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
김용택 시 ‧ 연수 그림
판형 235×250mm
쪽수 40쪽
책값 14,000원
대상 유아 4~7세, 초등 1~2학년
발행일 2024년 9월 2일
ISBN 979-11-7147-073-0 77810
주제어 꽃밭, 꽃, 사람, 가족, 말, 생각, 인생, 일생, 생애, 행복, 자연, 계절, 시간, 공간, 상상력, 시 그림책
여러분은 어떤 꽃인가요?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아름다운 꽃입니다!
○ 기획 의도
싱싱하고 탐스러운 붉은색 장미, 앙증맞은 노란 민들레, 바람에 한들거리는 보드라운 코스모스… 꽃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씨앗에서 시작해 단계, 단계 여러 성장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우리도 인생 꽃을 피우고 있죠. 여러분은 어떤 꽃인가요? 어떤 꽃을 잘 키우고 있나요?
《꽃밭》은 자연 곳곳에서 흐드러지게 피는 꽃처럼 저마다의 빛깔과 향기로 피어나는 모든 존재의 가치와 소중함을 아름다운 그림으로 담아낸 시 그림책입니다. 김용택 시인은 모든 사람, 개체가 지닌 가치와 아름다움을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세밀한 시선으로 담담하게 일깨웁니다. 여기에 한 장 한 장, 가족 앨범 속 사진 같은 삽화들이 또 다른 이야기를 전하며 잔잔한 감동을 더 합니다.
계절마다 자연에서는 꽃 잔치가 열립니다. 오렌지빛 커다란 호박꽃이 길가에 피고, 붉은 자주색 물봉선화가 강가에 피어납니다. 노란 마타리 잔꽃, 하얀 구절초, 밥알을 닮은 벼꽃… 꽃 하나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꽃 한 송이 귀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저마다 묵묵히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역시 그렇지 않은가요?
꽃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흙과 비, 햇볕의 노력이 필요하고 비바람을 견뎌내는 인내심도 필요합니다. 꽃을 피우듯 우리 인생도 시간과 노력, 정성이 더해져 하나씩 완성해 나가는 기나긴 여정이지요.
시인의 따스한 시선을 따라가면 그 계절 그 순간의 온기를 담은 꽃, 그리고 사람이 지닌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꽃’을 만나고 독자들이 자신과 다른 이를 더 많이 사랑하면서 소소한 행복과 기쁨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 도서 소개
* 나도 꽃이다, 나도 꽃이다!
꼬물꼬물 엄마 품 안에서 힘차게 젖을 빨던 아이가 자라 엉금엉금 기어다닙니다. 아장아장 걸음마를 떼더니 어느새 뒤뚱뒤뚱 걷고, 금세 날다람쥐처럼 천방지축 사방을 뛰어다니죠. 책가방 메고 학교에 간 아이는 어느덧 어른이 되어 부모보다 훌쩍 커 버립니다.
한 아이가 자라 스스로 오롯이 설 때까지 얼마나 많은 정성과 손길이 오고 갔을까요? 또 얼마나 큰 변화와 어려움을 거쳐 성장했을까요?
화려한 장미, 수수한 국화, 이름 없는 들꽃이어도 모두 아름답습니다. 누구나 저마다의 빛깔과 저마다의 향기가 있으니까요. 이 책에서 “나도 꽃이다, 나도 꽃이다.” 외친 벼와 수수와 대추, 감도 마찬가지고요. 책을 보며 독자는 모든 사람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의미, 소중함을 깨달으며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고 존중하게 될 겁니다.
*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일상에서 수없이 피어나고 있다!
꽃 핍니다. 내 아이 꽃이 피고, 우리 가족 꽃이 핍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 꽃입니다. 나를 똑 닮은 꽃, 나와 전혀 다른 꽃, 나를 웃기는 꽃, 나를 울리는 꽃… 저마다 모두 꽃이 되어 형형색색 아름다운 꽃밭을 만듭니다.
하루를 성실하게 살아내면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지나고, 일생이 흘러갑니다. 인생은 어쩌면 매일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내는 일이 아닐까요. 이 책은 인생에서 오래 기억될 만한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처럼 포착해 놓았습니다. 그로 인해 평범한 일상은 작은 기적으로 변하고 그것은 마음속에 오래오래 간직할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
점점 더 자극적인 것에 익숙해지는 어린이들에게 이 책은 한 가족의 일상을 통해 행복은 늘 우리 곁에, 일상에서 수없이 피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책을 보며 어린이들이 하루하루가 얼마나 가치 있고 큰 선물인지를 느끼며 일상을 더욱 소중히 여기길 바랍니다.
* 작가의 땀과 정성이 고스란히 스며든 아름다운 삽화!
막내 100일 기념, 어머니 생신을 축하하며… 책의 시작과 끝, 표지에서부터 면지에 이르기까지. 사람 꽃, 가족 꽃, 가족이 이룬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밭의 모습을 효율적으로 담기 위해 연수 작가는 가족 앨범 콘셉트로 삽화를 사진처럼 한 장 한 장 정성스레 담아냈습니다.
기발한 상상력과 섬세한 기법으로 그림이 전하는 또 다른 가족 이야기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일상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며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가족 앨범을 펼쳐보듯 이 책을 부담 없이 펼쳐보세요! 이 책은 현재를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합니다. 결국, 우리가 꼭 특별한 무엇이 되지 않아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이니까요. 《꽃밭》을 통해 우리의 삶 자체가 꽃 피우는 일임을 알면서 내 삶을 더 나답게 아끼고 곱게 피워 나가길 바랍니다. 더불어 나만의 특별한 꽃밭을 완성하길 바랍니다.
○ 본문 중에서
길가에 호박꽃이
노랗게 피어납니다
강가에 물봉선화
붉은 꽃이 피어납니다
산자락 아래 마타리
노란 꽃이 피어납니다
우리 어머니 밭 가에
하얀 구절초 꽃이 피어납니다
우리 아버지 산골 논 벼꽃이 피고
논두렁에 고마리 꽃도 피어납니다
꽃 핍니다
다 꽃입니다
풀벌레 우는 가을날
내 말이 다 꽃이 됩니다
내 생각이 다 꽃이 됩니다
내 손짓
내 몸짓이
다 꽃이 됩니다
○ 작가 소개
* 김용택 · 시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에 있는 동안 임실 덕치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습니다. 그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년퇴직 이후 고향으로 돌아가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시골 마을과 자연을 소재로 소박한 감동이 묻어나는 시와 산문들을 쓰고 있습니다.
윤동주문학대상, 김수영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시집으로 《섬진강》, 《맑은 날》, 《그 여자네 집》, 《울고 들어온 너에게》, 《나비가 숨은 어린나무》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섬진강 이야기》 8권 등이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너 내가 그럴 줄 알았어》, 그림책 《김용택 시인의 자갈길》, 《할머니 집에 가는 길》, 《나는 애벌레랑 잤습니다》, 《사랑》, 《지구의 일》 등 많은 저서가 있습니다.
* 연수 · 그림
얼핏 들여다보면 평범하지만 자세히 보면 색다른 그림책을 쓰고 그립니다.
쓰고 그린 책 《이상한 하루》로 2019년 황금도깨비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상한 동물원》을 쓰고 그렸고, 그린 책으로 《할머니의 지청구》, 《나무가 좋아요》, 《지구의 일》, 《배를 그리는 법》, 《별국》, 《토끼 귀가 길어진 이유》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