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는 우등고속버스를 탓다.)
놀려고 일하고 일하려고 쉰다.
어떤 분들은 평생 쉬어 보지도 못하고 일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20대 쯤 힘들게 살 때부터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일과 노는 것을 구분하지 말고 매일매일 놀듯이 해보자.
아침7시에 자유로와 외곽순환도로로 분당까지 출근하는 긴 거리는
고달프고 힘든 일상에서 탈출하기 위한 멋진 드라이브코스로 생각하고,
(아침해가 뜨는 자유로와 한강의 조화는 가슴이 벅찬 그림이며 잘 뚤어진 순환도로는 페이브먼트의 산책로 같다.)
회사차와 기름, 하이패스통행료도 회사가 부담하니 나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
항공회사 총무과에 근무할 때는 윗분들의 경조사 부조금을 전달해야 되는 일이 항상 있었다.
1달~2달전에 미리 온 청첩장과 일정상 직접참석이 어려운 경조금이 나에게 미리 전달되면
하림각(중식), 코엑스 공항터미널(양식), 기타 한식, 호텔, 성당/교회는 부페등
혼자서 참석 할 때 집사람과 애들을 데리고 코스요리와 칼질도 해봤다.
(해운대 한화리조트 22층방에서 광안대교와 앞바다 풍경)
이번 2/29~3/4 출장도 좋은 가족들의 휴가가 되리라 믿고 함께 갔다.
해운대 한화리조트에서 3박, 신안군 증도 엘도라도 1박, 부산/거제/광주/무안/신안을 왔다갔다.
부산에서는 해운대/영도 태종대/자갈치시장/부평시장/을숙도 철새도래지등
부산 해운대 조선호텔 부페, 동백섬의 경치와 태평양 20국 정상회의 장소등
거제에서는 가거대교의 절경/장승포 해물나라 맛보기/옥포 대우조선/이순신장군 유적지
신안에서는 증도대교/우도해수욕장/지도 전통시장/태평염전/엘도라도리조트 풍광등
며칠 전 mbc스페셜에서 법정스님의 1주년 특집다큐를 보았다.
법정스님의 이야기중에 "가족은 정이 있어야 하고,
정이 없는 사람들의 거리는 1만8000리 정도의 거리가 된다고 했다.
정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고 쌓고, 만들어 나가야 되는 것이라고.......
사람이 변하려면 "고통을 받거나", "사랑을 하게 되면" 변한다고 했다.
코메디에서 지남철처럼 또는 몰아치는 파도처럼 세상살이는 우리를 쉽게 놓아 주질 않는다.
그래서 힘들지만 하던 일을 멈추고 떠나야 했다.
그러나 가족이 모두 함께 떠나는 일은 쉽지 않다.
아빠는 직장이 이리저리 빠뀌어서 힘들고,
엄마는 이것 저것 해보려고 바쁘고,
딸은 취업준비와 스펙쌓기로 알바뛰며 밤낮으로,
두째 아들은 병장제대 마치고 복학준비로,
세째는 수능준비로 악전고투 후 서울에 있는 대학에 턱걸이,
가족들 모두가 숨이 차왔다.
그래서 한번 저~ 멀리.... 하던 일을 멈추고 일과 휴가놀이를 함께 해봤다.
모두들 숨 한 번 크게 쉬고 가족의 정(情)을 쌓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부산---신항만--- 가덕도---거제도간 다리= 거가대교)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