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글로벌 전쟁이라는 말을 쓰고 있는데 이 글로벌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말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스포츠 웨어 분야에서 우리나라 브랜드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다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일본도 요즘엔 힘을 쓰지 못하나 봅니다.
일본의 대표적 브랜드인 아식스와 미즈노가 예전 같지 않다는 현실은 이미 감지하고 있었는데 아식스의 부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뉴스입니다.
<일본 스포츠웨어 브랜드 아식스가 극심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굳건한 안방 시장인 일본 최대 마라톤 경주인 '하코네 역전'에서도 나이키에 밀려나는 등 위기에 빠졌다고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아식스는 지난달 13일 지난해 203억엔(약 20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년만에 적자 전환이자 1964년 상장 이후 최고 부진한 실적이었다.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의 부진이 컸다. 아식스의 미국 사업 매출은 902억엔(약 9152억원)으로 전년대비 15%나 감소했다. 재고가 쌓이자 대규모 세일에 들어갔지만 영업이익은 40억엔(약 40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아식스는 결국 올해 일본내 약 900여개의 직영점 중 39개 점포를 폐쇄키로 했다.
아식스는 2010년만 해도 매출 4000억엔(약 4조584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성장하며 성공가도를 달렸다. 미주와 유럽, 일본 등 핵심시장이 골고루 성장했지만, 트렌드 변화에 제대로 대응 못해 2015년부터 성장이 정체됐다.
더 뼈아픈건 안방 시장인 일본에서도 나이키가 독주하는 등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지난 1월2~3일 일본에서 열린 하코네 역전 마라톤 대회에선 참가자 230명중 나이키 운동화를 신은 선수들이 95명으로 최다였고, 아식스는 51명으로 2위에 그쳤다.
전년만해도 서로 50여명씩 비슷했는데, 1년만에 2배 차이가 벌어졌다. 일본 최고의 마라토너 중 하나인 시타라 유타 선수가 나이키를 신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일본에서 나이키 인기가 폭발적이 됐다는 분석이다.
아식스는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반전의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아식스 측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위해 공격적인 영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standard@mt.co.kr
지금은 한 번 밀리면 다시 제 위치를 찾기가 얼마나 힘든 세상인지 다시 한 번 실감을 합니다. 한 때 잘 나간다고 생각했던 아식스가 자기 안방인 일본에서 나이키에게 고전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애국심에 호소하면 먹히던 시절은 이제 다 지난 것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아식스 만큼 하는 업체도 없지만, 국산브랜드로 그나마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던 르까프의 화승도 지금 존폐의 기로에 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이기지 못하면 사라지게 되는 것이 글로벌 전쟁시대의 냉정한 현실입니다.
지금 잘 나간다고 생각하는 다른 분야의 업체들도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세월이 지나도 살아남을 것입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