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 일요일, 늦을까싶어 일찍 출발하여 대회장인 종로기원에 도착하니 10시 10분, 48회 염동완 돌무리 회장과 49회 이용우 총무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른 시간임에도 이미 40회, 41회 선배님들은 10여명이나, 44회, 47회, 48회, 49회 후배님들도 40여명이, 모두들 바둑판을 사이에 두고 떠들썩하다.
정동규 김행련 동기가 먼저 들어오고 김희춘 신용철 동기도 들어와 5명 출전선수 명단을 집행부에 제출하고 44회와 제1국을 두고 나니 임건호 동기가 아침부터 포천까지 다녀오느라 뒤늦게 나타난다.
국일관 옆골목 종로설렁탕에서 점심을 먹고 제2국이 시작되기 전 감기로 여러날 고생하면서도 선수단 성원을 위해 출전한 김희춘 동기가 임건호 동기와 선수 교체하였고 오랜만에 참석한 신용철 동기와 전날 아차산행 등으로 무리했음에도 불구하고 출전한 정동규 김행련 동기들과 선전하였다.
해년마다 치러지는 총동창회 바둑잔치로 낯익은 동문들을 반기지만 49회 이후기수가 끊긴 현실을 생각하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모두 70여명이 참가한 금년은 기수별로 5명이 한 팀으로 출전하여 겨루는 단체전에서 입상을 못했어도 개인전에선 우리팀 1장으로 출전한 내가 겨우 준우승을 차지하여 체면을 지켰다.
김행련 동기가 먼저 떠난 뒤 시상식을 마치고 임건호 동기는 약속 때문에 갈라지고 신용철 동기와 정동규 동기랑 국일관 1층 식당에서 집행부와 한잔 나누고 나와 신용철 동기마저 돌아간 뒤 정동규 동기랑은 국일관 건너에서 호프한잔 더 나누고 헤어지는데 청계천 도심의 낮은 건물사이로 열나흗 날 둥근달이 포근하게 떠오른다.
* 다음 5월 모임은 오늘 재경 광주서중·일고 총동창회 바둑대회로 가름하려 하였으나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어 5월 12일 토요일에 다시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이동렬 동기도 나온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첫댓글 축하하네...... 조회장이 준우승이라....
배둑도 명맥이 끊어지는걸 아쉬워 하니...안타깝네.....
70여명이나 참석... 당구대회 비둑대회......
명맥이 끊어지지않고 오래 갔으면 하는바람....
동렬이도 온다고..화이팅
친우
나도 참석하고 싶은데.... 그럴 날이 쉬 오겄제
부럽네.국수들이 다모였으니,좋히장 선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