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냐세여~또 올림당...^^솔직히 인물 배치는 좀 이상하지만...마니 봐주시길...^^
참고로 현암-크리스티앙,
준후-살라딘,
승희-죠안,
박신부-카슈타르인데 어쩌다가 크리슈나로 바뀌었으니 그냥 크리슈나로 하겠음당^^
아라-세라자드,
연희-크리스티나,
준호-아이스파인,--악튜러스에 나옴
수아-마리아,--악튜러스에 나옴
이반교수-비스바덴,
윌리엄스 신부-시라노,
백호-알바티니,
성난큰곰-칼스,
바이올렛-올리비에,
로파무드-아이스,
⑴-②차원의 붕괴, 또다른 여행.
"으윽...여..여긴?!"
"살라딘 8번째로 깨어납니다."
준후는 얼굴을 찡그리며 일어났다. 약간 싸늘했으나 눈을 뜬 곳은 어느 냉동수면장치 속이었다. 준후는 일어나다가 힘이 딸리는 지 다시 앉아 옆을 보자 놀랍게도 아라가 있었고 주위는 온통 알 수 없는 기계뿐이었다. 준후는 다급하게 무공을 돌리려 했지만 이상하게 단전이 허한 느낌을 받았다. 불안한 느낌에 마법, 주술(부적술말구 수인이나 주문을 외워 하는 술법), 초능력 등 자신이 알던 기술이나 힘을 써보았으나 하나도 되지 않았고 거기에 덮친 듯 기억마저 봉인당한 듯 했다. 약간의 기억을 제외하곤 말이다. 준후는 너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으나 일단 아라를 깨웠다. 그러자 아라가 일어나서 준후를 보았으나 눈이 멍해 있었다. 아라가 거의 신음소리라 할만한 소리로 말했다.
"준후...오...빠?"
"그...그래...아라야...이게 어떻게 된 거지? 나...기억이 나질 않아...우리가 퇴마사 였고 어떤 일인가 하다가 이 처지가 된 것뿐이 생각나지 않는다구...거기다가...능력마저 봉인당한 것 같아...기억에 능력까지 봉인하다니...넌 더 심한 것 같구나...."
준후는 혼란스러운지 이런저런 말을 계속했다. 아라는 멍하니 주위를 둘러보았다. SF에서나 볼듯한 환경이었다. 이미 냉동수면관 밑으로는 낮게 안개가 깔려있었고 저 끝에 문이 있었고 주위에도 십몇개의 관이 있었다. 준후는 아라를 업고 나와 무심코 냉동수면관을 보다가 놀라워 했다.
"이...이럴수가....지금 여기는 지구가 아니란 말인가? 그럼...우리는...어디로...서, 설마...아...악~~~~~~~~"
준후는 머리를 쥐어싸매며 소리를 질렀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픈지 뒹굴기도 하고 손으로 꽉 싸매기도 했다. 아라는 약간의 기억이 생각났는 지 정신이 들었는 지 준후에게 달려왔다.
"주...준후오빠...괜찮아?! 응?"
"헉헉....헉....여...여기는 어디지? 안타리아? 그게 어디야? 분명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건데..."
아라는 자신이 깨어난 냉동수면관을 보다가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
"이...이럴수가...이건...이건 우리의 이름이 아니잖아?! 살라딘과 세라자드?! 그게 무..슨 이름이지?"
"뭐? 잠깐...그렇다면..."
준후는 서둘러 다른 곳의 냉동수면관을 살펴 보았다. 놀랍게도 거기엔 이현암, 현승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묻혀 있었다. 준후는 현암과 승희가 어디있는 지 궁금했으나 마침 탑승리스트가 있어서 훑어 보았다. 누군가가 알지도 못 하는 이름 옆에 퇴마사들의 이름을 써놓았다.
"탑승자 리스트...알바티니는 백호 아저씨? 그리고 크리스티나는 연희 누나? 또 올리비에는 바이올렛 할머니, 칼스는 성난큰곰, 시라노는 윌리엄스 신부님, 크리스티앙은 현암 형? 헉...이런...아니지...다른 사람들도... 죠안은 승희 누나? 그리고...젠장....이게 어떻게 된 거야? 그 나머지 사람들의 이름은 없잖아?"
"준후 오빠...이리 와봐..."
아라가 준후를 부르자 그리로 갔다. 아직도 너무나 혼동스러웠으나 일단 다른 사람들을 깨울겸해서 아라에게 갔다. 아라는 우주가 보이는 곳에 있었다. 준후가 옆에 서자 준후에게 몸을 기대며 말했다.
