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일회부터 쭉 봤던 인어아가씨 열혈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힘줄이 서고 화가 불쑥불쑥 나더군요.
게시판에 한 마디 하려고 갔었으나 용기가 부족해 말 할을 하지 못 했습니다.
그 때는 안티가 없더라구요... 나 혼자만의 생각이려니하고 말았습니다.
근데 그 때 제가 실수를 한 것 같네요.
그 전이나 그 후에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그 뒤 인어아가씨 보다말다 했었습니다. 짜증나서 도저히 못 보겠더라구요.
아리영 프랑스로 떠난 다음 아예 안 보다가 엄마 죽고나서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다시 보니 더 심해졌더군요.
우리나라 속담 중에 '사람 셋이 말하면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낸다'가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너도 나도 말하면서 그 쪽으로 몰고가면 순진한 시청자들 다 속습니다.
저희 엄마도 속았고... 옆집 아줌마도 속았고... 수많은 시청자들도 속았겠죠.
저도 깜빡깜빡 속을 때가 많습니다. 이거 엄연한 사기죄 아닌가요?
제가 이렇게 말해 너무 추상적으로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제가 얘기하고 싶었던 부분들은 이미 언급이 되었고 전 다만 감탄과 존경을 표할 뿐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그래도 제가 임성한 안티 정정당당이란 카페에 내 손으로 가입을 했고 단순한 호기심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kbs 드라마 '사랑...'(하도 사랑이라고 시작하는 제목이 많아 기억이 안납니다) 아무튼 그 드라마와 거의 같은 시기에 방영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노란손수건 전 작품 하희라씨와 이재룡씨가 나왔던 드라마요.
이 드라마에선 초반에 우리 나라의 60년~70년를 배경으로 시작되었는데 인물들의 모습이 재미있다기보다 어딘가 엉성하고 이 전에 나왔던 복고풍 드라마나 영화가 히트를 쳐서 이미 질릴 때로 질린 시청자들의 눈길을 받지 못 했습니다. 나중에 인어아가씨가 변질되고부터 인기를 받았지만...
반대로 복수라는 신선한 소재(이 부분은 MBC측에서 내건 타이틀입니다)로 나온 인어아가씨는 관심을 모았습니다.
인어아가씨...
과연 이 인어란 무엇을 말하는 건가요?
물고기과의 한 종류인 잉어를 혀 짧은 사람이 발음한 인어일까요?
한 남자를 사랑해 물거품으로 사라졌다는 슬픈 인어공주의 인어일까요?
물고기 반 사람 반의 불구란 뜻의 인어일까요?
제 생각으로 물고기 반 사람 반의 불구인 인어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 만큼 스토리나 인물 성격이 불구니깐요.
1. 아리영의 직업은 작가입니다. 아닙니다. 잘못 아셨습니다. 임성한의 직업이 작가죠. 아리영 직업은 임성한의 대리인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kbs 드라마 인어아가씨에 딸려서 방송시간 늘렸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아리영 대사 나갑니다. 감독이 "같은 시간대 방송 늘렸대."했더니 아리영 왈 "안 되는 드라마 방송시간 늘린다고 시청자가 보겠어요?" 차라리 KBS 방송이라고 하시죠?
임성한이 아리영 일일 드라마 쓰게 했습니다. 왜냐? 자기를 두둔하기 위해서죠. 벌써부터 나옵니다. "선배 작가 얘기로는 그게 그렇게 힘들대요. 링거까지 맞고 썼대요." 나중에 그 일일극 방송되면 자기 변명 하느라 바쁘겠죠?
그리고 아리영 지나치게 건방집니다. 방송국에 나와 심수정을 때리지 않나? 감독한테 이래라 저래라 하지 않나? 국장이랑 친한 척하지 않나? 이해 할 수 없습니다. 뭐 믿고 까부는지... 아리영을 통해 불만해소하나 봅니다. 때리고 싶은 연기자가 있었는데 못 때렸다든지... 감독이 뭐라 했는데 반박을 못 했다든지... 국장이랑 친하게 지내고 싶다라든지...
많이 언급된 작가 예찬론... 여기에 대해선 많이 아시죠? 자기 직업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좋으나 지나치게 내세우는 것은 작가정신에 위배되는 것 같습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작가란 직업을 보셨음 하네요.
2. 아리영의 요리 솜씨 기똥찹니다. 전문 요리사 뺨 칩니다. 집이 그렇게 가난했는데 그 요리들은 언제 다 해 봤는지 궁금하더군요. 요리학원 다녔을지도 모르죠. 언제 다녔을까요? 돈 버느라 바뻤을텐데... 취재요? 취재만으로 다 할 수 있을까요? 집에선 맨날 엄마가 밥하거나 먹던 반찬 또 먹으면서 왜 밖에만 나가면 기똥차게 잘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3. 아리영 성격 독하다? 순진하다? 어쩔 수 없이 독해진 순진녀? 이혼한 부부가 아리영네 뿐입니까? 훌쩍 도망간 것도 아니고 합법적인 이혼과 위자료까지 줬는데 그게 자기 인생 걸만큼 복수할 문젭니까? 설사 헤어졌다해도 내가 엄마라면 아니 극중 엄마 성격이라면 아빠랑 헤어진 이유에 대해 좋게 말할 겁니다. 그리고 이일저일 하면서 독해졌으면 끝까지 독할 일이지 얼버무리듯 착해지고... 도라도 닦았습니까?
