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로 쓰는 家族史】
■ 한 가정의 할아버지가 쓴 『2022년 ‘10대 뉴스’』
- 『지환이 할아버지의 올해 ‘10대 뉴스’』
윤승원 수필문학인, 전 대전수필문학회장, 지환이 할아버지
■ 필자의 말
또 한 해를 보내면서 한 가정의 할아버지가 ‘10대 뉴스’를 정리한다. 2001년부터 연례적으로 12월 하순 무렵이면 ‘10대 뉴스’를 선정해 오고 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수많은 얘깃거리 가운데 어떤 것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열 가지 뉴스를 선정하느냐는 기준은 지난해와 다르지 않다.
작지만 따뜻한 것, 평범하지만 사랑과 인정을 느낄 수 있는 것, 저 세상 부모님이 내려다보시면서 흐뭇해하실 요소도 찾아야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큰 꿈과 부질없는 욕망은 이미 버린 지 오래다. 소박한 소망을 바탕으로 한 작은 성취를 목표로 소소한 뉴스거리를 이어 왔다.
보잘것없이 자잘한 삶이지만 유력 언론사의 ‘국내외 10대 뉴스’ 못지않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오히려 신문에 실리는 거창한 뉴스보다 한 가정의 한 해 ‘소소한 10대 뉴스’가 더 큰 가치를 지닌다고 나는 믿는다.
작은 것에 만족하고 살아온 소시민이다.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는 정직하고 투명한 삶이다. 블로그와 카페에도 공개하면서 매년 기록하는 나의 한 해 작은 뉴스는 훗날 추억의 앨범처럼 ‘가족사의 한 페이지’로 기억해도 좋을 것이다.
----- 2022.12.25. 윤승원 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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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70회 생일, 초등학교 2학년 손자의 축하 편지에 감동(2022.5.26. 음력 4.26.)
- 두 아들과 며느리는 조촐하지만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음식점을 예약하여 ‘축하 현수막’을 벽에 걸었다. 난생처음 맛보는 <생일 떡 케이크>도 차려 놓았다.
- 아들과 며느리는 <생일 축하금>도 준비했다. 마치 조폐공사에서 금방 찍어낸 듯한 빳빳한 신권 한 묶음.
- 귀한 돈이라 아까워서 쓰지 못하고 책상 서랍에 보관하고 있다. 손자 생일 때 일부는 다시 건너갔다. 축하금 봉투만 다를 뿐 ‘주머닛돈이 쌈짓돈이고 쌈짓돈이 주머닛돈’이다.
- 손자가 정성껏 써온 <생일 축하 편지>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주었다. 조상님 음덕으로 이렇게 많은 것을 누리고 살면서 저 세상 부모님께 죄송했다. 한평생 고생만 하시다 돌아가신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을 수필로 썼다.
※ 칠순 생일에 <농부 아버지에게 쓴 편지>는 내 고향 청양문화원에서 발행하는 《七甲文化》 32호에 소개.
▲ 며느리가 정성껏 마련한 <생일 축하금> 봉투를 열어보는 순간, 빳빳한 신권 한 묶음이 나오자 손자가 신기한 듯 만져보고 있다.
② 초등학교 2학년 손자가 보여주는 ‘효도 선물’(2022.7.24.)
- 손자가 <받아쓰기 100점>에 이어, <수학 100점>을 받았을 때 할아버지가 기뻐하고 칭찬하는 방법, ‘가족 채팅방’에 올리고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다.
- 손자의 ‘태권도 솜씨’에도 감탄. 칠순 노인의 <가장 큰 낙>은 손자의 예쁜 성장을 보는 일보다 흐뭇한 일은 없다.
▲ 100점 받아온 학습장을 아이 엄마가 <가족 채팅방>에 올렸다.
▲ 1학년 때와 달라진 동작 비교
▲ 손자의 태권도 연습 - 지환이 외할아버지는 고단자로서 <태권도 사범>이었다. 지환이 외할아버지는 생시에 "우리 지환이 좀 더 크면 태권도부터 가르쳐 주고 싶다"고 늘 말씀하셨다. 외할아버지의 소망을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지환이.
