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타셔도 됩니다. 헬멧 꼭 쓰시고요..
며칠 전 저는 스스럼 없이 집에 가기 위해 택시비보다 적게 드는 전동 킥보드의 큐알코드를 찍고 탓습니다.
정확히는 디어에요..
가다가 횡단 보도 앞에 섰는데.. 경찰차가 싸이렌까지 키고 와서 면허증을 내 놓으라고 하더군요..
너무 황당하고 창피하고..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났습니다.
원인은 헬멧입니다.
제가 사실 디어라는 업체 킥보드를 15번이나 탓답니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첨이에요..
범죄자가 되어 버렸습니다.
범칙금이 이만원이라고 하더군요.. ㅋㅋㅋ
4000원 아끼자고 2만원 물었네요.....
어디를 봐도 헬멧은 한번 본적이 없습니다.
앱 어디를 봐도 한군데 헬멧 그림은 있지만 헬멧없이 타면 불법이라는 것이 쓰여 있지 않았습니다.
타는 순서와 앱사용법은 나와 있지만 헬멧에 관해서는 단 한 글자도 없습니다.
저는 회사에 전화를 해서 고쳐 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화받으시는 분이 하는 말이 접수는 해 놓겠지만 어려울 것 같다는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이해는 갑니다. 또 솔직한 대답에 감사하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잘못된 것은 절대 안 고쳐지는 군요..
경찰한테 저는 물었습니다. "출근할때 타고 퇴근할 때 타면 헬멧을 하루 종일 들고 다녀야 합니까?"
경찰이 "네 그러셔야죠" 이게 말입니까? ㅋㅋㅋ 말이죠.. 경찰이 무슨 잘못이겠어요..
꿀팁이라고 알려 준것이 "전기 자전거는 헬멧 없이 타도 되요" 이러시더군요..
와~~~ 세상에.. 참.. 웃겨서.... 저는 그냥 재미삼아 딱지를 끊기는 사람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냥 운서역 앞에서 경찰 한명 있으면 출퇴근 시간만 몇명을 잡을까요? 상상을 해 보세요.. ㅎㅎ
요새는 그냥 멀어도 걸어 다닙니다. 건강에 좋으라고...이런 세상 오래 살아야 남는 거죠...
전 다 지키고 사는 것이 좋은데..좀 황망 하네요..헬멧이 뭐라고... 몰랐던 것이 죄죠.. 킥보드가 역앞에 너무 많이 보여서 쉽게 생각했죠.. ㅋㅋㅋ
이렇게 맘정리하고 있었는데 며칠전에는 다이소 앞에서 경찰차가 신호랑 차로 다 무시하고 차를 돌려 롯데리아 옆에 서는 것을 보고 한 참을 째려 봤습니다. 내리지도 않고 그냥 서 있다가 가더군요.. 주차해서 쉴 곳을 찾나? 머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한참만에 내리지도 않고 다른 데 가더군요.. 참나원.. 그리고 생각이 났습니다. 제 마음에는 아직도 헬멧을 마음에 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머 어쨋건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다시는 킥보드를 타지 않습니다. 볼 때마다 맘이 안 좋습니다. 화가 나고요. 영종도 경찰을 더 이상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요즘도 출근길에 운서역으로 킥보드를 타고 오시고 가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다들 헬멧을 안 쓰고 다니시는 것을 보고 속으로 "위험한데"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헬멧 꼭 쓰시던지, 타지 마세요..안전은 둘째치고 범죄자 됩니다.
첫댓글 장문에 글 잘 읽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셨는지 글 읽으면서 제가 화가 나네요...
경고,계도 정도면 충분할 상황인데 참 씁씁하네요...
위로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제가 법을 어겼으니 잘못한 것은 맞습니다 ㅠㅠ
헬멧없이 사용하는게 불법이면 업체에서 장비+헬멧까지 제공하도록 법이 되어있어야 할것같은데 장비만 제공해도 영업은 할수있나보군요.
위법성에 책임을 묻는 순서가 뒤바뀐거같네요ㅠㅠ
화나실만합니다
그러게요 출근하는데 오늘도 안 쓰신 몇명 봤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