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오빠부르던 그 아는 여동생에게 그래도 식자지층임을 증명하기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무려 3시간이 넘는 영화를 같이 보러간거죠. 3시간 넘는 영화 보면서 랄프 파인즈가 "이곳을 알마시 협곡이라 칭하겠다"하며 크리스틴 스콧 토마스의 온몸을 흝을때 옆에 그 친구 의식하며 에헴~했던 기억이..^^;;
이 영화가 벌써 20년 전이네요. 얼마나 세월이 지난 영화냐면.
아메리칸 스나이퍼의 주인공 크리스 카일이 아직 카우보이하던 시절이고..(영화에서 크리스 카일이 입대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탄자니아. 케냐대사관 폭탄테러가 1998년이었으니)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나오기도 전이죠.
다만 랄프 파인즈의 존재는 이미 쉰들러 리스트의 아몬 괴트 소장으로 인식되어 있던 시절입니다.
아래 시바님도 댓글 달아주셨는데..저는 졸지는 않았지만 꽤 인내심을 요하는 영화였죠. 무려 3시간이 넘고.. 영화가 사실 보면 불륜을 사하라 사막으로 거대 포장한 영화죠.
그래도 당시 아카데미 9개부문 수상했을 정도의 기염을 토했죠.
또 당시 이 영화 볼때 제가 캐나다에 가진 환상이 최고조이던 시절이라(지금도 싫어하지는 않고 그럭저럭 좋아하지만 당시는 캐빠수준.^^;;) 주인공들중 일부가 캐나다 출신으로 나오죠.
그래서 더 집중해서 본 기억이.
마이클 온다체? 스리랑카 출신의 캐나다 작가의 동명작품을 2008년 더 리더 책읽는 남자 영화를 끝으로 5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안소니 밍겔라 감독이 각색.각본.감독까지 한 영화이죠. 1996년 영화로 알고 있습니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습니다.콜린 퍼스가 아내의 사랑을 빼았은 연적에 불타는 분노로 비행기로 돌진하는 제프리 클리프톤으로 나오죠.
얼굴을 포함하여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고, 이탈리아의 연합군 야전병원에 입원한 정체불명의 한 사나이는 자기이름도 국적도 기억을 못하는 상태이지만, 그가 구사하는 영국식 액센트의 영어로 해서 그저 영국인 환자(잉글리시 페이션트)라고 불립니다.
그가 소지한 유일한 짐이라고는 아주 낡은 가죽표지의 두꺼운 책 한권.
그러나 그리스의 역사가, 헤로도토스(Herodotos)가 쓴 이 책의 갈피 속에는 그의 과거가 담겨있는 듯한 여러 장의 편지와 사진들, 그리고 그림과 메모들이 빽빽이 꽂혀있죠.
한편 캐나다군의 간호장교로 참전을 하여 이곳 이탈리아까지 오게 된 한나(줄리엣 비노쉬Juliette Binoche)는 자기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이 전쟁터에서 잃게 되는 저주를 받았다고 자학을 하면서 괴로워하던 중, 야전병원의 이동 중에 트럭에서 몹시 힘들어하는 이 이름모를 영국인 환자를 이동하는데는 무리라고 보고 길가의 한 수도원 건물로 옮기고 혼자서 간호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 잉글리시 페이션트 (영국인 환자)는 기억을 찾기 시작 하는데요.
수도원 요양소에서, 한나와 관객들은 다함께 마치 무슨 퍼즐을 맞춰 나가듯이 영국인 환자의 희미한 기억속의 과거 회상으로 동행을 하게 됩니다.
1930년대 중반, 아프리카의 사하라 사막.
