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배당 ‘온도차’ 뚜렷… 삼성·DB는 늘리고, 다수 상장사는 ‘멈칫’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보험업계 배당 시즌이 시작됐지만
상장 보험사들의
배당 기조는 회사별로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일부 대형사는 견조한 실적과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배당 확대에 나선 반면
일부 보험사는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과
IFRS17 도입 이후 회계 기준 변화로
배당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에도
구조적 부담이 이어지며 주주환원 정책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지난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해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각각 5300원,
1만9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양사는 모두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리며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갔답니다.
- 대형사는 밸류업·주주환원 가속, 배당 확대 기조 유지
- 상당수 보험사는 해약환급금·IFRS17 부담에 배당 관망
앞서 삼성화재는 지난해 초 보험업계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28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과
자기자본이익률(ROE) 11~13% 유지를
목표로 제시했는데요.
삼성생명 역시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중기 주주환원율 50% 달성 방침을 공식화했답니다.
삼성화재 측은 배당 확대 배경과 관련해
본지에 “배당 증가는 단일 요인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지난해 공시한 밸류업 계획에 기반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답니다.
이달 중 결산배당이 예상되는
DB손해보험 역시
최근 수년간 배당 성향을 꾸준히 높여왔는데요.
DB손해보험의 주당배당금은
지난 2022년 4600원에서
2023년 5300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800원까지 상승했답니다.
반면 이들 대형사를 제외한
다른 상장 보험사들의 상황은
다르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생명, 롯데손해보험,
한화생명, 현대해상 등이
이번 결산에서 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답니다.
이에 대해 본지가 미래에셋생명과
롯데손해보험, 현대해상 측에 확인한 결과
현재로서는 배당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배당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한화생명 측도
주주 친화적인 환원 정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배당 여부는 연말 결산 이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답니다.
보험사들의 배당 여력을 제약하는 핵심 요인으로는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이 지목되는데요.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 계약자가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 할 환급금을 대비해
보험사가 사전에 적립하는 자금입니다.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은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대를 위해
장기보험 중심의 상품 판매를 늘려왔고
이 과정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도
빠르게 증가했답니다.
문제는 배당 가능 이익을 산정할 때
자본 항목인 이익잉여금에서
해당 준비금이 차감된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다수 보험사들은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배당 정책에 제동이 걸린 상태입니다.
현대해상은 지난 2024년 배당을 중단한 이후
아직까지 재개하지 못하고 있으며
당시 결정은 23년 만의 배당 중단으로
시장의 이목을 끌었는데요.
한화생명 역시 지난 2023년
해약환급금준비금 부담을 이유로
배당을 중단했답니다.
업계 전반의 부담도 여전한데요.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체 보험업계의
해약환급금준비금 규모는 44조1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조원 증가했는데요.
연말 기준으로는 50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추가적인 제도 개선 없이는
보험사들의 배당 여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0월 IFRS17 도입 이후
누적된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급여력비율(K-ICS)이 170% 이상인
보험사를 대상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 적립 비율을
100%에서 80%로 낮추는 조치를 시행했답니다.
다만 올해부터 적용되는
기본자본 기준 K-ICS 비율에는
해당 완화 조치가 반영되지 않았는데요.
이는 지급여력이 양호한 보험사에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한 조치입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에
“(대형사를 제외하면) 업계 전반적으로
해약환급금준비금 등으로 배당 여력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해약환급금준비금 비중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는 결산 작업이
마무리돼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등은 업계 상위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배당 확대가 가능했다”며
“다른 상장 보험사들은 이익잉여금에서
해약환급금준비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배당 재원을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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