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장 1~10절 "오실 그 이가 예수님입니까"
아직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그리스도(메시아)이심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여전히 메시아가 올 것이라며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메시아로 보내셨음에도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메시아(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기대하는 메시아의 모습과 예수님은 달랐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기대하는 메시아는 이스라엘을 모든 나라의 압제와 간섭에서 벗어나게 하고, 이스라엘이 모든 열방을 다스리도록 하는 분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의 기대에 어긋나게 로마 제국에 대항하지도 않았고, 구국(救國)을 위한 어떤 것도 행하지 않았기에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앞으로 제자들이 해야할 사역들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길인가에 대해 말씀하시고, 계속하여 여러 동네를 다니시며 가르치시고 전도하셨습니다(1절).
이러한 때에 감옥에 갇혀 있는 침례 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2절).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3절)
침례 요한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침례받으러 나아올 때에 세상 죄를 짊어지고 가는 어린 양이라고 증거했고, 메시아로 선포했었습니다(마태복음 3장). 그런데 이런 질문을 예수님께 던진다는 것이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침례 요한이 예수님께 이런 질문을 던진 것도 아마 침례 요한이 기대했던 메시아의 사역과 예수님의 행보(行步)가 좀 달랐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침례 요한은 이미 도끼가 나무뿌리에 놓였다며 하나님의 심판이 임박했음을 선포했었습니다(마 3:10~12).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메시아임을 확신하면서, 예수님이 곧 세상을 심판하고, 독사의 자식들과 같은 썩어빠진 종교지도자들과 유대인들의 잘못된 신앙을 깨뜨리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갈릴리로 가서 사람들을 가르치시고, 하나님 나라를 말씀하면서 병자들을 고치시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대에 어긋난 것 같다고 생각하여 제자들을 예수님께 보내어 확인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은 침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가서 듣고 보는 것을 그대로 알리라고 말씀하시면서(4절),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5절)고 대답하십니다.
5절의 말씀은 이사야가 오실 메시아에 대해 예언하면서 메시아가 오시면 일어날 일들을 열거한 내용입니다. 즉 이사야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메시아에 대해 예언했던 그 일들이 예수님을 통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전하라는 말씀입니다. 즉 예수님이 메시아라고 답하신 것입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6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의심하고, 자기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여 예수님에 대해 오인(誤認)하는 것에 대해 경계(警戒)하신 것입니다.
우리 나름의 기준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기준이 되지 않는 판단은 그릇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기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침례 요한의 질문에 대해 침례 요한의 제자들에게 답한 예수님은 무리에게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7절)고 묻습니다. 갈대를 보러 나간 것도, 왕궁에나 있을 법한 화려한 옷을 입은 자를 보러 나간 것이 아니라, 침례 요한의 메시지를 들으러 갔었던 것을 상기(想起)시킨 것입니다(7절~9절).
그러면서 이 침례 요한은 메시아이신 자신(예수님)을 메시아로 선포하고 사람들을 메시아에게로 인도하기 위해 하나님께 보냄을 받은 참된 선지자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10절).
침례 요한의 질문에도 확신할 수 있는 답변을 주시고, 사람들에게도 침례 요한이 메시아의 길을 예비하며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거하고 선포했던 모든 것이 명확한 것이었음을 알리신 것입니다.
[결단]
우리의 믿음은 명확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 말씀의 기초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믿음의 분명한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믿음이 흔들리기 쉽습니다.
내 생각과 감정에 따르면 잘못된 길로 나가기가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여 듣고, 그 말씀이 의미하는 본질적인 의미를 깊이 살피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온전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부터라도 하나님 말씀을 더 깊이 묵상하는 삶이 되길 기대합니다. 아멘! 2023-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