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4부 - 의인은 환난을 면제받는가?
휴거의 가르침과 환난
1) 7년 환난설은 어디에서?
성경을 깊이 연구한 사람이라면, 비밀 휴거를 가르치는 세대주의자들이 7년이라는 기간을 증명하기 위해서, 다니엘 9장 24~27절을 문맥을 무시하고 떼어 와서 사용하여 해석하는 것에 대해서 놀랄 것이다.
다니엘 9장 24~27절에서 떼어 온 7년은 재림의 때에 관한 것이 아니라, 메시아의 초림에 관한 예언이다. 그것은 그리스도의 초림에 관한 70주 예언인데, 휴거를 믿는 사람들은 그 예언을 그리스도의 재림에 잘못 적용하고 있다. 비밀 휴거를 믿는 세대주의자들은, 의인들은 마지막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에 지상으로부터 하늘로 데려감을 당하기 때문에, 환난을 모면하게 된다는 전 환난설(Pretribulationism) 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 어느 곳에도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말씀이 없다.
예수님의 감람산 설교를 살펴보면, 성도들은 오히려 환난을 당할 것이며, 하나님께서 환난 가운데서 그들을 지켜주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이 나와 있다. 그때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 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을 위하여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마 24:9). 예수님의 마지막 기도에서,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고 하신 말씀은 마지막 날에도 적용된다.
2) 휴거론을 진단한다
휴거론은 세대주의(dispensationalism) 또는 미래주의 를 지지하는 목사들에 의해서 전파되고 있는 예언 해석과 접목되어서 여러 가지 모양의 오해와 혼란을 빚어 내고 있다. 휴거론을 잠깐 진단해 보자.
1. 면케 하리니 의 의미: 비밀 휴거를 믿는 사람들은 마지막 환난이 오기 전에 의인들이 비밀리에 휴거할 것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다음과 같은 요한계시록 말씀을 자주 인용한다. 내가 나의 인내의 말씀을 지켰은즉 내가 너를 지키어 시험의 때를 면케 하리니 이는 장차 온 세상에 임하여 땅에 거하는 자들을 시험할 때라 (계 3:10). 면케 하리니 라는 단어는 성도들이 마지막 대환난이 시작되기 전에 휴거하여 지상을 떠남으로써 환난을 모면하게 된다는 뜻이 아니다.
말씀을 지켰은즉 & 면케 하리니 로 번역된 헬라어(tereo&ek)가 그러한 뜻이 아니라는 사실을, 동일한 단어가 사용된 요한복음 17장 6, 15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희는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원함이 아니요, 오직 악에 빠지지 않고 보전하시기(tereo...ek)를 위함이니이다. 여기에 예수님의 뜻이 분명하게 나타나 있다. 저희를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원함이 아니요 & 오직 악에서 & 보전하시기 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면케 하리니 라는 말의 의미는 악한 세상에서 살 수밖에 없는 그리스도인들을 죄와 악의 세력으로부터 보전하 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임을 알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두 성경 절에서 말씀을 지켰다. 의 의미를 잘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지켜왔으므로(순종) , 시험(환난)의 때에 하나님께서 악으로부터 지켜주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인 것이다. 하나님께서 환난 속에서 지키시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네가 나의 말씀을 지켰은즉 , 순종 하는 사람들, 바로 이것이 대답이다.
2. 면제받음 없이 환난을 통과한 의인들: 비밀 휴거론을 주장하는 세대주의자들은 과거에도 종종 의인들은 환난을 하나님의 은혜로 모면하였기 때문에, 마지막 시대에도 의인들은 비밀 휴거를 통하여 마지막 환난을 모면할 것이라고 가르친다. 정말 그런가?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던 바로 왕 때문에 이집트에 내렸던 10재앙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처음 3재앙은 이스라엘 백성을 포함하여 이집트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내렸으며, 나머지 7재앙은 이집트 사람들에게만 내려진 사실을 알 수 있다. 하나님께서는 무서운 재앙으로부터 당신의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들을 이집트 국경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않으셨다. 10가지의 재앙이 모두 끝마쳐진 다음에, 홍해를 가르시는 기적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키셨다. 마찬가지로, 마지막 시대에도 환난과 7재앙을 피하게 하려고 성도들을 먼저 하늘로 휴거시키지 않으실 것이다.
의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내로 지킴으로써, 환난 속에서 보호를 받게 될 것이며, 7재앙과 환난이 끝난 후에야 공중으로 승천하게 될 것이다. 의인들도 재앙에 의해서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지만, 그것 때문에 신앙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은 성도의 인내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킴으로써, 짐승의 표를 거절하고 환난을 통과하여 승리하게 될 것이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계 14:12).
3. 분리는 세상 끝에 일어남: 마태복음 13장 24~30, 36~43절에 나오는 알곡과 가라지의 비유는 비밀 휴거의 모순을 분명하게 드러내 준다. 이 비유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세상 끝에 천사들을 보내셔서 추수하실 때, 오직 두 그룹의 사람들, 즉 구원받는 의인들과 멸망하는 악인들로 나누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의인들이 먼저 휴거를 하여 하늘로 승천할 것이라고 하시지 않고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서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니 (30절)라고 하신다.
이 비유의 말씀은 의인과 악인의 분리가 추수 때인 세상 끝에 이루어짐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세상 끝까지 함께 자라도록 놔두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세상 끝이 되기 7년 전에 의인들을 먼저 휴거시킬 것이라고 가르치는 비밀 휴거론자들의 주장과 얼마나 상반되는가! 또한, 의인들이 먼저 비밀리에 휴거 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 는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4. 데려감을 당한다는 의미: 그때에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마태복음 24장 40절에 나오는 이 말씀과 두 여자가 함께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는 누가복음 17장 35절에 나오는 이 구절들은 종종 휴거를 믿는 사람들에 의해 사용된다. 그러나 그 다음 37절을 보면 정확한 뜻을 알 수 있다. 저희가 대답하여 가로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가라사대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제자들이 어디로 데려감을 당하느냐고 묻자, 예수께서는 주검이 있는 곳 이라고 대답하시며, 하늘로 휴거를 당하여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심판을 당하고 죽음을 당하는 것에 대한 의미임을 설명해 주셨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주님의 재림을 맞으려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구원을 받을 것이니 재림을 위해 준비하고 깨어 있으라는 주님의 당부 말씀인 것을 알 수 있다.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