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10세기 초엽 오대(五代)에 그려진 돈황 61막고굴 오대산도(五臺山圖) 신라송공사(新羅送供使)의 통일신라 복식을 그려봤습니다. 왼쪽부터 마부와 두 명의 관원, 사신, 역관입니다.
(실제 그림의 순서대로 배치하였습니다.)
벽화의 복식을 살펴보면 사신 일행 모두가 단령을 입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고급관원과 역관의 단령은 소매 부분이 길어서 손이 보이지 않습니다. 관모의 경우 마부는 갓을 쓰고 있으며 나머지 4인은 복두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복두의 형태를 볼 때 전형적인 오대십국 시대의 스타일입니다.)
▲신라송공사 마부
▲신라송공사 하급관원
▲신라송공사 고급관원
▲신라송공사 사신
▲신라송공사 역관
돈황 61 막고굴 오대산도(五臺山圖) 고려왕사(高麗王使)의 고려 복식을 그려봤습니다. 고려의 사신은 총 3명이 등장하며, 각각 연락원과 사신, 짐꾼입니다. (실제 그림의 순서대로 배치하였습니다.)
복식을 살펴보면 3인 모두 갓을 쓰고 있으며, 연락관의 갓은 푸른색으로 염색하였습니다. 옷 또한 모두 같은 것으로 보이는데, 형태로 보아 중국에서 장수(长袖)라고 부르는 옷을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바지와 신발은 모두 흰색입니다. 연락관과 사신의 왼쪽 어깨 부분에는 가방 혹은 수건, 물주머니 등으로 추정되는 것이 얹혀있습니다. 이는 오대산도의 다른 인물들에선 보이지 않고, 고려의 사신에게서만 보이는 것으로,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기 힘듭니다.
(장수의 도면)
(당장수 유물)
▲고려왕사 연락관
▲고려왕사 사신
▲고려왕사 짐꾼
이런 자료들을 통해 통일신라 말기~후삼국시대~ 고려 시대 광종 이전까지의 한반도 복식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와. 최고입니다. 막고굴을 통해 우리 조상들의 모습을 이렇게 그려내다니, 아주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