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Phnom Penh Post 2014-7-1 (번역) 크메르의 세계
일본기업 '아에온', 캄보디아에 쇼핑몰 개장, 훈센 총리는 정치 연설
Doth he protest too much?
기사작성 : Chhay Channyda
[일본 최대의 유통업체인 '이온'(AEON, イオン)이] 어제(6.30) 프놈펜 (Phnom Penh)에 새로 오픈한 화려한 고품격 할인매장인 '아에온 몰'(Aeon mall) 개장식에서, 훈센(Hun Sen) 총리는 캄보디아 소비 유통업 부문의 잠재적 약진 가능성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발견하고 있었다. 그것은 바로 혼돈의 가능성이다.
'아에몬 몰'의 개장식에는 키시다 후미오(Fumio Kishida, 岸田文雄) 일본 외무상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평화와 안정 속에 있지 않다면서, '아에온 몰'을 만든 기업과 같은 외국 투자자들이 투자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본기업 '이온'은 이번 사업에 2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고, 총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훈센 총리는 고임금을 위한 파업이 사업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젊은이들이여, 제발 이 쇼핑몰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길 바란다. 만일 '이온'이 이익을 만들지 못한다면, 쇼핑몰 사장들이 여러분 월급을 올려줄 수 없다. 쇼핑몰을 파괴하는 시위를 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아에온 몰'을 문닫게 할 수도 있는 시위를 하지도 말고, 시위를 잘하는 사람이 될 필요도 없다. |
훈센 총리는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금년 초에 발생했던 의류노동자 파업을 선동했다면서 명시적으로 야당을 거론한 후, 캄보디아의 불안정을 초래하려는 이들은 그 누구를 막론하고 "범죄자"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나라가 전쟁 분위기가 되거나 프놈펜 거리가 무정부 상태가 되면, 누가 '아에온 몰'에 물건을 사러 오겠는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오직 평화와 국가화합, 그리고 정치적 안정만이 이 나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이다. |
훈센 총리는 또한 3일간 일정으로 캄보디아를 방문한 자신의 특출한 일본인 손님을 이용하여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실하는 데 따른 결과를 국내 정치에 소개하는 계기로 활용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런 일들 하지 마라. 키시다 장관이 일본으로 되돌아가도, 그는 죽지 않는다. 하지만 이 나라에 남는 2500명의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고 죽게 될 것이다. 바로 그런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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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ong Menea) '아에온 몰' 개장식에 참석한 훈센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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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Hong Menea) '아에온 몰' 매장의 여직원들. |
야당 원내총무인 손 차이(Son Chhay) 의원은 '아에온 몰'이 조만간 시위장소로 부상할 가능성이 별로 없음에도 불구하고 훈센 총리가 그렇게 말함으로써, 훈센 총리의 연설이 자기충적적 예언이 될 수도 있다고 논평했다. 손 차이 의원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훈센 총리가 그렇게 말한 것은 마치 시위대더러 '아에온 몰'로 오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매우 어리석은 짓이다. 훈센 총리는 자기 자신이 공산국가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만 한다. 캄보디아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상정돼 있고, 민주국가에서 표현의 자유는 인정돼야만 하는 것이다. |
'캄보디아 노동연맹'(Cambodian Labour Confederation)은 많은 수의 노조들을 대표하는 단체이다. '캄보디아 노동연맹'의 앗 톤(Ath Thorn) 의장 역시 훈센 총리의 경고에 신속히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앗 톤 의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에온 몰'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노동자들이다. 따라서 만일 고용주가 불법적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착취할 경우, 노동자들은 비폭력 파업 및 법률에 의거한 시위를 할 권리가 있는 것이다. |
앗 톤 의장은 노동 전문가들이 조만간 '아에온 몰'을 방문하여 직원들에게 그들의 권리에 관한 교육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에온 몰'의 판매사원 여성 한명은 익명을 요구하면서 말하기를, 자신이 견습기간 중 월 120달러의 급료 및 유류비 20달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그녀는 쇼핑몰 직원들이 1시간 잔업할 때마다 1달러를 추가로 받게 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로조건에 관해 말하기엔 아직 너무 이른 것 같다. 하지만 현재로선 괜찮다. |
정치평론가 껨 레이(Kem Ley)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훈센 총리가 쇼필몰 개장식에서 시위 문제를 거론한 것은 아직도 정부가 시위 발생을 겁내고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훈센 총리)가 겁내고 있다. 단순히 철거민 운동가들이나 공장노동자들 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든 부문에서 새로운 운동이 전개되면서, 지금 현재 모든 사람들이 [시위를 할 의향이 있기] 때문이다. |
보완취재 : Kevin Ponniah
[화보집] 아에온몰 개장식 (중앙일보, AP 신화)
http://joongang.joins.com/article/aid/2014/07/01/146935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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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키시다 후미오(좌측) 일본 외무상과 훈센(중앙) 총리. 그리고 어깨 너머로 그 모습을 지켜보는 께엇 촌(우측) 경제담당 부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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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껨 레이는 약간 친여적인 정치평론가인데도
저런 발언을 하는군요..
캄보디아 민심이 뭔가 많이 변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