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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성 초등학교
청산농협 조합장선거는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청산·청성 주민들의 바람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고내일(62) 당선자는 13일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627표(득표율 38.41%)를 획득하며, 443표(27.14%)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신영인(60) 후보와 184표 차이를 벌리며 당선을 확정했다. 뒤를 이어 한흥동(67) 후보가 373표(22.85%), 김학도(60) 후보가 189표(11.58%)를 획득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조합원들은 청산농협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컸다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청산면 교평리 이장, 면민협의회 부회장 등 직책을 맡아 활동한 고내일 당선자와 청성면 귀평리 출신으로 이장을 역임한 신영인 후보가 막판 대결 구도를 형성했다고 평가했다. 조합장 재직 경험이 있는 한흥동 후보는 안정성을 갖췄지만, 변혁을 주도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학도 후보는 청산농협 선임이사 출신으로 청산농협 현안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다른 후보자 만큼 인지도를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다.
한 청산농협 조합원은 "초반에는 한흥동 후보의 조합장 경력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2번 정도 조합장을 지낸 만큼 주민들의 평가도 갈렸다. 무탈하게 농협을 이끌었다는 평가와 청산농협과 대청농협 합병을 여론 수렴 없이 진행했던 점이 반발을 사기도 했다"며
고내일 당선자가 추진력 있다고 평가받는 거론됐고, 선거 막바지에 가서는 청성 지역에서 지지를 얻는 신영인 후보의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청성 조합원들은 청성·묘금·화성·능월 학구별 지지 후보 역시 달랐다고 평가했다. 청성면 귀평리 출신인 신영인 후보가 능월 학구에서 선전했지만, 생활권이 청산면에 가깝다고 평가되는 청성학구와 묘금·화성 학구 조합원들의 지지 후보가 각각 달랐다는 것.
또 다른 청산농협 조합원은 "고내일 후보의 동창생들이 청성면에 분포해 있었고, 한흥동 후보자의 기존 세력이 남아 있기 때문에 표가 갈린 것 같다"며 "신영인 후보가 청성면의 민심을 얻어 선전하기는 했지만 청산면의 지지는 받지 못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 고내일 당선자 "조합장 권위 내려놓고 조합원 대변할 것"
고내일 당선자는 향후 임기 4년간 조합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조합원을 대변하는 조합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청산농협 조합원들은 조합원과 임직원의 단결을 통해 더 발전하는 청산농협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고내일 당선자는 "조합원 모두에게 고맙다. 권위 내려놓고 조합원 대변하겠다"며 "내걸었던 공약처럼 직원들과 조합원들과 청산농협이 당면한 현안을 잘 상의해서 뚝심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한 청산농협 조합원은 "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판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했으면 좋겠다"며 "사무실에 앉아서 업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