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롱의 아마 돌풍이 다시 시작됐다.
본선 대국 중 팬 투표 1위로 저녁 생중계 진행된 2010 olleh KT배 본선 1라운드 대국에서 박영롱이 또 다시 프로기사를 꺾고 2라운드에 진출했다. 248수 흑 1집반승.
세 시간 반 동안의 혈투로 바둑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 대국은 박영롱의 명국이라 할 만했다. 초반부터 흑이 유리했고 중반의 변화에 강력한 승부호흡과 경묘한 대처능력을 보여주며 종반은 딱 이길 만큼만 물러섰다.
아마추어기사로 본선 1라운드에 진출한 3명 중 조인선은 홍기표 4단에 패했고, 김현찬은 박정근 4단에게 막혀 박영롱만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한다. 아마돌풍의 핵이 된 박영롱은 11일 본선 2라운드에서 시드랭킹 1위인 송태곤 9단과 대국한다. 이 대국도 바둑TV와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 바둑 대국실에서 오후 7시부터 생중계 한다.
황진형 초단도 서봉수 9단을 218수 백 불계로 꺾어, 5월 10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2010 olleh KT배 본선 1라운드의 대국에서 24명의 본선 1라운드 승자가 모두 가려졌다. 오전 대국 22판도 전반적으로 저단진들의 활약이 돋보여 이지현, 류민형, 장건현, 안국현, 이원영 초단과 최근 2단으로 승단한 이호범, 김세동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했다.
○●.. 본선 2라운드 대진표 (☜ 클릭)
▲ 국후 복기 장면.
▲ 황진형 초단과 서봉수 9단의 본선 1라운드 대국
승리 인터뷰/ 박영롱
대국소감은? -초반부터 잘 풀렸고…. 잘 모르겠어요…. 이겨서 기분이 좋습니다.
중반에 바꿔치기 했을 때 형세가 어땠는지? -그때도 흑이 많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팬 투표 1위대국으로 선정되었는데…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더 열심히 둬서 보답해야죠.
본선 2라운드 목표는? 점점 센 선수와 만나게 되는데 전략은 있다면? -목표는 당연히 이기는 거겠죠. 점점 센 선수와 만나게 되지만 따로 전략을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두던 대로 둬야죠.
최종 목표는? -입단 점수 3점을 추가해 입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기풍에 대해 말해 본다면? -온화한 기풍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박력 넘치는 전투를 보여 주기도 하는데…?) 오늘 바둑에서도 볼 수 있듯이 초반을 굳힘, 벌리기 등으로 시작하고 있죠. 기본적으로는 평온한 편입니다.
여러 기전에서 프로기사와 수차례 대국하고 있다. 가장 어려웠던 판은 어떤 대국이었나? -진 판(박영훈 9단과의 대국)이죠. 나머지 바둑들도 역전승이 많았습니다. 최원용 6단과의 대국은 거의 진 거였죠. 최철한 9단과의 대국은 엎치락뒤치락 했었고요.
초등학교 4학년(11살) 때 바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경향에 비춰보면 바둑을 시작하기엔 늦은 나이인 듯도 한데…. -저 자신의 의지가 있었죠. 부모님은 반대했었습니다.
2010 olleh KT배는 총 규모 7억원, 우승상금 1억원으로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과 함께 국내최대의 상금을 자랑하는 본격기전이다. 랭킹에 따라 시드를 4그룹으로 분리, 회전마다 하위 시드그룹부터 참가하는 '차등시드제'가 이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이다.
랭킹 52위까지의 본선시드자와 48명의 예선통과자 등 100명의 선수가 총 8라운드의 본선 토너먼트를 벌이는데 최하위 시드그룹인 4그룹(29위∼52위)은 2라운드, 3그룹(17위∼28위)은 4라운드, 2그룹(5위∼16위)은 5라운드부터 출전한다. 톱시드(1위∼4위)인 1그룹은 16강에 해당하는 6라운드부터 출전한다. 별도의 추첨 없이 라운드별로 랭킹 최상위자부터 최하위자와 순차적으로 맞붙게 된다.
olleh kt배의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는 40초 3회로 준속기다. 예선통과자 48명이 겨루는 1회전이 5월 10일 시작했으며, 매주 월,화요일 본선라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본선대국의 관심 판은 사이버오로, 파란바둑, 야후바둑 대국실에서 생중계한다.
▲ 최근 8단으로 승단한 안관욱은 양재호 9단에게 승리했다.
▲ 김은선 3단은 양건 8단에게 행운의 시간승.
▲ olleh KT-손끝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세상
[김수광, 박주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