헝가리 출신의 젊은, 알마시Almasy (랄프 파인즈 Ralph Fiennes) 백작은 영국 왕립 지리 학회 소속으로 ‘국제 사교 클럽’이라고 불릴 정도로 다국적인 여러 멤버들과 함께 사막의 지도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한편, 학회 동료인 제프리 클리프톤 Geoffrey Clifton(콜린 퍼스Colin Firth)은 결혼 한지 일 년도 안 된, 그의 아름다운 신부, 캐서린 Katharine(크리스틴 스콧 토마스Kristin Scott Thomas)을 사막에 대동하고 나타나는데, 그녀를 처음 본 알마시는 금방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고 되고, 이후, 둘은 곧 깊은 불륜의 관계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처음에는 랄프 파인즈가 연기한 알마시 백작이 처음에는 정도를 지키려 하죠. 그러나 사막탐사 도중 부상자들이 생겨서 부상자들 후송하게 되고 알마시와 캐서린만 남게 되자 이들은 불꽃이 튀게 됩니다.(그래서 남녀 단둘이 남기면 안됨^^;;)
그러나 이런 사실을 모두 알고 나서 분노한 제프리 (콜린 퍼스)는 전쟁이 터지면서 사막에서 철수를 하려는 알마시를 비행기로 치여 죽이고, 부인과 함께 동반자살을 시도 하지만 결국 혼자만 죽게 되고, 앞좌석의 캐서린은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둘만의 추억이 담긴 벽화가 있는 ‘케이브 오브 스위머(The Cave Of The Swimmers)’라고 불리는 동굴 속에 그녀를 눕힌 알마시는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사막을 사흘 내내 걸어가 영국군에게 구조를 요청하지만 오히려 독일군 스파이로 오인을 받게 되어 영국군의 혹독한 취조후 (그의 이름때문에 오인 받았을수도), 포로 수용소로 후송되는 열차에 탑승하지만 그녀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뿐인 알마시는 탈출하여 이번에는 자신이 그동안 조사했던 지도를 마침내 독일군에게 지도를 넘겨주고, 그녀에게 타고 갈 비행기를 얻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늦게 도착한 그 동굴에서 캐서린은 이미 숨져 있었고, 그녀의 시신을 싣고 울면서 사막을 비행 하던 알마시도 독일군의 대공 포화에 맞아, 그만 전신에 심한 화상을 입게 됩니다.
한편 알마시의 이런 지난 행각을 알고 그를 죽이러 수도원으로 찾아온 캐나다 출신의 카라바지오 Caravaggio윌렘 데포Willem Dafoe)가 갑자기 나타납니다. 즉 알마시가 넘겨준 지도로 독일군은 사하라 사막 지대를 점령하고 영국군 스파이였던 카라바지오는 독일군에게 체포되어 혹독한 고문끝에 손가락을 잃게되죠.복수심으로 연합군에 치명타를 안겨준 그 지도를 넘긴 사람이 잉글리시 페이션트 알마시 백작인걸 알고 그 역시 살아 살아 ..찾아와 그를 죽이러 온거죠. 그러나 이러한 사정을 알게 된 알마시의 사연을 듣고 카라바지오는 죽이지 않고 떠납니다
(한 여성을 위해 몇천의 목숨과 바꾼 알마시는 스파이였을지..사랑을 위해서였는지 애매모호)
그리고 다시는 사랑을 못할 것 같았던 한나의 마음을 열고 또 사랑까지 하게 되는 인도출신의 영국군 장교, 킵 Kip(내빈 앤드류스Naveen Andrews)이 등장을 하면서, 영화는 전쟁의 극한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두 개의 사랑이야기,즉, 이탈리아에서의 하나의 오늘날의 사랑과 과거, 아프리카에서의 알마시의 죽음을 불사하는 사랑이 서로 교차 반복이 되는데, 현재와 과거의 장면 연결(편집)이 참으로 절묘하게 나오죠.
결국 1945년, 종전이 되는 시점에서 한나는 죽어가는 알마시가 그렇게 간절히 원하는 안락사를 도와주고, 그곳 수도원 건물을 떠나가면서 이 영화, 대 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첫댓글 내용을 읽어봐도 제가 조아할 스타일이 아닌데 왜 봤을까요ㅋㅋㅋㅋ
그러게요.^^;;저도 그때 그 친구하고 보러간게 식자지층을
표방하기 위해 갔다는..^^;;걸로
생각됩니다.^^;;
전 몇년전 남편이 추천영화라며 보여줬는데..갈수록 몰입이 되며 지루한지 모르고 봤어요..
의외의 취향을 가진 남편이 의아하게 보였어요ㅋ
갑자기 생각난거~^^
오만과 편견에서 키이라 나이틀리 언니가 로자먼드 파이크더군요..ㅎ
잭리처 이전에 어디서 봤나 하다가
아항~하며 무릎을 쳤다는~^^
로자먼드 파이크 저는 007 어나더데이에서
봤었죠.그런데 잭 리처로 내한했을때.
명예부산시민이 되었다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정말 정사신이 격렬했죠..ㅎㅎ
저도 당시 고딩때 몰입해서 봣고 대사까지 외우던 영화엿는데요 이글을 보니 다시 영활 보고싶네요. 당시엔 랄프파인즈만 보엿고 콜린이 나오는줄은.... 이젠 파인즈는 대머리에 참 속상하게됫져..ㅡ.ㅡ
그렇긴 하죠.그래도 007의
새로운 M이니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