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이공갤러리 개관 20주년 기념 기획전, 동시대미술가들의 항해술 - 회화 바깥의 회화展
장르 : 대전전시
날짜 : 2019년 5월 17일~6월 5일
관람시간 : 10:30~19:00
장소 : 이공갤러리
관람료 : 무료
문의처 : 이공갤러리 042-242-2020
기타사항 : 작가와의 만남 : 1부 5월 25일 3:00~5:00 / 2부 6월 1일 3:00~5:00
■ 전시 소개
이공 20주년에 즈음하여
1999년 문을 연 이공갤러리는 2019년 올해 중반을 기점으로 개관 20 주년을 맞게 됩니다. 그동안 국내기획전, 국제교류전, 개인초대전, 주요 아트페어...등을 합해 통산 600여회의 많은 전시가 이루어지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만 돌아보면 그 모두가 줄탁의 연이 닿아 함께한 시간들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렇더라도 오늘의 이공과 그 기호에 색깔이 입혀지기까지 갤러리 관계자가 힘써온 각고의 나날들은 차치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예술혼을 태워주신 작가분들의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음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입니다.
이제 지난날들을 뒤로하고 보다 특별하고 인상적인 전시와 함께 개관 20주년을 기념하고자 이공갤러리는 자신만의 개성적 작품세계를 가진 청년작가 21人을 초대하여 <동시대 미술가들의 항해술- 회화 바깥의 회화>展을 개최 합니다. 동시대 미술의 특이성이 그러하듯 형식의 확실성보다 개별 작가의 다양성이 존중 받는 시대인 만큼 자신만의 입장과 태도 그리고 표현어법이 참신한 작가 21人이 빚어내는 이번 전시는 어느 기획전 못지않은 신선감과 새로운 미의식으로 관자와의 호흡과 유의미한 조우를 이끌어 내리라 기대합니다. 이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하오니 부디 참여하시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이공갤러리 대표 전형원 -
1부 : 2019년 5월 17일(금)~5월 26일(일)
작가와의 만남 : 5월 25일 3:00~5:00
권영성 박수경 박은영 박정선 송호준 아트놈 오선경 이은정 이지영 정의철
권영성, 전봇대와 벽의 잡초와의 관계 그래프, 116.8x91cm, Collage Acrylic on Canvas, 2013
박수경, 선물_91×116.7cm_Acrylic on canvas_2018
박은영_ 유희의 숲_ 종이위에 먹지_ 113 x 77cm_ 2018
박정선, 사과 얼굴 Apples Faces_석고, 대리석_가변설치_2008~11
송호준, 무제_캔버스에 유채_116×91cm_2017
아트놈, 374_Napoleon_130(2).3x193.9cm(120호)_acrylic on canvas_2018
오선경, Hand Blossom&Desire_자기_가변설치_2017
이은정, 옥이씨(베트남과 한국의 엄마)_한지위에 먹, 채색_120×100cm_2012
이지영, 어떤 공동체_장지에 연필, 색연필_117×162cm_2017
정의철, 낯설다_58,100X80,Acrylic,2018
2부 : 2019년 5월 27일(월)~6월 5일(수)
작가와의 만남 : 2부 6월 1일 3:00~5:00
김만섭 김은진 박지혜 백요섭 서한겸 이덕영 이서경 이선화 이재석 이정성 주선홍
김만섭, 그들의 삶은 나와 다르다._캔버스에 유채_162.2×130.3cm_2016
김은진, 낯선 사람들_판넬에 아크릴_33x33cm, 2017
박지혜, 지우다, 찾다 oil on canvas 130.0x89.4cm 2015
백요섭 -안료와 빛의 삼원색에 관한 기억실험1,oil on canvas, 163.3 x 130.2cm, 2017
서한겸, 30미터 드로잉 말려 있는 모습_종이에 혼합재료_30×3000cm_2017
이덕영, 의미있는 거리_캔버스에 펜, 아크릴채색_112.1×145.5cm_2016
이서경 - 거북이를 위해서 바닥을 조심해야해 97.0x145.5cm oil on canvas
이선화, generative, 45.6x45.6cm,acrylic on canvas,2018
이재석, 나열된 부품들 130x97cm acrylic on canvas 2018
이정성, 일상이 역사가 될 때_70.0x91.0cm mixed media on paper_2017
주선홍, Untitled, ea 13.5×21cm, watercolor on paper, 2017
■ 동시대 미술가들의 항해술- 회화 바깥의 회화
15세기 이래 회화는 회화 바깥과 단절된 재현의 길을 걸어왔다. 원근법적인 공간 혹은 3차원으로 치환된 것이 아닌, 타블로 즉 회화의 평면성을 재확인한 것은 소위 20세기 모더니즘의 진화론적 테제였다. 다시 말해서 회화는 회화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때문에 재현은 더 이상 바깥을 향한 것이 아닌, 회화 내부의 생으로서 형체를 드러내는 즉 ‘형태의 삶’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회화의 내적 재현의 임계점을 지나오면서 점차 예술가들은 이 형태의 삶속에 예술가의 정신이 개입되어 있으며 그 정신은 거꾸로 우리의 삶, 환경, 바로 거주하는 "지금 여기"의 공간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다시 주목하게 되었다. 동시대예술가들의 작업은 바로 그 사실, 즉 회화가 출생하는 공간으로서의 회화 바깥을 새롭게 직시한다. 회화 바깥은 우리의 삶을 구속하는 정치적인 현실이면서 한편으로 비가시적이지만 현대인의 삶을 지배하는 디지털 공간-인터넷과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 시스템-과 같은 연결망의 세계이기도 하다. 회화는 이제 수많은 연결점들의 사회적 공간으로서 하나의 시점이 아닌 천개의 시점이 공존하고 이에 따라 천개의 사유적 공간으로 변모한다. 회화에는 회화 바깥의 공간이 재현되며, 그 공간을 항해하는 예술가들의 손에 포착되거나 접선된다. 우리의 전시는 바로 이 회화 바깥의 회화적 공간을 그리는 작업이 될 것이다. 예술가들이 그리는 회화 바깥의 공간은 현실의 공간만도 아닌, 우리 삶의 환경을 아우르거나 비판하는 혹은 가능한 세계를 꿈꾸는 공간으로서 끊임없이 현재를 재사유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실험 속에서 탄생하게 될 것이다.
- 유현주 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