4. 간접광고도 문제지만 빈부 격차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큰 축이 되는 세 집... 다 부잡니다. 대화 중간중간 나오는 명품 얘기들... 마린이 대놓고 명품만 추구합니다. 마준이 외제차에 집착합니다. 아리영 백화점 내 집처럼 드나듭니다. 금실라 아줌마 옷 시도때도 없이 맞춥니다. 요새 잘 사는 집이 한 집쯤 나오는 거 공식같은 거지만 잘 사는 집만 나오니깐 짜증납니다. 그리고 비교하려고 아리영집 무너져가는 아파트로 설정했는데... 아리영 엄마는 무료 복지회관 같은 곳에 다니면서 딸은 온갖 맛집이다 백화점이다 해외로 다니고... 보기 껄끄러웠습니다.
5. 내용 안 맞는 설정... 가장 큰 문제가 나이겠죠. 도대체 심수정은 몇 살 때 결혼에서 몇 살 때 예영을 낳은 겁니까? 예영이 나이 안 맞습니다. 20살 때 결혼했다치면 마준이 나이 안 맞고 25살 때 결혼했다치면 아리영 나이 안 맞습니다. 대화 중 "요즘 그 집 사돈 안 나오지?""사건 내막 알고 이미지 떨어졌는데 어디 나오겠어요?"... 심수정 대배우로 나옵니다. 그리고 아리영 만든 드라마 히트쳤습니다. 소문 퍼져서 이미지 떨어졌다구요? 마약했습니까? 불륜저질렀습니까? 그 정도 인지도 가진 스타를 25년 전 일로 타박하지 않습니다. 도리어 동정할찌언정...
6. 대화... 듣고 있으면 웃음이 나오고 화도 납니다. 억지춘향이도 아니고 억지대사로 시간 때우기나 하고... 배우들 연기는 만족합니다. 하지만 말도 안 되는 대사는 화가 납니다. 금실라 아줌마와 그 남편의 대화... 지성인과 지성인의 아내와의 대화가 그렇습니까? 실제 상황이라면 금실라 아줌마도 잘 살았고 시집 오기 전이나 후 여러가지 배웠겠죠. 교양이 철철 넘치는 부인이었겠죠. 전문 요리사에게 요리도 배워 요리 실력도 굉장할 것이고 여러가지 취미생활도 했겠죠. 근데 극중 금실라 아줌마는 뭐하십니까? 시간 많고 돈 많겠다. 뭐하고 사셨습니까? 한 게 없다는 건 말도 안 됩니다. 예전에 마준이와 조용춘 아줌마 대화 중 식당꼴불견을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기억하시려는지 모르겠지만... 그 대화에선 자기 자식은 잘 키운 것처럼 얘기하면서 혀를 차더니 마린이 요즘 엉망입니다. 그래도 감싸기에 정신이 없죠. 마지막으로 예영이가 미쳐서 어쩔 수 없이 결혼하기로 했으면 할 것이지. 그것도 결혼식 전날 25년 전 일로 다시 붙인 결혼식 깬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남이 다 아는 사실도 아니고 옛날인데 말이죠. 과민반응 아닙니까? 그리고 그 후 주황이 혼사 문제... 결혼할 사람이 없다구요... 아니요... 줄 섰을 겁니다. 명품만 등장한다고 재벌 집은 아니죠. 거기에 맞는 격식과 대화가 오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7. 제작비... 제작비 딸립니까? 제주도 갔으면 빨리 다 찍을 것이지. 방송국에서 다시 찍을 껀 뭡니까? 다 표시납니다. 바다소리 테이프 너무 티납니다. 불필요한 파리다 알프스(그 부분은 보지 않아서 정확히 어디갔는지 모르겠습니다)는 가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아리영 꿈 해변 심합니다. 코메디 프로 아니고 크로즈업을 하지 말던지... 같은 장면 여러번 치지 마세요. 임신 꿈해몽 장면들 너무 많이 불필요했습니다.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갑자기 기억하려니깐 잘 안 떠오르고 많은 얘기를 하다보니 다 말하지 못 했습니다. 중간중간 쓰다 까먹었습니다. 내가 잘못 생각 부분도 있고 잘못 얘기한 부분도 있습니다. 그냥 제 생각이니깐 가볍게 봐주세요... 정회원으로 올려달라고 적는 거 아닙니다. 그냥 제 생각을 표현하고 싶어서 적습니다. 다른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의 잘못까지 지적해서 좀 더 넓고 속시원카페 되셨으면 합니다.
첫댓글 와~ 길다. 오늘 첨 이신데 이렇게 한보따리 풀어놓으시다니 맘도 좋으시네요^^. 아직도 우리 카페를 몰라서 맘 속으로만 주저리주저리 한탄하시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요. 오아시스 찾으신 기분이시죠? 공감하는 글들 많을 거예요. 환영함다.
훌쩍..저두염..오늘 첨인데..무지 길~~~게 쓸 수 밖에 없더라구요!!
회원님의 정보를 1단계공개로 바꿔주세요. 그러면 등급 올려드리겠습니다. ^^
와!! 점점 회원들의 수준이 높아져만 가는군요..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도태되겠군... 쩝
와...중간 중간 까먹고 쓴게...이정도? ㅎㅎㅎ 어디있다 이제오셨어용~!!
그 드라마 혹시 당신옆에서..인가 아닌가요? 하희라 나오길래 잼없을 줄 알아봤져 ㅋㅋ 거기서만 kbs가 기선을 잡았어도 잉어 시청률 거품은 없었을텐데..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