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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공항 저가항공 날개 다시 펴나 | ||||
이스타항공, 3월 취항… 국제선 중심공항 활용 “안전성 등 저가항공 문제점 보완이 시급 과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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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항공이 운항을 중단하면서 주춤했던 청주공항의 저가항공시장에 ‘이스타항공’이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월 7일 운항을 시작한 이스타항공이 빠르면 오는 3월께부터 청주공항에서 취항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국제선 취항자격을 갖추게 되면 청주공항을 국제선 중심공항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청주공항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부의 ‘기업 프렌들리’정책으로 국제선 취항 자격조건이 2년·2만회이상 취항에서 1년·1만회이상으로 바뀌어 계획대로라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국제선을 운항 할 수 있게 된다. 국제선 운항자격을 취득 후에는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으로 국제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사이판, 세부, 괌, 해남도 등 해외 주요 휴양지에 정기노선과 전세기 운항 사업도 병행할 방침이다. 운항 시작 이후 ‘서울~제주 1만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으로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인터넷 판매를 통해 선착순으로 좌석의 10% 고객에게 1만9900원에 항공권을 판매하는 등 후발주자로서 공격적인 전략을 추진해 취항 후 2주 동안 매진을 기록했다. 이스타항공은 정비를 아웃소싱해 고정비와 재고 비용을 대폭 줄였고, 직원들이 일인 다역을 함으로 최대한 가격 거품을 뺐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김포~제주 노선의 평균 탑승률은 90%를 넘었으며 2월 탑승률도 90%대를 이어갈 것으로 이스트항공은 내다봤다. 이스타항공은 저가항공사의 최대 장점인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기존 국내 저가항공사의 프로펠러기 대신 B737-600(131석)과 B737-700(149석) 등 제트 항공기를 도입해 이용객들에게 믿음을 준다는 전략이다. 현재 김포~제주 노선을 1일 8회 운항하고 있으며 12일부터는 12회로 증편한다. 오는 14일부터는 군산~제주 노선 신규 취항에 이어 3호기가 도입되면 청주~제주 노선에 투입 될 것으로 이스트항공 관계자는 내다봤다. 이스트항공 청주지점은 지난해 6월 청주공항에 입점해 취항 준비를 해왔다. 항공청의 안전운항변경체계검사만 받고 통과되면 언제든지 항공기를 띄울 수 있는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저가항공사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몇 가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를 지향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비용절감을 위해 승무원 유니폼을 동대문에서 제작했다고 외치고 있다. 반면 급여 수준이 대형 항공사 수준을 넘고 온라인 광고와 홍보대사 장미란 선수 계약, 버스 광고 등 모두 5억여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것에 대해 ‘표리부동’격이 아니냐며 구설에 올랐다. 이와 함께 최첨단이라고 홍보하는 비행기 가운데 1호기인 B737-600기종은 1999년 4월21일에 제작된 노후기종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9월 국토부가 발표한 국내 상업용 항공기 평균 기령 8.3년보다도 높은 것이다. 또한 ‘1만9900원 이벤트’에 대해 항공업계에서는 ‘제살 깎기’가 지나쳐 결국 제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타 항공사 관계자는 “인원을 최소화했다지만 다른 저가항공사도 비슷한 수준의 인원수로 운영하고 있다”며 “항공사 운영에 있어 안전성의 가장 큰 요소인 정비를 아웃소싱 준다는 것은 정비를 할 수 있는 역량과 자본이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청주공항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이 당초 계획대로 청주공항을 중심으로 국제선을 운항할 경우 공항 활성화에 큰 몫을 할 것”이라며 “청주공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기 위해선 그동안 지적된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해 저가항공사로서의 입지를 최대한 빨리 굳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텐배거’의 저자 이상직 KIC그룹 회장이 지난 2007년 10월 전북 군산을 기반으로 설립했다. ‘동북아의 두바이’ 새만금에 자리를 잡고 동북아 최고의 항공사로 나간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