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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미대학교수협회(AAUP)는 2014년 이미 성명을 내고 "공자학원은 학문의 자유를 침해하고 중국 공산당의 통제선에 종속되어 있다"고 대학 본부에 계약 해지를 권고했습니다. 시카고 대학,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의 교수진이 앞장서서 대학 본부의 탐욕을 비판하며 퇴출 운동을 이끌었습니다.
한국: 국립 서울대부터 연세대, 한양대 등 주요 명문대에 이르기까지 공자학원이나 '시진핑 자료실'이 들어설 때, 이를 주도하거나 찬성한 것은 다름 아닌 해당 대학의 보직 교수들이었습니다. 대학 평의원회나 교수회 차원에서 조직적인 반대 성명을 발표한 사례는 전무했습니다.
4. 지식인의 배반(La Trahison des Clercs): 맹자의 의리지변(義利之辨) 붕괴
이 사태는 프랑스 철학자 쥘리앵 방다(Julien Benda)가 고발했던 '지식인들의 배반(The Treason of the Intellectuals)'의 전형입니다. 지식인이란 시류나 물질적 보상에 타협하지 않고 보편적 진리와 정의를 수호해야 하는 존재임에도, 현실의 이익과 권력의 하수인으로 자진 투항한 것입니다.
맹자의 의리지변(義利之辨)의 파탄:
맹자는 사람이 사람답기 위한 첫걸음으로 "의로움(義)을 위해 이익(利)을 절제하는 태도"를 가르쳤습니다.
한국의 지식인 계층은 "인권과 역사적 진실"이라는 의로움을 "연구비와 유학생 등록금"이라는 얄팍한 물질적 이익과 맞바꾸었습니다. 천안문 광장에서 탱크로 시민을 짓밟았던 체제가 건네는 자금을 받아 챙기면서, 성현의 이름을 팔아 사상을 세탁해 주는 역할을 묵인한 것입니다.
제도적 심사망의 부재와 공모:
미국처럼 외국 대리인 등록법(FARA)이나 연방 지원금 중단 조항(NDAA) 같은 법적 규제가 한국에는 전무했습니다.
법과 감시망이 없는 상태에서, 대학 경영진과 교수진은 최소한의 윤리적 고민도 없이 공산당의 자본 투입을 '국제화 평가 점수 상승'과 '외화 수입원'으로 정당화하며 공모했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 대학 교수와 박사 집단이 공자학원의 침투를 저지하지 않고 묵인한 것은, 사태의 실체를 몰라서가 아니라 대학의 재정적 생존, 개인의 연구비 및 기득권 유지라는 철저한 '돈과 밥그릇의 논리'에 굴복했기 때문입니다.
자국민을 학살하고 공자의 묘를 파헤쳤던 전체주의 권력의 실체를 직시하면서도, 그들이 내민 자본과 유학생이라는 미끼를 덥석 물고 상아탑의 빗장을 열어준 한국 지식인 사회의 침묵은 도덕적 파산이자 뼈아픈 역사의 오점으로 기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