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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아미타불
 
 
 
카페 게시글
맑은 자유게시판 스크랩 이경규 수상소감을 보고...
법산 추천 0 조회 323 11.01.01 23:20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KBS연예대상에 이경규씨가 대상을 수상했지요. 남자의 자격에서의 활약이 주요한 이유이겠습니다.

그런데 이경규씨가 수상소감으로 한 말 중에서 많이 보던 말이 있더군요.

 

우선 수상소감을 볼까요.

 

이경규는 "제 팬들은 '30년 행복했다. 30년 더 부탁한다'고 하는데 전 20년 더 하고 싶다"며 "여기 있는 후배와 난 똑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 눈이 내린 길을 앞서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으며 후배들이 잘 걸어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어 길을 만들어주겠다.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눈이 내린 길을 앞서서 한 발짝 한 발짝 걸으며... 길잡이가 되어 길을 만들어죽겠다.  이 말을 들으면 서산대사님의 시가 생각이 나지요.    백범 김구 선생이 가장 좋아했다는 시를 한번 볼까요.

 

踏雪野中去  (답설야중거)      눈 덮힌 들판을 걸어갈 때

不須胡亂行  (불수호란행)      어지러이 걷지 말지니라.

今日我行跡  (금일아행적)      오늘 나의 발자국이

遂作後人程  (수작후인정)      뒷 사람들의 이정표가 될지니.

 

마지막 "무소의 뿔처럼 달려가겠다"라는 구절은 숫타니파타의 한구절이지요.  글이 조금 길어서 보통은 첫구절과 마지막 구절만  아는 분이 많지요. 그래도 좋은 글이나 한번 다 읽어보세요.

 

서로 사귄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긴다.
사랑과 그리움에는 괴로움이 따르는 법.
연정에서 근심 걱정이 생기는 줄 알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숲속에서 묶여 있지 않은 사슴이
먹이를 찾아 여기저기 다니듯이
지혜로운 이는 독립과 자유를 찾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욕망은 실로 그 빛깔이 곱고 감미로우며
우리를 즐겁게 한다.
그러나 한편 여러 가지 모양으로
우리 마음을 산산이 흐트려 놓는다.
욕망의 대상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서로 다투는 철학적 견해를 초월하고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도달하여
도를 얻은 사람은
'나는 지혜를 얻었으니
이제는 남의 지도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알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내지 말고, 속이지 말며,
갈망하지 말고, 남의 덕을 가리지 말고,
혼탁과 미혹을 버리고
세상의 온갖 애착에서 벗어나
무소의뿔처럼 혼자서 가라.

세상의 유희나 오락
혹은 쾌락에 젖지 말고
관심도 가지지 말라.
꾸밈 없이 진실을 말하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물속의 고기가 그물을 찢듯이
한번 불타버린 곳에는
다시 불이 붙지 않듯이
모든 번뇌의 매듭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마음속의 다섯 가지 덮개를 벗기고
온갖 번노를 제거하여 의지하지 않으며
애욕의 허물을 끊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최고의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정진하고
마음의 안일을 물리치고
수행에 게으르지 말며
용맹정진하여 몸의 힘과 지혜의 힘을 갖추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애착을 없애는 일에 게으르지 말며,
벙어리도 되지 말라.
학문을 닦고 마음을 안정시켜
이치를 분명히 알며 자제하고 노력해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빨이 억세고 뭇짐승의 왕인 사자가
다른 짐승을 제압하듯이
궁벽한 곳에 거처를 마련하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자비와 고요와 동정과 해탈과 기쁨을
적당한 때에 따라 익히고
모든 세상을 저버림 없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탐욕과 혐오와 헤맴을 버리고
속박을 끊어 목숨을 잃어도 두려워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숫타니파타'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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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1.02 01:28

    첫댓글 좋은 말씀 잘 보고갑니다~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1.04 09:28

    부처님의 좋은 말씀과 함께하는 행복한 삶이 되시길 빕니다.

  • 11.01.02 09:34

    처음부터 시작합시다 하얀눈꽃 처럼 한생각 이전 참자아에서부터

  • 작성자 11.01.04 09:27

    항상 자신을 잊지 않고 한다면 어긋날 일이 없겠지요.
    상황을 타개한다고 하다가, 상황에 매몰되어
    자신을 잊어 버리는 것이 문제겠지요.

  • 11.01.02 10:53

    옆에서 흔들어대도 흔들리지 않으면 되지요... 무소의 뿔처럼...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1.04 09:26

    어찌보면 흔들리지 않는 것이 쉽지요.
    그러나 인생이 똑바로만 가지지는 않습니다.
    흔들리는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중심을 잡고
    그래서 결국에는 목적지에 올바로 가는 것이 참 수행이 아닐까 합니다.

  • 11.01.02 18:45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_()_

  • 작성자 11.01.04 09:28

    새해에 건강하시고 즐거운 나날들이 되시길...()()()

  • 11.01.03 09:12

    감사합니다.

  • 작성자 11.01.04 09:28

    기쁘고 행복한 한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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