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편 고고~
한순덕: 안 들은 걸로 할래요
금어산: 왜요
한순덕: 꼭 제 입으로 말씀 드려야겠어요?
저 이런 꼴로..
금어산: 조건을 따지자면 내가 딸려요
한순덕: 원장님 혼자 생각이구요
어쨌든 전 절대 그럴 마음 없어요 욕심이에요
금어산: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이지 조건인가요?
서로를 아껴주고 생각해주는 마음이요
난 당신만 보면 애틋해져요
동공지진☆
금어산: 당신도 내 맘이랑 같다는 거 알아요 다 느껴져요..
........
집에 돌아온 금어산
장주희가 할 얘기 있다고 함
얼마 전에 좋은 혼처 들어왔길래
라라 결혼시키고 이 집 나가려고 했는데
라라가 결혼하기 싫다고 해서 그렇게 못했음
우리 그냥 헤어지자능
그리고 라라한테 출생에 관한 얘기 내가 하겠다능
나 나가면 올케가 와서 쪼르르 할 거 알지만
그래도 그간 엄마였으니까 내가 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
그러라능
그럼 라라한텐 언제 말할 거냐능?
지금!
뜸 들이던 장주희
조심스레 이혼 결심 털어놓음
그간 사랑 없이 산 내 인생 돌려받아야 한다고 함
(날벼락)
얼마 전엔 작은 엄빠 충격고백에 몰래 눈물즙 짰는데
오늘은 믿었던 엄마가 저러다니..
이혼하지 말라고 할머니 핑계,
자신의 결혼 핑계 대면서 광광대보는 라라
장주희는 일부러 라라 눈을 바라보지 않고 말함
너 사실 친엄마, 친아빠 따로 있으니까
나랑 헤어지는 거 너무 섭섭해하지 않아도 된다고 함
라라 출생의 비밀도 이야기 한 거임
끝내 엄마 입에서 듣고 싶지 않은 말이 나왔음
자신의 출생에 관한 사실들 그냥 모르는 척하고
평생 지금의 엄마를 친엄마로 여기고 살고 싶었는데..
라라쓰의 작은 희망이 와장창
때맞춰 금어산 입갤
라라는 아빠 품에 안겨서 눈물 펑펑 쏟게 됨ㅠ
그리고 죽을만큼 싫은 현실과 타협하기로 함
엄마는 떠나도록 놔두겠지만
평생 자신이 엄마, 아빠라고 부를 사람은
두 분 밖에 없을 거라고 함
휘청거리는 장주희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맴찢ㅠ
할매는 부용각 놀러갔음
오화란이 라라 혼처 소개한다고 집에 왔을 때
부용각 초대해서 한번 와본 거
할배 죽음 이후 계속 맘이 허했는데
춤도 보고 맛난 것두 먹으니까 좀 풀리는 기분임
하지만 이제 집에 가면 첫째 부부의 폭탄 선언이....ㅠ
어머님..드릴 말씀 있다능..
뭐든 말하라능
저희 그만 살기로 했음
이혼할 거임
이.혼.
미쳤음? 상중인데? 그리고 라라는?
라라 이미 받아들였다능
애미야....ㅠ
아버님 때문에 결혼한거고 그간 도리 다했음
이 집 며느리로 살면서 힘들었구
이제 내 사랑 찾겠음
(충격)
일단 나는 허락못한다능!
속상해진 할매는 또 부용각에 찾아감
아들 내외 이혼하려 한다고 한탄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함
그 말에 내심 기쁜 오화란
몰래 금어산 짝사랑 하고 있기도 했고
장주희 엿먹일 좋은 기회도 되는 것 같아서 그럼
습기 가득한 눈으로 장주희 얘기 꺼냄
자신이 보기에 두 분 이혼 이유는
장주희 남자 문제 때문일 거 같다고 함
얼마 전에 피부관리 받으러 갔다가
우연히 장주희 봤는데 딴 남자랑 다정하게
전화하고 있었음 (자작이 아니라 사실)
내 촉에 아무래도 이건....^^
울 며느리한테 남자가 있었어?!
어디까지나 추측이니까 다 믿지는 말라능^^
아드님과 며느님껜 내가 한 말 비밀로 해달라능^^
끄덕끄덕
곱씹을 수록 오화란 추측이 사실인 것 같음
그렇지 않고선 갑자기 첫째 내외가 이혼할 이유 없어보임
다른 이유도 아니고 바람은 절대 용서하기 싫음
결국 첫째 부부 불러서 이혼 허락함
급 차가워진 시어머니 말투가 생소한데
어차피 떠날 거라 신경쓰지 않기로 함
시간은 흘러 흘러~ 떠나기 전날 밤이 되었음
이혼 서류 완료됐고 라라도 많이 진정됨
아끼는 패물 라라한테 선물도 함
~이혼주 나누기~
금어산: 그동안 재미없는 나랑 사느라고
도 닦는 심정이었던 건 아니야?
장주희: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금어산: 그럼 다행이구
장주희: 아주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았지만
불행하지도 않았어요
장주희: 막상 떠날 작정하니까
힘든 건 생각 안 나구 좋은 것만 기억나네
금어산: 사람 마음이 그래
장주희: 당신한텐 미안해요
나 아니었음 자식도 보고 행복하게 살았을텐데...
금어산: 라라 덕분에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살았어
금어산: 당신은 어쩔 거야
장주희: 몇가지 생각 중이에요
금어산: 빈말 아니구 혼자 외롭게 살지마
장주희: 가끔 저녁 먹자고 전화할지 몰라요
금어산: 얼마든지
장주희: ^^
~다음 날~
저거슨 하나 둘씩 옮겨지는 장주희 짐들~
그렇게 금어산, 장주희는 완전히 이혼하게 됐음~
첫댓글 기다렷어 ㅠㅠ사랑해 글쓴아 ㅠㅠ
재밌어ㅠㅠ
와 깔끔한 이혼이다....
존잼
ㅠㅠㅠ존잼 ㅠㅠ어제부터 목빠지게 기다리는중 ㅠㅠㅠ고마워
진짜 쿨한 이혼이다ㄷㄷ
역시나 꿀잼 ~ 고맙다 쓰니
ㅈㄴ쿨해 ㄹㅇ
리얼 쿨내나는 이혼
오화란 개얄미움 ㅠ
ㅋㅋㅋㅋㅋㅋㅋ개쿨ㅋㅋㅋㅋ
쿨내난다
헤어진다면 저렇게 헤어지면 좋겟다
쿨하다진짜 존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