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은빛 거인으로 내 마음의 울림을 주었던 머스트비 출판사의 신간, '대통령,우리들의 대통령'을 읽어보았다.
유치원때 엄마를 일찍 여의고도 밝고 희망을 가지고 사는 다님이와 다님이를 보며 힘을 내는 모자 쓴 멋쟁이 할아버지인 대통령의 나이를 초월한 따뜻한 우정이야기이다. 글, 그림모두 따뜻하고, 읽는 내내 모자 쓴 멋쟁이 대통령은 내 마음속의 누군가를 떠올리게했다. 정치적 색이 나올까봐 차마 글로 밝히긴 어렵지만^^
글에 나오는 다님이를 보면, 요즘 아이들 답지 않게 참 바르고 명랑하고 희망차고 밝은 아이란 느낌이 들었다. 어른인 나역시도 이렇게 살기 어려운데 힘든 시절을 돌아가신 엄마의 말들을 가슴속에 되새기며 마음으로 울 수 있고,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모습은 내가 본받고 싶을 정도였다. 나역시 엄마가 아프셔서 일찍 여읜 상태라, 글을 읽는 내내 다님이의 상황, 다님이의 행동에 공감되기도 하고 그러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재개발, 아파트 브랜드로 친구를 사귀는 요즘 행태에서 다님이가 커서도 다님이의 이 마음이 변치 않도록 지켜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마 글 속에 나오는 대통령도 그것을 많이 고심할 터이다. 쉽지 않겠지만.
이 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자면 다님이가 말한 '울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웃을 수 있는 마음도 있다'라는 문구였다.
어른이 되면서부터 100점짜리로 웃는 진짜 웃음과 마음으로 우는 울 수 있는 마음을 진정으로 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는가 생각해보게되었다. 그동안 가짜 웃음과 울음들이 많지는 않았는지. 머스트비에서 나온 저학년문고들은 어른인 나도 다시금 반성하게 하기도 하고 마음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문고들이다.
단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든 것이 완벽한데, 표지에서 제목이 '대통령, 우리들의 대통령'이라고 밝혀서 알고 글을 보니 조금 흥미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결말을 알고 보는 영화같은 느낌이... 잘 쓰여진 책인데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권장할 도서라는 것은 변치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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