③ 재향경우회 중앙회 선정, 영예의 ‘모범 경우(警友) 가족’ 상패를 받다.(2022.10.14.)
- 누님 가족과 함께 대전경찰청장실에서 김용인 경우회 중앙회장, 정기룡 대전경우회장, 윤소식 대전경찰청장과 환담하고, 성대한 시상식과 오찬 자리에 참석.
- 누님은 “생애 이런 영광스러운 자리 초대는 처음”이라면서 감동적인 소감을 말씀하셔서 동생으로서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낌
▲ 경우신문 특집으로 <모범 경우(警友) 가족>이 소개되자 전국의 수많은 경우로부터 따뜻한 격려와 축하를 받았다.
④ 예술기획사에서 ‘나의 글[詩]’을 넣은 유튜브 영상 제작.(2022.9.15.)
- 우연히 ‘91세 할머니’가 부른 대중가요 <상처>라는 노래를 듣고 <소감>을 시로 쓴 것이 한 예술기획사의 눈에 띄어 ‘유튜브 영상 자막’으로 제작.
▶관련 유튜브 영상 자막 / 바로가기
https://youtu.be/8b_CLBDg3uA
▲ JM예술기획사가 제작한 유튜브 영상 - <윤승원 소감 글>을 자막으로 깔았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수안보 온천 관광협회에서는 ‘나의 글’을 넣은 ‘카드엽서’를 제작, 관광객들에게 배부했다. (2022.9.28.)
⑤ 《청촌수필》 카페 새롭게 정비하여 <비공개>에서 <공개>로 전환(2022.12.24.)
2003년 개설하여 20여 년 운영해 오던 인터넷 글 마당 카페를 비공개 ‘원고 간이 창고’로 활용하다가 <공개>로 전환
▲ 나의 인터넷 카페 《청촌수필》은 <원고 간이 창고> 역할을 해왔다. 원고 초안이 여기에서 이루어졌다. <가족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⑥ 통도사 반야암 지안(志安) 큰 스님의 ‘카페 책방’에 소개된 ‘나의 수필 3편’ - 뜻하지 않은 <인연>에 감동 (2022.4.21.)
필자의 졸고 수필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말라>, <아버지의 쌀가마>, <쑥 향의 계절에 만나고 싶은 사람> 등 졸고 수필 3편이 뜻하지 않게 통도사 반야암 지안(志安) 큰 스님 <책방 카페>에 소개되어 많은 신도로부터 따뜻한 격려 댓글과 찬사를 받음
⑦ 중학생 시절 ‘잊을 수 없는 선생님’을 추억하다
- 중학교 동창생 서울 모임 사진을 카카오스토리에서 발견
- 추억의 앨범과 과거 ‘청탁 원고’까지 떠올리게 된 사연 소개
- <중학교 동기생이 아내가 된 사연>도 공개(2022.10.27.)
▲ 한국원자력연구소 원고 청탁으로 쓴 <주제가 있는 수필 - 잊을 수 없는 나의 스승>
⑧ 대전수필문학회 《수필예술》 43호 기획특집 참여(2022.7.25.)
- 대전수필문학회 동인지에 <윤승원의 수필 산책 - 화제작 중심으로> 타이틀로 창작수필 3편 소개. 대전수필문학회에 오랫동안 참여하면서 지면으로 특별히 <원로 회원> 대접을 받았다.
⑨ 부모님 산소에서 발견한 낯선 지팡이(22.9.10)
- 추석에 부모님 산소 성묘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낯선 지팡이.
- 온갖 추측과 <슬픔의 가족사>를 떠올리게 한 낯선 지팡이.
- <누가 지팡이를 놓고 갔을까?>라는 제목으로 문예지에 수필 발표
- 계간 문예지 『한국문학시대』 (2022년 12월 겨울호)
⑩ 150만 전 현직 경찰의 신문 《警友新聞》 칼럼을 통해 매달 귀한 독자와 만나다.
