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혈압측정기를 어제 오전부터 착용하고 있다. 작년부터 혈압이 다소 높았는데 특이하게도 오후에는 정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의사가 24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것을 추천했고 캐나다에서는 일반적인 장기간의 대기시간을 고려하여 매달 혈압을 측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매달 방문하고 있다. 6개월만에 측정기를 왼팔에 부착했고 조정기는 혁대에 달았다. 20분마다 자동으로 측정되고 취침중에는 한시간마다 측정한다고 했다.
11시20분에 간호사가 먼저 측정했다. 125/85니 조금 높기는 해도 정상범위로 나왔다. 그리고 귀가하는데 20분이 되었는지 도로를 횡단중에 왼팔의 측정기가 부풀기 시작해서 부득이 뛰어서 도로를 건넜다. 혈압측정중에는 걷거나 말을 하지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등교나 식사 혹은 줄을 서서 기다리는 중에도 언제 측정이 될지 다소 긴장된다. 아마 2차세계대전중 런던에 살았다면 비슷한 경계경보나 공습경보에 긴장하는 수준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숙제도 있다. 일상적이지 않은 행동, 약의 복용, 증상 등을 24시간 기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도보등교(30분정도), 독서, 그리고 요리 등이 일상적이지 않은 행동에 속한다. 나는 11:40에 도로횡단을 위해 뛰었고 12:55에 등교했으며 30분간 운이 없는지 두번이나 길가에 서서 측정완료를 기다려야 했다. 15:15에 책을 읽었고, 16:30에 하교했는데 식품점을 들렸기에 또 두번을 길가에 서있어야 했고, 17:30에 콜레스테롤강하제를 복용한후 양고기요리를 해서 먹고 21시에 취침했다.
평소 04시에 알람을 통해 일어나는데 그 보다 이른 02:30에 기상을 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상적이지 않은 모닝글로리도 있었다. 03:11에 평소보다 많은 물을 마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제 양고기가 짰는지 아니면 측정기탓인지는 모르겠다. 07:10에 방정리를 했다. 이달 말에 이사을 해야 하기에 짐을 정리해서 버릴 것과 가져갈 것, 그리고 기부할 것을 구분하는 일이다. 10:30에는 학교숙제로 공유지에 대한 에세이를 썼다. 혈압측정은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다. 측정은 1분정도지만 실패하면 2분후에 재측정을 하며 두번에 한번꼴은 재측정을 한다. 원인이 내가 특별해서인지 아니면 측정기문제인지는 모른다.
어쨌든 간호사가 설명한 것을 보면 종종있는 현상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20분마다 3분정도가 소요되는데 그전에 시간을 확인하거나 자투리시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원래 오늘 11:30에 반납해야 하는데 토요일이라 월요일 아침에 오라고 한다. 그래서 측정기를 떼서 전원을 끄고 등교했다. 친구들에게 김치를 주기로 한 까닭이다. 측정기간동안 샤워를 못했는데 측정기가 24시간 부착되있던 곳에 발진이 났다. 하기는 재시도를 포함하여 100번이상 확장되었으니 그럴만도 하다. 240511 39 5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