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배의 노래 (베르디 작곡) - (좌) 도밍고, (중) 카레라스, (우) 파바로티. [ 세계 3 대 테너 ]
세계 3대 테너
[2명의 감동적인 일화]
- 루치아노 파바로티 [ Luciano Pavarotti ] 성악가.
1935년 10월12일 ~ 2007년 9월6일
모데나 / 이탈리아 태생.
- 플라시도 도밍고 [ Placido Domingo ] 성악가.
1941년 1월 21일 ~
마드리드 / 스페인 태생.
- 호세 카레라스 [ Jose Carreras ] 성악가.
1946년 12월 5일 ~
칼탈루냐[바르셀로나] / 스페인 자치령 태생.
루치아노 파바로티는 1988년 독일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 “남몰래 흘리는 눈물” 곡이 끝나고 무려 1시간 7분 동안이나 박수 소리가 울려 펴졌다고 합니다. 2007년 사망 했습니다.
***같은 나라 출신인 이 두명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에게는 아주 유명하고 감동적인 일화가 하나 있다는 군요.
그 일화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은 스페인이지만, 플라시도 도밍고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태어났고, 호세 카레라스는 스페인의 자치령인 카탈루냐 지역 바르셀로나 출신입니다. 카탈루냐 지역은 스페인의 자치령이며, 스페인으로 지배로부터 벗어나려고 투쟁하는 지역이며, 이 때문에 스페인과 카탈루냐 지역의 적대 감정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습니다. 현재 축구에서도 이러한 감정이 나타나죠. 스페인의 지원을 받는 레알 마드리드 팀과 카탈루냐 시민들이 만들어서 카탈루냐 지역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FC 바로셀로나가 경기를 할 때면 경기장의 분위기는 전쟁터를 방불케 할 만큼 살벌합니다.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이 두 테너도 이러한 지역의 적대감정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한 논쟁중에서 호세 카레라스는 플라시도 도밍고가 나오는 무대에는 절대 함께 서지 않겠다고 먼저 선언하고, 플라시도 도밍고 또한 같은 입장임을 선언 하면서 두 테너가수의 적대 관계는 지역 적대감정 만큼이나 아주 살벌 해져 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호세 카레라스는 위험한 병에 걸리게 됩니다.
백혈병에 걸린 호세 카레라스는 고통스러운 골수 이식과 수혈과 같은 백혈병 치료를 위해 미국을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이 병 때문에 카레라스는 자신의 모든 재산을 써버려야 했고, 경제적인 문제에 부딪혀 좌절하게 됩니다. 순간 호세 카레라스는 마드리드 지역에 백혈병 환자를 위한 “에로모사”라는 재단이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재단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를 해나가게 됩니다. 바로 그 재단의 설립자가 플라시도 도밍고 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플라시도 도밍고가 호세 카레라스에게 먼저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입니다. 하지만 호세 카레라스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도움을 거절하였죠, 그래도 플라시도 도밍고는 도움을 주고 싶어서 카레라스의 치료를 위해 재단을 설립하였고, 호세 카레라스가 자존심에 상처를 입을까봐 자신이 재단의 설립자인 것을 철저히 비밀로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호세 카레라스는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장에 찾아가 수많은 청중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플라시도 도밍고의 앞에 무릎을 끊으며 공개적인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이 일을 계기로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는 나머지 세계 3대 테너 중 한명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함께 세계 3대 테너가 한 무대에 서는 매우 역사적인 공연이 있었고 그 공연이 바로 1990년 로마 월드컵 전야제라고 합니다.
후에 기자가 플라시도 도밍고에게 질문 했다고 합니다.
“왜 호세 카레라스 도우려 했던 겁니까?”
그러자 도밍고는, “우리는 그와 같은 목소리를 잃어버려선 안되기 때문입니다.”
4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에서 호세 카레라스는 이번이 마지막 무대인 것처럼 정성을 다해 열창했다.
첫댓글 마음의 장벽을 무너뜨린 아름다운 우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