- 경우회 중앙회의 특별 배려로 매달 <윤승원 칼럼>이 지면에 게재될 때마다 전국 독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뜻밖의 <소중한 인연>과 <눈물 흘렸던 일화>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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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警友新聞》 윤승원 칼럼 목록 :
□ 반듯한 좌우명이 평생 소신과 철학을 만든다
― 경우회 중앙회장의 ‘신동아 인터뷰’ 기사 讀後記(22.1.10.)
□ 예우에 걸맞은 합당한 대우
― 그들의 이름 누가 기억해 줘야 할까?(22.2.15.)
□ 경찰을 따뜻하게 응원해 주신 고마운 분들
―인정 넘치는 격려와 위로, 전국 경찰에게 전하고 싶어(22.3.3.)
□ 선거 기간 중 받았던 따뜻한 두 통의 전화
― 대립과 갈등의 사회에서 ‘중심 잡고’ 살아가기(22.4.12.)
□ “훌륭한 인품의 경찰도 많다는 걸 인정해!”
― 국가등록문화재가 된 ‘옛 충남도경 상무관’의 추억(22.5.23.)
□ 교만해서 넘어지지 않게
― 김소엽 시인과 나눈 잊지 못할 문자메시지(22.6.13.)
□ 이완구 당시 충남경찰청장과 ‘충남경찰 창간호’
― 어느 낯선 독자와 옛 경찰관 시절을 추억하다(22.7.13.)
□ 옛 경찰 동료의 한밤중 전화
― ‘不義의 저격수 정신’이 살아있는 전직 경찰 이야기(22.8.17.)
□ 잊을 수 없는 경찰 동료의 따뜻한 인정과 배려
― 인정 많았던 경우(警友)에게 안부를 묻습니다(22.9.22.)
□ 경찰 가족 자긍심 북돋아 준 경우회장의 ‘대전 방문’(22.10.25.)
― 뜻깊은 경우회 행사에 누님 가족과 함께 초대받은 사연
□ 경찰관 공직 철학 ‘결기애민(潔己愛民)’(22.11.30.)
― 대전경찰청 벽에 걸린 ‘액자 글씨’에 유독 시선이 꽂힌 이유
□ 일선 경찰관의 따뜻한 말 한마디(22.12.23.)
― 친절한 경찰에게 감사의 뜻 전하는 원로 작가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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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음덕으로 한 해 평안하게 지냈습니다. 깊은 감사드리며 큰절 올립니다. - 2022. 12. 25. 윤승원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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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승원 시 : 음덕(KBS 1라디오 『시와 수필과 음악과』 / 1991년 작)
◇ 낭송 : 이규항 아나운서(KBS 1라디오 『시와 수필과 음악과』진행자)
음덕
윤승원
어려운 일 잘 넘겼을 때도 좋은 일 있을 때도 꼭 도와주시는 것만 같은 믿음
더 높은 곳을 향한 몸부림 가여워해 주시고 낮고 험한 길 손 잡아 주시는 어른
욕망의 바다 아무리 넓어도 손바닥만 한 선(善)의 자리 지키라는 가르치심
낮지만 요만한 누림도 그 음덕이라 믿는 것은 나의 신앙입니다.
- KBS 1라디오 『시와 수필과 음악과』 (199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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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자의 말(kbs이규항 아나운서, 1991.10.23.)
『우리와 함께 생활하지는 않지마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꼭 지켜봐 주고 계신 것만 같은 저 세상 부모님을 생각하면서 지어본 글』이라고 하셨습니다. 누구를 생각한다는 것,
더욱이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을 생각한다는 것, 이 세상에 계시지 않은 그분들을 생각한다는 것,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 무언가 가르침을 주기도 할 것만 같습니다. 세상을 떠나실 당시에는 슬픔이 무언지도 모르면서 울고 눈물 흘리고,
다른 이들로부터 문상을 받아 위안으로 삼는 것이지마는 정작 슬픈 것은 살아가면서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날이 가고, 달이 지나가고, 해가 바뀌는 가운데서 삶과 죽음,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사람의 의미를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는 만날 수 없고, 함께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끼고 아픔을 맛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아픔을 맛보면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진리에 도달하게 되는 수가 있는 것입니다.
