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에 야마오카 소하치의 대망을 읽어보려다가 끔찍한 분량 때문에 손사레를 치고
그 축약판이라고 할 수 있는 요코야마 미츠테루 선생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13권을 월급에서 좀 떼어다가 사서 읽고있습니다.
킬링타임으로는 참 괜찮더라구요. 특히 화장실에서 읽기에는 (죄송합니다)
조금 읽다보니까 조금 이해가 안되는게 몇 있네요. 요코야마 선생의 만화가 내용을 너무 축약놔서 그런건가.
기요스 회의가 끝나고 난 뒤, 노부나가의 후계자로 노부나가의 손자가 (아명이 산포시였던가) 점찍어지고
반대하던 시바타 카츠이에등 반대파를 히데요시가 수술시켜버리는것 까지는 뭐 노부나가의 가신들 간의 알력다툼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는데
그 뒤에 히데요시와 이에야스의 갈등, 고마키-나가쿠테 전투 등의 과정이 조금 이해가 안가네요
이에야스가 노부카츠를 끼고 히데요시를 딱히 적대할 명분도 충분하지 않고
이에야스가 노부나가와 인척관계였다고는 하지만 노부나가의 사위였던 이에야스의 큰아들, 노부야스가 할복해버리면서
노부나가와 이에야스의 인척관계는 사실상 쫑났을텐데...
이에야스가 노부나가의 가신들 싸움에 끼어들을 명분이 없는거 아닌가요.
첫댓글 잘 아시겠지만 가독계승 문제입니다.
히데요시는 차남인 오다 노부카츠를 시바타 카츠이에,니와 나가히데, 오이치가 삼남 오다 노부타카를 옹립하려던 키요시회의가 결국 히데요시가 노부나가의 적남 노부타다의 아들 산보시를 옹립하면서 끝나자 히데요시에 버림받은 노부카츠가 이에야스와 연합한 것입니다.
노부카츠의 동맹으로 이에야스는 가독계승 문제에 관여할 수 있었고, 1584년 3월 노부카츠와 이에야스가 기요스 성에서 강화를 체결하며 반기를 들자 히데요시가 공격하여 코마키 나가쿠테 전투가 벌어집니다.
전투에 이기고도 노부카츠가 히데요시의 이간계로 중신들과 충돌 단독강화를 하자 이에야스는 끼어들을 명분을 상실합니다.
그러니까 노부카츠와 이에야스의 관계는 인척관계가 아니라 이해관계에 따른 동맹이라는 거죠?
노부카츠는 이에야스의 도움으로 노부나가의 적통이 되어 아버지의 영지와 우대신 자리를 인정받고,
이에야스는 노부카츠를 통해서 야마토, 긴키, 이가 등 관서지방에 영향력을 넓힐 수 있고요
그 말씀이 정답입니다.
이에야스는 처음부터 오다가 가독계승에 관여하고 싶어했고 시즈가타케 전투에서 노부타카를 지원하면서 적의를 표현했었습니다.
1582~1584년까지 충돌은 오다 노부나가 사후 후계자문제이면서 하시바 히데요시가 천하인이 되는 과정에서 반대 세력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이에야스는 혼노지의 변 당시 교토를 탈출 미카와로 복귀이후 구 다케다 영지를 흡수하고 호조와 사돈이 되어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세력확장을 하고 있었고, 노부나가의 뒤를 잇는 단 한명만 오를 천하인의 자리에 오르려면 결국 이에야스와 충돌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 반 하시바세력과 손을 잡고 충돌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인척과는 별개로 동맹은 이어진 상태였습니다. 둘 개인의 우정도 있고요. 당장 소설판의 경우도 장남 할복 이후로도 며느리와 손녀들은 이에야스 밑에 있었단 묘사도 있고요.
아. 그리고 최근 학설은 이에야스가 장남과 사이가 안 좋은데다가 장남의 핏줄에 이마가와가문이 있던 문제도 있고 해서 오다가문과 짜고 오다가문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식으로 장남을 숙청한거란 견해도 있습니다
일단 노부야스가 할복(당)한 상황에서, 도쿠히메의 입지가 붕 떠버리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도쿠히메는 엄연히 아버지인 노부나가에게 돌아가는게 당연했을 텐데....
아니면.... 설마 인질로 쓸 생각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