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확진 격리통지서 20220312

[CAN 무무 최정남]

                                                 코로나 확진

3월12일(토) 코로나19 PCR검사  양성으로 일주일 동안 재택 격리를  한다. 목이 아프고 가래 기침 두통 발열38도  삼사일 정도 불편할 정도이다. 증상에  맞게끔 투약도 한다. 격리도  자신이 알아서 해야된다. 해당 병원에서 문자가 하루 한번 오면 끝이다. 첫날에 간호사로 생각되는 여성이 간단히 전화가 오곤 그만이다. 입원  정도의 중증(重症)은 아닌 것만으로도 다행이 아닌가.  아침마다 습관대로 한강으로 향하곤 한다. 두시간 정도  강가를 걸으며 살아 있음에 숨을 쉴수가 있기에 여전히 걸을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린다. 저 머어언 곳 어드메에 계신 하늘님께  두손 모아 가슴으로  기원도 드린다. 구름 같은 인생  길가에 흩어지는 마지막 잎새  같은 찰나의 나그네가 아닌가. 어느 날 저 높은 하늘 어딘가에 날아가거들랑 땅바닥에서 헤매고 있던 이 老客의 모습  그림자라도 찾을 수 있는가. 그저 답답한 마음으로  이 순간을 만족하며 살아 가리라. 끝없는 동해 바다에 아침마다 화사하게 솟아 오르는 태양을 멀리서나마 바라보는 행복감에 젖으먼서 말이다.

                               2022년 3월 30일   무   무  

                                        생활지원금

추가로 확진자에게 구청에서  1인당 10만원 한가족 2명인 경우 15만원을 지급한다. 오늘 아침 한강가를 두시간 정도 유람하고 주민센터  들려서 생활지원금을 아내와 같이 신청하고 왔다. 노객들은 신청서 작성하기도 어려울 정도더라. 기껏 두 어르신에게 15만원이 전부이다. 그것도 두달 정도 기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오늘 2022년 3월 31일 현재 감염자가 1천2백만여명 이상이니까 10만원×1천2백만명=??? 얼마이던가. 요즘  우크라이나의 처참한 현실에 지원금으로도 대체하면 어떨까. 바로  한반도의 우리들의 지난날이 가슴을 저리게 하는 현실이 아닌가. 그저 아쉬운  마음뿐이다 5천만 국민 세명에 한명은 그 못된 코로나19녀석에게 속수무책으로 널브러지고  있는 우리 인간들의 나약함이 확인되고 있는 요즘이다.  모두가 극복을 하여 곧 밝은 태양이 솟는 그날이 곧 오리라 손꼽아 기대하고 있을뿐이다.

                              2022년 3월 31일   무  무

                                                       PCR검사도

3월11일(금) 연세한강병원   근무중에 간호사들과 코로나 환자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는다. 수술환자중에도  확진자가 있다는 얘기다. "약사님도  한번  검사해 보세요" 首看護師의  한마디이다. " 아무 증상도 없는 데  무슨 검사냐 ? " 마음속의 대답을 참는다. 즉시 자가진단키트로 검사를  한다. 생각대로 음성이 아닌가. 다음 날 3월12일(토)은 고교동기들과 정기산행일이다.  새벽에 기상하여 아무 생각없이  다시 키트로 검사를 한다. 예상외로 붉은 선이 두개가 아닌가. " 아이고 이런 깜짝이야 " 이건 아니지 않은가. 강남구 2호선 삼성역 근처의  PCR선별진료소로 달려간다. 결과는 저녁 늦게나 알림이 올거다. 산행을 하려고 주섬주섬 등산복을 챙기고 있는 모습이다. "혹여 양성 확진 통보라도 오면 어쩌려고 그러는 겁네까 ,친구들께도 피해가 갈지도 모르지 않는가" 아내의 화급한 한마디이다. 방법이 없다 "오늘 산행 계획은 취소를 할거다. 이유는 묻지 마라" 한마디를 톡으로 보낼뿐이다. " 몇십년간 산행대장으로 정기산행을  한번도  취소한 적이 없는데 무슨 큰일이 있는 것일까 " 동기들은 상상의 나래를 펴보지만 침묵으로 일관이다. 3월19일 일주일이 지나 자가격리도  해제된다. "코로나19라는 녀석의 쏘나기를  가볍게 받아들인거야" 쐬주잔을 부딪치며 뱉는 한마디에 벗들은 놀래는 표정이다. 삼사일 정도 기침가래 목통증 발열등으로 증상에 맞는 약을 복용을 하곤 그대로 원상 회복을 한것이다. 세계를 뒤덮는  먹구름은 인종 국가 연령을 초월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현재로 한국 5천만의 다섯명당 한사람이 감염의 쓴 맛을 보고있는 현실이다. 앞으로도 독감처럼 수시로 마주하며 살아가야 할 운명인지도 모르겠구나. 나약한 인간들에게는 피할 수도 비켜가기도 어려운 지구라는 울타리의 공동운명체가 아닌가. 동기들도 무슨 질병이든 어려운 급박한 상황속에서도 현명하게 대처하며  운명적인  삶을 함께 하기를  늘 기원하고 있다.

                                 2022년 4월 1일     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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