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톡톡인터뷰 2011.11.13
허정연 ; 조선족 출신으로 한국에서 오디션 일등의 쾌거를 이뤘는데, 연변 출신이라는 점이 공격의 대상이 됐어요. 악플 내용 중에도 조선족 비하 발언이 많던데요.
백청강 ; 제가 한국에 와서 조선족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한국 사람들이 조선족을 깎아내리는 것을 보면 무서웠어요. 많진 않지만 조선족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있잖아요.
백청강은 나이어린 중국 조선족 청년이지만, 한국의 소중한 문화재산이다. 일부 한국인들이 조선족 동포들의 말씨가 조금 어색하게 들린다고 그들을 깔보는 경우가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국기업들 중, 조선족 동포들과 한족 직원들을 잘 활용한 기업들은 대부분 성공했다. 그러나 그들을 무시하고 심지어 적대시했던 기업들은 상당수가 실패했다. 물론 성공과 실패의 원인에는 더 커다란 다른 요소들이 많이 있었겠지만, 현지 인력을 어떻게 대우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성공과 실패로 갈라졌다.
중국인, 조선족 동포를 친구로 만들어서 도움을 받아야지, 원수로 만들어서 공격을 당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된다. 백청강 같이 뛰어난 인재를 한국의 대표스타 중 하나로 육성하여, 한중 양국의 문화교류를 확대시킨다면 한중관계는 빠르게 좋아질 수 있다. 세월이 흘러 백청강이 한국에서 영향력있는 인물로 성장하면, 그는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한국을 위해 엄청난 역할을 할 것이다.
손자는 적의 전차를 뺏으면, 아군 깃발을 꽂아 아군 전차부대로 편입시키고, 적의 병사를 포로로 잡으면, 내편으로 만들어 아군부대로 배속시키라고 했다. 이것이 바로 이전양전以戰養戰, 싸울수록 강해지는 비결이다.
조선족이라고 가볍게 보는 언행은, 한국의 미래를 어둡고 힘들게 만드는 어리석은 짓이다. 인재 백청강을 천군만마와 같은 장수로 키워 내편으로 만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 손자병법 연구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