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계절, 가을.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단풍, 바삭거리는 낙엽, 귀를 간지럽히는 풀벌레 소리,
찬 공기에 더 밝게 빛나는 별자리까지. 이렇게 날로 깊이를 더해가는 가을을 어떻게 해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요.
자연을 피부 가까이서 느끼는 것.
계절을 충분히 즐기기에는 사실 이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등산과 산책도 좋지만 하루의 시간을 온전히 자연 속에서 보내보는 것.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캠핑인데요,
요즘 모두들 캠핑 많이 가시죠?
저도 코로나 때문에 밖으로, 밖으로...
키즈카페보다는 자연을 즐기러 산책을 가곤 합니다.
<합강 캠핑장의 모습>
자주 언급했듯, 세종시는 자연친화적 도시입니다.
녹지율 50% 설계되어 자연을 도심 가까이서 쉽게 느낄 수 있기도 하죠.
또한 아름다운 자연이 있는 곳에는 캠핑장을 마련해두어 자연을 가까이서 느끼고싶은 시민들의 편의를 도모했는데요,
<금강의 지류인 세종시 합강>
세종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미호천이 바라보이는 곳에 드넓게 위치한 합강공원 오토캠핑장,
숲이 무수히 우거진 금강자연휴양림안에 있는 야영장, 또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강인 금강에 자리잡은 금강수변 공원 캠핑장,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전동면의 동림산 산림욕장도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전면 개장한 전월산 국민여가 캠핑장도 세종 캠핑로드의 명맥을 더하기도 했어요.
학나래교 아래 금강 노을을 바라볼 수 있는 숲뜰 근린공원 캠핑장은 당일 치기에 제격인 명소입니다.
또 사실 불법(?)이나 호수공원도 평일과 주말 캠핑족이 자주 찾는 곳이기도 하죠.
특히 합강공원오토캠핑장은 카라반과 숙박,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있어
캠핑 장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세종 합강 오토캠핑장
세종시 중심을 지나는 금강과 미호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세종 합강캠핑장은 360도의 조망권과 넓은 시야를 가지고 있어,
강의 아름다운 정취와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카라반등과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또한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산로 등 다양한 자연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캠핑장이다.
○TEL : 044-862-5985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연기면 태산로 329
○정보와 예약 : https://www.sejong.go.kr/hapgangcamp.do
<합강정으로 오르는 길>
이 곳에는 합강정이라는 합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자 또한 마련되어 있어요.
합강정에 오르면 드넓은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요,
정말 시원하고 또 아름답습니다.
<금강 수목원 캠핑장>
두번째로 간 캠핑장은 금강 수목원 캠핑장입니다.
금강 수목원 캠핑장은 금강자연 휴양림 안에 위치한 야영장인데요,
무척 저렴한 가격에 세종시민과 공주, 대전, 청주 등 인근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캠핑장입니다.
<금강 수목원 캠핑장 어린이 놀이터>
이 곳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와 모래도 충분해서
아이들을 풀어놓기도 참 좋습니다.
또한 자연친화적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신림휴양관, 캐빈하우스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하고 편리한 이용도 가능합니다.
■ 금강 자연휴양림 야영장
금강자연 휴양림 안에 위치한 야영장. 뛰어난 접근성과 아름다운 자연, 저렴한 가격에 세종시민들을 비롯한 공주와 대전, 청주 등 인근 지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자연친화적 숙박시설인 숲속의 집과 산림휴양관, 캐빈하우스 등이 마련되어 있어 간단하고 편리한 이용도 가능하다. 동물원과 조류원, 식물원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주소 : 세종특별시 금남면 산림박물관길 110
○ TEL : 041-635-7400
○예약과 정보 : ㅣhttp://www.keumkang.go.kr/
앉아서 쉴 수 있는 예쁜 그네 쉼터도 마련되어 있어요.
예쁘게 입고 사진 찍으면 인생샷 각이죠?
이 캠핑장도 세종시내에서 차로 10분 정도로 접근성이 좋고
세종시민들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있습니다.
다만 다른 캠핑장과 마찬가지로 빠른 속도로 예약 마감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유의해야 해요.
<캠핑장에 앉아있는, 가을을 알리는 곤충인 고추잠자리>
자연을 좋아하는 필자도 세종의 대표적 캠핑장 두 곳을 직접 방문해 캠핑을 즐겼는데요,
캠핑장의 산새소리와 함께 화음을 내는 풀벌레들, 색색으로 익어가는 숲을 마음껏 뛰어노는 아이들...
자연속에서 무척 치유받고 또 사회생활에 지친 마음을 한꺼풀 내려놓는 시간이었습니다.
<캠핑장의 안내판_ 둘러쌓인 대부분이 녹지다>
<금강 캠핑장의 산책길. 흙길이 아니라서 걷기 좋다>
푸릇푸릇한 숲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저녁이 다가오는데요,
캠핑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낮이 아닌 저녁입니다.
왜냐구요? 맛있는 고기를 구워먹는 타임인 것이죠.
분주하게 저녁준비를 하는 캠핑 곳곳의 소리들이
과거 80~90년대 집집마다 풍겨오는 저녁의 냄새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계란후라이 냄새, 고등어 굽는 냄새...
집집마다 올라오던 고소한 연기들...
"야들아! 밥먹어라~~~" 하던 엄마의 목소리까지.
캠핑에서 맞는 저녁은 사람을 참 낭만적이고 감성적으로 만들어 줍니다.
맛있게 익은 고기를 아이의 입에 넣어주는 아빠의 미소와 보글보글 끓는 라면을 후루룩 먹는 가족들.
그리고 화룡점정인 구운 마시멜로와 고구마까지.
너무나, 너무나 맛있습니다.
사실 이 맛에 캠핑 오는거죠.
타닥타닥 거리며 타들어가는 모닥불 위로 가을철 별자리가 하염없이 빛났던
캠핑장의 풍경.
올 가을은 모두 분주하게 짐을 챙겨 가까운 캠핑장으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낭만적인 풍경과 함께 야외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까지,
코로나로 지친 여행세포를 '캠핑'이 조금이나마 달래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