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정비 경영난 악화”
강릉의 한 분뇨수거 업체가 경영난을 호소하며 수수료 인상 요구와 함께 시청 앞에서 분뇨차로 시위를 벌였다.
8일 강릉시청 입구에는 강릉지역 모 분뇨수거 업체가 분뇨차 2대를 세워놓고 사라져 시민들의 눈살을 지푸리게 했다. 강릉지역에는 현재 분뇨수거 업체만 9곳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는 최근 하수관거정비 BTL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면서 분뇨수거가 크게 줄어들면서 생계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시위를 벌인 업체 역시 최근 시에 진정서를 제출, 수거 수수료를 기존 리터당 18원에서 50원으로 올려줄 것과 긴급운영자금을 장기 저리 대출 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릉시는 수거 수수료는 조례로 제정돼 있고 인상 역시 일반 사용자 부담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인상을 검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분뇨수거 업체 한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해야 할 업무를 대행해 온 것이나 다름없다”며 “분뇨수거 업체들이 줄줄이 도산 위기에 처했지만 지자체는 업체의 몫이라고만 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강릉시 관계자는 “하수관거정비 BTL 사업으로 인한 관련 업체들의 문제 해소를 위해 현재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박경란 기자님(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