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 아이다 ’ 내가 이 단어를 안지도 10여년이 넘은 것 같고 주변에서 앞부분 중앙의 뱀 형태 장식이 달린 모자를 쓴 고대 이집트 왕녀의 벽보를 구경하기 시작 한지도 수년이 된 것 같다.
그렇지만 고대 서양문화에는 별 관심이 일어나지 않았고 특히 이집트문화는 특별한 감동이나 흥미가 없어, 장르를 구별 하지 않고 무대공연 관람을 즐기면서도 왠지 비싼 관람료를 지불할 생각을 해보지 않았다.
이런 내가, 우연한 관람 동기를 만들게 되었고 오늘 뮤지컬 ‘ 아이다 ’를 즐기고 와 감동의 후기를 적어본다.
고대 아프리카 동북부 누비아의 ‘ 아이다 공주’와 정복자 이집트 라다메스 장군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뮤지컬 ‘ 아이다 ’는 팝의 거장 엘튼존과 팀 라이스의 음악과 대사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공연된 대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첫 공연이후 이번이 3번째이다.
현 시대의 박물관 이집트 관, 고대 이집트 여왕 ‘ 암네리스 ’는 관람객의 환상 속에 부활하여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일강 주변 정복을 나갔던 정복자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를 포로로 잡아와 이집트 공주 ‘ 암네리스 ’에게 노예로 선물 한다. 라다메스와 암네리스는 어릴 적부터 친구 사이로 약혼한지 9년이 되었으며 결혼을 앞두고 있다.
라다메스는 승전 귀국길에 특별히 용감하고 매력적인 누비아 포로 여인 중에 아이다를 발견하고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모른 채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귀국 후 관심이 사랑으로 싹터 점점 깊어지며 허영 덩어리 암네리스와 결혼을 회피 할 마음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집트 파라오(국왕)는 두 사람의 결혼 날짜를 선포 한다.
누비아 인으로 라다메스의 노예 메렙이 아이다가 암네리스 노예로 보내지기 직전, 누비아 공주라는 사실을 알고 이후 이집트에 잡혀온 누비아인들 에게 아이다를 정신적 지배자로 각인시켜 희망과 기쁨을 향유하게 한다.
다시 리비아 원정을 나간 라다메스부대는 누비아 국왕인 아이다의 아버지를 생포하였고 루비아인들은 라다메스와 암네리스 결혼식 날 누비아 국왕과 아이다를 탈출 시키려 계획한다. 사랑과 조국사이에서 갈등한 아이다는 라다메스에게 탈출고백을 하게 되고 사랑과 조국 루비아를 위해 헤어지자 한다.
암네리스는 라다메스와 누비아의 사랑을 우연히 알게 되었고 자신의 처지를 한탄 하면서도 결혼식을 강행하고 이들의 탈출을 알게 된 파라오는 체포명령을 내린다. 라다메스는 결혼식 중 뛰어나와 사랑을 위해 아이다와 누비아 국왕 탈출을 돕다 아이다가 누비아의 공주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메렙의 희생으로 누비아 국왕만 탈출에 성공하였고 라다메스는 아이다와 함께 반역자로 체포된다.
암네리스는 차기 파라오의 권한으로 이들에게 최대의 자비로 이집트사막 모래바닥에 같이 매장되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도록 아량을 베푼다, 돌무덤 속 라다메스와 아이다는 다음 생에서도 사랑할 것을 약속하며 최후를 맞으며, 관객들은 환상 속에서 깨어나고 ‘ 암네리스 ’는 박물관 전시실 유리케이스 속 자기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뮤지컬은 출연자가 몸으로 표현하며 부르는 노래가 관객에게 다가와 즐거움과 감동으로 행복을 만들어 주면 그 이상은 없다. 여기에는 사전에 좋은 배우들, 능력 있는 연주자의 음악, 흠 없는 음향시설, 뛰어난 조명, 관객과 잘 소통 되는 좌석이 잘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오늘 내가 즐긴 뮤지컬 ‘ 아이다 ’는 노래와 동작이 하나로 표현되는 출연자들의 혼신의 연기와 주인공 ‘아이다 ’역 소냐, ‘임네리스’역 정선아가 뿜어내는 전율 따라 이어지던 박수로 손바닥이 얼얼했다. 극의 진행을 놓치지 않고 미세한 부분까지 채워준 생음악, 내면에서 들리는 것 같은 음향, 아름답고 화려한 조명, 환상 속으로 이끌던 무대장치가 약 120분 동안 몽롱한 꿈속으로 이끌었다.
참 단순한 고대 이집트 나일강가의 비극적인 사랑이야기 뮤지컬 한편이 우리나라에서 평균 10만원 가까운 금액으로 1000석이 넘는 대극장 공연 3차례에 1000회 공연을 눈앞에 둘 수 있다는 것은 공연의 가치 자체를 논 할 필요도 없이 그냥 훌륭하다, 최고다, 최상이다, 칭찬 하면 된다.
이것이 뮤지컬 ‘ 아이다 ’ 이었다. 계사년 설날을 이틀 앞두고 내 가슴을 온통 밀려드는 막연한 행복으로 채워 준 뮤지컬 ‘ 아이다 ’ 모든 출연자와 관계자 여러분에게 따뜻한 고마움을 전한다.
첫댓글 저도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