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웨이 몰락은 샤오미가 승자
* 중국 스마트폰의 급격한 반등 가능성은 낮지만, 1Q21에도 공격적 부품 빌드업 계속될 가능성은 높은 편
* 세트의 경쟁 심화 속에 시장 주도권은 핵심 부품업체들로 이전
WHAT’S THE STORY
투자 의견: 세 가지의 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첫째, 애플 출하량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카메라 서플라이체인 투자는 1Q에도 유효하다. 둘째, 우리는 1Q21에도 중국향 재고 빌드업 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 본다. 삼성전기 등 부품 업체에 낙관적이다. 셋째, 샤오미는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대하려는 전략이며 성공적으로 화웨이를 대체하고 있다.
이제 파이의 성장은 끝났다. 플래그십은 변화와의 싸움, 중저가는 처절한 점유율 경쟁이다. 부품 수급 경쟁이 가속화되고, 2021년에도 시장 주도권은 부품 업체들이 가질 개연성이 높다.
화웨이의 몰락, 샤오미가 승자: 현 시점에서 화웨이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는 브랜드는 샤오미이다. 최근 데이터인 2020년 11월의 월별 출하량을 전년동월과 비교해 보면, 화웨이가 960만대 감소하는 동안 샤오미는 660만대 증가했다. 중국 내수시장만을 놓고 보면, 2020년 하반기 화웨이의 출하량이 2019년 하반기 대비 500만대 감소하는 동안 샤오미의 출하량은 580만대 증가하였다. 한편 인도 시장에서는 샤오미, 리얼미가, 아프리카 시장에서는 트랜션이 지난 1년간 점유율을 높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 지속: 11월 중국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대비 15% 하락하였다. 다른 지역의 빠른 회복 속도를 볼 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여전히 전년동월대비 10% 이상 하락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는 중국 수요의 회복이 가파르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3Q17 이후 중국은 역성장이 지속되었고, 특별하지 않다. 스마트폰 역시 다른 IT기기와 마찬가지로 선진 시장 중심으로 회복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트렌드와 비교한 현재의 중국 재고 수준: 우리가 데이터를 통해 얻은 결론은 세 가지이다. 1) 화웨이와 샤오미는 유통재고가 높은 수준이나 오포, 비보는 그렇지 않다. 2) 과잉 재고를 2-3개 분기 유지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3) 재고는 오랜 기간 축적되지만 재고 조정은 한 순간이다.
화웨이가 9월까지 재고를 축적하는 동안 샤오미, 오포, 비보 역시 부품 주문을 공격적으로 확대하였다. 그러나 9월 이후 화웨이의 재고가 줄기 시작하고, 11월 이후 오포 비보의 재고 축적 속도가 둔화되기 시작한 반면 샤오미는 공격적인 Sell-in을 지속하고 있다. 2021년부터 중국 오프라인 매장 공략을 위한 샤오미의 전략적 선택으로 생각되며 최소한 2021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오포와 비보의 둔화는 내부 출하 목표 하향과 더불어 몇몇 부품 쇼티지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
애플과 삼성전자 플래그십의 미래: 애플과 삼성전자 플래그십의 경쟁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여전히 500달러 이상 시장의 95%는 두 업체의 몫이다. 아이폰과 갤럭시S의 경쟁자는 그들의 전작 모델들이다. 교체주기를 줄이는 것이 핵심 전략이어야 한다. 애플은 2020년 성공적인 변신 이후 2021년 하반기부터 부담이 생길 수 있고, 삼성전자는 S시리즈보다는 폴더블 완성도에 집중하면서 2021년 플래그십 출하량은 보수적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 이종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