쭉빵 덕분에 예매권 당첨으로 [하이 라이즈 ]봤읍니다 `
전체적으로 '설국열차의 수직버젼'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밖에 없는 전체적인 줄거리 흐름이다.
제목처럼 고급 고층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저층의 상대적으로 하층인 사람들로부터 최고층의 건물 건축가처럼
환락과 탐욕에 쩌든 최상류층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들안의 갈등이 조금이나마 암시되어 있다.
비교적 상류층인 주인공 닥터 랭(톰 히들스턴)은 생리학 의사로서 상류층의 생활을 즐기는 사람으로 신규 입주해서
기존 입주민들과 알게되며 그들의 생활과 갈등등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중간에 발생하는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톤이 바뀌며 혁명적인 투쟁같은 모습들이 보여지며 '설국열차' 같은 비쥬얼이 보여진다.
워낙 난해한 작품을 쓴 J G 발라드는 그나마 젤 쉬웟던 [태양의 제국]을 제외하고는 특히 [크래쉬]같은 난해의 극치를
보여주는 기괴한 작품들을 통해 메세지를 불친절하게나마 독자에게 전달하려는 모습을 보여줘왔다.
이 영화도 벤 휘틀리 감독이 상당한 고민끝에 접근한거 같은데 명확하게 인물들의 갈등을 보여주기보다 원작자의 톤을 살려서 인간들의 혼란과 계급의식과 광기등을 비주얼하고 상징적인 장면들로 보여주도록 접근한것으로 보인다.
결국 계급을 타고올라 맨 위에 가도 그것이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허망함을 보여준거 같다.
연기면에서는 톰 히들스턴이 깔끔한 신사 모습에서 망가진 보헤미안적 느낌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가 같아 흥미로왔고 시에나 밀러의 타락한듯한 여자의 모습도 그녀의 연기 스타일에 잘 맞아들어간 느낌이다.
제레미 아이언스는 워낙 예전부터도 괴팍하고 퇴페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보여줘서 무리가 전혀 없었고 루크
에반스의 전사적 모습은 그의 외모와 어울렸다.
스탠리 큐브릭을 실제로 좋아한다는 감독답게 곳곳에 그의 잔상들이 남아잇고 특히 파티 장면은 [아이즈 와이드 셧]을 연상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