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낙동강하굿둑에서 안동댐까지 385km
을숙도 - 양산 물 문화관 - 창녕 함안보 - 합천 창녕보 - 달성보- 강정고령보 -
칠곡보- 구미보 - 낙단보 - 상주보 - 상주 상풍교 - 안동댐
2015년 9월 19일 양산 물 문화관에서 출발 아름다운 국토종주 자전거길 20선 황산강 베랑길을 타고
원동역과 삼랑진을 거쳐 수산교 부근에서 어탕으로 점심을 먹고 창녕군 남지 '아탈리아 모텔'에서 자고
다음 날 새벽에 빵과 우유로 아침을 대신하고 창녕함안보 까지 55km 달리다. 강변에 바짝 붙어 잘
정비된 자전거 전용 길을 달리면서 주변의 풍경을 만끽하였다.
양산 물 문화관은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중에 두 번째 인증센터가 있는 곳으로 부산하굿둑에서 35km 지점에
있다. 내부는 문이 잠겨 있어 볼 수가 없다.
'황산강'은 낙동강의 삼국시대 명칭이며 '베랑'은 벼랑의 양산지역 사투리이다.
'황산강 베랑길'은 아름다운 국토종주 자전거길 20선에 선정되었다.
'황산강 베랑길'은 전체길이 2km로 파란 낙동강을 아래에 두고 깎아지른 절벽에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어 위험스럽지만 스릴 만점이다.
안개가 자욱한 '황산강 베랑길'을 달리는 자전거 애호가들 건강을 다진다.
'황산강 베랑길' 주변에 엄청나게 큰 '말벌'집이 보인다. 저기서 말벌이 쏟아져 나오면 어떻게 하지?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양산화제석교비(梁山花濟石橋碑)
이 비는 영조 15년에 세운것으로 화제천을 건너기 위해 만든 토교가 잦은 수해로 무너지자,
많은 사람이 참여와 봉사로 큰 돌을 모아 무지개다리를 완공하고 이를 기리기 위해 기념비를 세운것이다.
낙동강 자전거길 종주하면서 결심한 것은 두 가지이다. 절대 무리하지 말고 쉬엄쉬엄 쉬면서 주위 경관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두 번째는 자전거운행 중에 금주한다는 것이다.
낙동강 자전길의 제한 속도는 20km이다. 처음 도전할 때는 15km를 넘지 않겠다고 결심했는데 양산물문화관
을 지나고서부터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 거의 없고 자전거전용도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25km를 달리곤 했다.
가야진사(伽倻津祀)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는 나루터신을 모시고 있는 제당으로 '삼국사기'에 의하면 중사(中祀)에 해당하는 국가 제례로
나라에서 '가야진사'에 향축과 칙사를 보내 제사를 올려 국가의 무운(武運)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가야진사'에서 바라본 안개로 둘러싸인 무척산 한 폭의 동양화이다. 부산에서 원동까지 기차를 타고
원동에서 나룻배를 타고 무척산에 올라 하산 생림에서 버스로 산행한 기억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녹조가 가득한 낙동강변에서 낚시하는 강태공 한가롭다.
그 옛날 진양호 전국낚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추억이 생각난다. 한때는 낚시에 미친놈이 되기도 했다.
삼랑진에서 밀양강을 건너면 바로 수산으로 연결되지만, 그곳에 교량이 없어 자전거길은 밀양강을 따라
올라가서 밀양교를 건너 제방과 마을 길을 따라 한참 돌아가야 한다. 밀양강 강변의 풍경은 끝없이 이어진다.
나의 애마(?) 자전거
해파랑길 770km(부산 오륙도~강원도 통일전망대)를 49일 동안 완주하고 4대강 자전거에 도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전거(美. TREK)이다. 30 기어로 최고 30km 달리 수 있다.
밀양교 아래에 낮은 다리를 건너 다시 낙동강을 따라 자전거길이 이어진다.
자전거 동호인을 만나서 정보도 얻고 인증삿을 부탁하였다.
자전거길은 밀양 시내 강변 공원에서 미르피아캠프장과 만났다.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몇 개의오토 캠프장
을 만났다. 젊은이들 편히 쉬는데 늙은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는가? 정답은 도전정신!
밀양 수산교 아래 강물에서 할아버지가 익사하신 곳이다. 자전거에서 내려 할아버지 명복을 빌었다.
부산 집에서 새벽에 간단히 아침을 먹고 6시에 나와 몹시 시장하다. 수산교 근처 대성식당에서
어탕정식(7,000원)으로 점심을 먹어면서 술 한잔 생각이 간절했지만, '음주 운전은 안된다.' 신념으로 술은 NO.
자전거 주변 들녘에는 가을 햇살에 수수, 무화과 등 풍성한 과일과 곡식이 익어가고 있다.
'함안창녕보' 을숙도에서 출발하여 처음 만나는 '보' 이다. 나는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모른다.
감개무량하다. 낙동강 제일 하류에 있는 '보'로 수문 높이 9.58m, 길이 643.8m이다.
낙동강을 경계로 남쪽은 함안군, 북쪽은 창녕군으로 '함안창녕보' 불리게 되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아림(娥林) 이동일
첫댓글 운동과 역사공부, 자연탐방, 강물위의 아찔한 다리, 경계해야 할 말벌까지,,,,,,,,,,,,,
대단하십니다. ㅎㅎ
조심하세요 ㅎㅎ
이동일님! 멋쟁이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