
Ja aamun kiuru kirkkaudessa soittaa,
Kuin itse taivahan kansi sois'.
Yön vallat aamun valkeus jo voittaa,
Sun päiväs' koittaa, oi synnyinmaa.
Oi, nouse, Suomi, nosta korkealle,
Pääs' seppelöimä suurten muistojen.
Oi, nouse, Suomi, näytit maailmalle, Sa että karkoitit orjuuden,
Ja ettet taipunut sa sorron alle,
On aamus' alkanut, synnyinmaa
캠핑의 가장 큰 묘미는 자연 속에서 호흡하며 힐링하는 것이다.
에스토니아 탈린(Tallinn)에서 핀란드 헬싱키(Helsinki) 간 쿠르즈(Cruise).
실자라인쿠르즈(Siljaline cruise) 여정의 아름다운 풍경./ 사진; 고앵자.
핀란드(Finland)는 유럽 북부 스칸디나비아반도에 있는 정식 명칭은 핀란드공화국(Republic of Finland)으로, 해안선의 길이는 1250㎞이다. 면적은 33만 8145㎢, 인구는 547만 6922명(2015년 현재), 수도는 헬싱키(Helsinki)이다. 국토 전체의 3분의 1이 북극권에 속하며, 전국토의 72%가 침엽수림으로 되어 있어 임산업이 경제의 대종을 이루고 있다. 의료혜택·실업수당·평생무상교육·노후연금 등 세계 최고수준의 사회보장제도를 택하고 있다. 2015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2,707억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약 4만 달러이다. 인구의 93%가 핀란드인이며, 스웨덴인이 6%이다. 언어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가 사용되고, 종교는 복음루터교가 89%, 기타 러시아정교가 신봉된다.
[참고문헌 및 자료출처: 글과 사진: 《KB 국민은행 GOLD &WISE, 2024년 05월호, 글: 에디터(장새론여름)》, 《Daum, Naver 지식백과》|이영일∙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
김환기, ‘항아리와 매화’, 51×72.7cm, Pigment Printing. [현재 KB GOLD&WISE 도곡스타 전시 중]
“단순한 원형이, 단순한 순백이, 그렇게 복잡하고,
그렇게 미묘하고 불가사의한 미를 발산할 수가 없다.
싸늘한 사기지만 살결에는 따사로운 온도가 있다.”
항아리 수집광이라 불린 김환기 작가가 달항아리를 언급한 부분이다. 항아리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김환기는 추상화를 본격적으로 그리기 전 1950년대 초기에 많은 항아리를 그렸다. 특히 이 작품은 접하기 힘든 그의 구상화다. 붉은 매화와 달항아리 그리고 파스텔 색감의 서정적 패턴이 아름다운 조형미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