-----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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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구영신 送舊迎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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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말에 한 해를 돌아다보면서 좋은 일에는 모두가
<조상님 음덕>임을 깨닫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능력과 소질이 부족한 사람이 참으로 많은 것을
누리고 삽니다.
선량하게 살아오신 농부 아버지, 어머니 덕분으로
오늘 날 자손들이 평안하게 복을 누리고 살아갑니다.
장천선생 올해도 흐뭇한 이야기 10대뉴스를 읽으며 참으로 바쁘게 활동하셨음을 다시금 확인했습나다. 그것도 7순의 해에 일어난 일이니 앞으로 30여년을 더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집니다, 주인공은 지환이 할아버지군요, 그 모든 공덕을 부모님 음덕으로 회향하셨군요, 4대의 가족사로서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내년에도 이런 즐거운 사건 정리를 볼 것을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온 가족에 밝은 태양이 비취기를 !
브게
오늘 아침 조간신문에 ‘국내외 10대 뉴스’가 나왔더군요.
제가 쓴 ‘한 가정의 10대 뉴스’와 시점이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한해를 회고해 보는 것은 ‘정리’의 의미와 ‘성찰’의 의미를 갖습니다.
우울하고 슬펐던 뉴스를 언급하지 않고, 밝고 긍정적인 뉴스거리 찾기에 골몰했습니다.
올해 저의 10대 뉴스를 경우회 중앙회장께도 보내 드렸더니,
전국의 전 현직 경찰관에게도 전파하시면서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어서 오늘 낙암 교수님으로부터 사랑이 듬뿍 담긴 격려의 말씀 듣고 보니,
참으로 저는 복이 많은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온 가족과 함께 존경하는 낙암 교수님 따뜻한 덕담을 나누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가 진선진미하게 울림을 줍니다.
나는 아무리 세상이 변하더라도 가족보다 뜨거운 사랑이 없고
가족보다 이해하고 도와주고 사랑하는 보금자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옮아오면서 전통적인 가족형태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우리는 우리의 가족문화 속에서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장천선생의 글 속에는 그 아름다운 우리의 가족문화와 가족윤리와 가족의 가치관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으며
행복과 즐거움이 충만하여 이상적인 전통윤리의 모델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그 모든 자료 가운데 지환군의 시험답안지와 태권도 품새는 더욱 시선을 끌게 합니다.
얼마나 보기에 좋은지 .............................형언할 수 없는 언어도단의 경지입니다.
<<한 가정의 10대뉴스>>를 통하여 많은 사람이 감동하고 더욱 행복한 가정문화를 창조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좋은 글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성남분당에서 지교헌(청계산)
‘진선진미’라는 과분한 찬사를 존경하는 동촌 교수님한테 들으니,
부끄러움을 모르고 흥분부터 먼저 하게 됩니다.
마치 집안의 큰 어르신이 나타나 어깨를 토닥여 주는 것만 같습니다.
특히 <손자 지환이 시험지>와 <태권도 품새>에 칭찬해 주시니,
혼자 보기 아까워 가족 채팅방에도 올려 아들, 며느리와도 기쁨을 나눕니다.
동촌 교수님 사랑이 넘치는 댓글 옥고는 예사 격려의 말씀이 아닙니다.
망설이고 조심스럽게 글을 올린 필자의 마음을 어떻게 현미경처럼 간파하시고
따뜻하게 다독여 주시는지, 동심 같은 기분으로 도솔산 산행을
새처럼 날아서 다녀왔습니다.
연말연시에 이보다 큰 선물이 있을까요?
귀한 댓글 옥고 읽고 또 읽으면서 행복감에 젖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승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