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4시 기상
7시20분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하는 그레이하운드를 타기 위해 버스 터미널에 왔다
고맙게도 딸이 학교 가기전 혹시나 말 안통해 낭패보지 않을까 우리의 무사 승차를 확인해 주었다.
40여명 타는 차에 손님은 10여명이니 매우 안락한 여행길..
차비가 처음 검색시는 80$정도였는데 두번째는 이유도 알수 없이 갑자기 40$로 떨어졌다
비행기는 거진 200$ 한다고 하는 데, 하기사 6시간 버스타는 것이 무슨 대수라고. 그까이 것...
중국의 태항산맥 여행시의 낡은 시골버스에 비하면...
게다가 칭창열차는 40시간이 넘었었는 데..
차내에 깜찍한 화장실이 설치된 것만해도 얼마나 마음의 여유가 생기던지...

곧 우리가 1주일 전, 산호세에서 달려왔던 길을 반대로 북쪽으로 올라가게 된다
그때는 운전하느라 경치볼 경황도 없었는데
높은 차의 좌우 좌석을 오가며 풍광을 즐기는 호사를 한다
엔진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을 끄라고 적혀 있었던 급경사 오르막길...
허허... 오늘은 하염없는 내려가는구나...
1시간 남짓 달려 외곽의 산맥을 통과하면 바로 평야지대에 진입하더구나..
그리고 유전과 포도밭. 잘 정돈된 수로들
중간에 다시 만나는 소 사육장은 크기나 냄세나 거시기나 사람 놀래키기 충분했다

중간의 휴게실에서 간식.(고속도로의 외부)

연휴를 맞아 즐거운 여행가는 일가족이겠지...??
낚시꾼까지 보이는 O'nail dam
황량한 들판에선 파란 물만 보이면 반갑구나..

이런 황량한 누런 초원이.... 뭐라든가?
컴퓨터 배경화면으로 쓰였다지?

비가 안오고 매일 햇볕이 따가우니
옥외에 기르는 작물이 바로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인데..
그런데 저 안에 무엇을 기르기에...




오후 1/45 정시에 산호세 도착
이모와 만나 옛 빅토리아 거리및 시내 구경.
실리콘 밸리 덕분에 새로 생긴 도시라 재정도 풍족하고 수준도 높은 듯..

Chowchila에 산다는, 여행을 도와줄 이선생이 방문해 내일 일정과 요세미티에 대한 작전회의
뒤늦게 이모가 차린 진수성찬으로 저녁식사를 하며 대화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는 오늘 새벽에 일찍 일어나 눈도 무겁고 잠은 몰려 오는 데
아무리 주변에 교포들이 많아도 풀고싶은 얘기 보따리가 많았나보다,.
원래 이모는 추진력과 강단이 대단한 여장부라
함께 지내며 만약 나와 상충되는 일이 생겨도 그 주장에 반발한다는 것은
아마도 요세미티의 하프돔을 뽑아 바다로 던져 버리는 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