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열자마자
온세상 화사하게 수놓는
벚나무밑을 걷는일.
천상의 화원 걷는것 마냥
분위기 최고였어.
이른봄의 요정 벚꽃은
일본의 나라꽃이야.
한때 일본의 잔제를 몽땅 없애겠다고
우리나라 벚꽂나무가
모진 수난을 껶은적 있지.
눈에 보이는대로 다 뽑아 버렸어.
그런데 알고보니
벚꽃 원산지가 우리나라 라는구먼.
요즘은
다시 가로수로 많이 심고 있어.
어째서
이 화사하고 멋진꽃이
일본국화인가 하며
부러워 했던적이 있어.
우리나라는
어째서
짤막하고 촌스런 나무
꽃피고 이틀만 지나면
뚝 떨어지는 꽃.
이쁜꽃도 아니고
향기가 좋은것도 아니고
무엇 때문에
무궁화를 국화로 삼았을까
한때 무척 궁금해 했었지.
향짙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장미도 있고
귀부인같은 목단도 있고
색조 짙은 해바라기 등등
이쁘고 개성 있는
꽃들이 무지 많은데
그 많은 꽃중에
누가 하필이면
평범하고 촌스러운
무궁화를 국화로 삼았을까 ?
내 사무실 맞은편
근사하게 생긴
큰 벚나무들이 있어.
올봄 이들이 꽃을 피웠는데
정말 감탄할정도 멋있었어.
잎 나오기전
꽃들이 온나무를 감싸 안으며
화려하게 피었는데
은은한 향과 함께
내 봄날을 아름답게 장식 해줬었지.
근사한 봄날 이었어.
며칠후
꽃비 나릴때까지
분위기는 최고였어.
열흘쯤 지나니
꽃잎자루가 떨어지기 시작 하는데
엄청 지져분 했어.
이후에도
쉴새없이 낙엽이 떨어지고
초여름 열매가 떨어지는데
시큼하고 떫은 맛 없는 열매는
꽃수만큼 달려 있었어.
수많은 열매가 익어 떨어지는대로
길을 시커멓게 더럽히네..
아이구 징허지 .
이러니 수시로 비짜루 안들수 없구먼.
상당히 사람을 귀찮게 만드는 나무여.
여기에
더위가 무르익을만 하면
다른나무들은 그대로인데
벚나무는
먼저 단풍 들기 시작해.
그리고
낙엽되어 떨어지는거지.
몇년을 같이있어 보니
이넘들은 성질 무지 급하고
엄청 촐삭대는 넘 이여.
나라꽃 하기엔
가볍고 경망스러울것 같구먼.
어째서
무궁화꽃이
우리나라 국화이어야하는지
이제야 알것 같어.
우리 무궁화는
수수하니 티 안나고
피고 지고 또 피고 지고
은근하고 끈기가 있지.
꽃 질때는 툭 떨어져
깔끔하게 자기 자신이
뒷처리도 깨끗하게 하고
힘차게 꼿꼿이 서있는
씨방을 보면 강인함이 엿보여.
있는듯 없는듯
조용하고 젊잖은 나무.
우리 민족 똑 닮았어.
오늘도
벚나무 밑
부수수 떨어진 낙엽,
길이
지저분해 보이네.
방사능 오염수
몰래 버리는 일본처럼
독도를 지네꺼라고 우기는
일본놈들 처럼
사람을 상당히
귀찮게 하네 그랴. ㅠ
사람도 꽃도 젊잖아야지.
이러구 봉께
무궁화가 최고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