"우주가 보이니깐...마치...영화나 꿈 같지 않아? 너무 아름다워...그치?"
"응...."
준후도 우주가 보여주는 아름다움에 반쯤 넋을 잃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우주를 여행하는 것은 난생처음이었다. 그 때였다.
"후훗....이제 알겠니? 준후..야?"
준후와 아라는 놀라서 뒤를 돌아보았다. 놀랍게도 거기에는 박신부, 현암, 승희, 수아, 준호, 이반교수가 서 있었다. 현암이 말했다.
"아아, 놀라지 마...우린 널 해치거나 하지 않아...우리는 같은 퇴마사잖아? 우리는 약 3년 전에 깨어났지. 너희와 다른 사람들은 아직도 냉동에 들어가 있었단다.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이곳에 대해서 조사했고 지금은 우주연합길드에도 들어갔단다. 유진이란 사람이 대장이더구나..."
준후가 다급히 말했다.
"여..여긴 어디죠? 분명히 우리는 아하스 페르쯔와 싸우고 차원의 문을 열다가 정신을 잃었죠? 아하스 페르쯔의 섬찟한 말과 함께...근데 깨어나니깐...이 곳은 어디죠? 저와 아라는 능력과 기억을 대부분 봉인당했다구요!!"
승희가 살며시 웃으며 차분히 말했다.
"후...준후야...여기는 안타리아란 곳이야...우리도 이리로 왜 온지 모르고 우리가 왜 듣도 보지도 못한 다른 이름을 여기서 불리는지 몰라. 다만, 다만 살기 위해...그리고 우리의 임무인 차원의 균형과 규율을 바로잡기 위해 움직인다고나 할까? 아마도 내 생각엔 지구는 이미....천사와 악마의 싸움터로 변한 것 같더구나..."
준후와 아라는 어느정도 이해는 했으나 그래도 왠지 불안했다. 그러고 보니...
"아라야...너 왜 이렇게 키가 크고 성숙해 보이지? 그리고 현암형도 젊어보이고 신부님도 승희 누나도 다른 사람들도 다...나까지도...모두들 원래 몸이 아니라 모든 것이 변했잖아?"
현암이 다른 일행을 이끌고 문을 나서면서 말했다. 준후와 아라도 어떨결에 따라갔다.
"그건 잘은 모르겠지만 차원이 붕괴되고 우리가 다른 차원으로 오면서 시간이 변형되서 몸과 나이가 변한 것 같구나...말도 안 되는 일이지만...사실이다..."
"하지만...하지만...왠지 이 모든 것이 가상현실 같군요....만약 이것이 가상현실이라면 이 것을 꾸민 놈은 엄청난 실력을 소유했을 테고 우리는 그저 프로그램에 지나지 않는 전자군요..."
"훗....그럴지도....아닐지도....그리고...이거 니 물건이다. 이상하게 우리한텐 아무런 반응이 없던데 오늘따라 반응하는 것으로 봐선..."
준후는 뭔지 궁금해서 받아보자 평범한 가방이었다. 그러나 준후는 무언가 예감으로 보통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내곤 등에 매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입을 꼭 다물고 있어서 준후와 아라는 불안과 의혹이 더욱 증가되었다. 문이 열리자 매우 놀라운 환경이 펼쳐졌다. 주위는 온통 사막이였으며 가운데에 엄청난 크기의 돔이 있었고 그 안에 반원형의 건물들이 많았고 주위엔 날아다니는 차들이 있었다. 준후는 뒤를 보자 여전히 문이 있었다. 현암이 준후를 보고 설명해주었다.
"아, 그건 이 투르와 우주에 있는 블루 버드호를 이어주는 일종의 순간 이동 장치라고나 할까? 그런 셈이지..."
준후는 뭔가 기억날 듯 말 듯한 상황에 빠져서 답답함을 느꼈다. 준후는 몇 번 숨을 크게 내쉬고 마신후 현암에게 물었다.
"저기...형,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하죠? 아직 동면에서 깨어나지 않았잖아요?"
"흠...글쎄다...깨어나면 우리 모두 알아차릴 수 있으니 곧장 가면 되지...아마 그들도 혼란스러울꺼야...우리도...너와 아라도 혼란스러운데...."
"그건...그런셈이네요...."
준후는 나지막하게 말했다. 햇빛이 내리는 거대한 돔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생각으로 미칠것만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