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백제왕도에서 한산모시의 고장으로(부여 - 한산 35km)
4월 18일, 날씨는 쾌청하고 바람이 많이분다.
아침 7시에 전날저녁을 든 24시 식당에서 소머리국밥으로 아침을 들고 8시에 부여군청에서 한산모시의 고장인 서천군 한산을 향하여 출발했다.
부여읍에서 백제교를 건너니 규암면소재지다. 이곳에서 합송면, 구룡면을 지나 구룡농협산지유통센터에 이르니 오전 10시, 깨끗한 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니 직원들이 이곳 특산인 딸기를 네 상자자나 서눔ㄹ한다. 부여가 딸기의 특산인 것을 처음으로 알았다. 어제 지난 공주는 밤의 특산지로 전국 밤 생산의 13%가 생산된다고 한다.
점심장소인 홍산면소재지에 이르니 낮 12시, 미리 준비한 조키탕으로 점심을 맛있게 들었다. 일본인들에게는 약각 매운 것이 흠이다. 커피와 요구르트를 미리 준비하여 서비스하는 친절이 고맙다. 12시 50분에 식당을 출발하여 한산방향으로 접어드니 딸기밭이 즐비하다. 홍산면을 지나니 옥산면, 고개마루에서 휴식하는 사이에 부여경찰과 서천경찰이 임무교대를 한다. 고게를 넘으니 서천군 마산연, 한산모시의 선전간판이 멀리서 찾아온 손님들을 반긴다.
한 시간쯤 걸으니 큰 저수지가 나타나고 안근 7개리가 합동으로 마련한 농촌복합관광단지가 들어선다. 이곳에서 10여분 쉬고 고개를 넘어 마산면소재지를 지나는 지방도가 한산하다. 한산에 이르는 마산, 한산을 있는 한마로가 한산하다. 열심히 걸어 한산면 소재지에 이르니 오후 4시 40분, 예정시각보다 빠른 시간에 도착하였다. 작응 면소재지에 충남에니메이션고등학교가 이색적이다.
숙소에 여장을 풀고 아래층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들었다. 이곳 특산인 한산소곡주와 한산모싯잎떡을 제공하여 식사분위기가 흥청하다. 한산소곡주는 처음 대하는 명주다. 무형문화재 제3호인 소곡주의 병케이스에 적힌 유래를 소개한다.
'천오백년 백제황실의 전통을 간직한 `한산소곡주는 찹쌀과 누룩을 주원료로 100일간 발효하여 빚어진다. 감미로운 술맛과 주도가 높아(18도)일잔 마시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취기가 올라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학[ 만든다는 우리의 전통술이다.'술맛에 반해 과거를 놓진 섡비','도둑질을 하려다 술에 취해 붙잡힌 일화' 등 생활 속 수많은 이야기가 내려오고 백제멸망후 유민들이 나라잃은 한을 달래기 위해 하얀 소복을 입고 술을 빚었다하여 소곡주로 불리게 되었다.'
오늘로 8맇째 일정, 피곤하면서도 열심히 걷는 일행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를 안내한 부여경찰은 어른들이라 걷는 속도가 느릴줄 알았는데 대학생보다 빠르다고 감탄한다. 연도의 많은 이들이 격려의 성원을 보내준다. 끝까지 파이팅.
추신,
숙소에 인터넷이 없어 저녁을 든 식당카운터에서 오늘의 여정을 간단히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