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 자축행사가 7일(현지시간) 낮 12시부터2
시간가량 펼쳐졌다. 애리조나의 봅 브렌리 감독과 코치, 선수와 가족 등
이 카퍼레이드에 참가, 소방차 18대에 나눠타고 피닉스 시내를 한바퀴 돌
았다. 김병현은월드시리즈 최종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곤살레스와 챔
피언십 MVP인 카운셀과 함께 제일 마지막 차에 올라타 피닉스 시민들로부
터 스타대접을 톡톡히 받았다. 축하 카퍼레이드부터 뱅크원볼파크에서 치
뤄진 우승행사까지 자랑스런김병현의 모습을 따라가봤다.
"이런 영광은 난생처음!"
"열광의 분위기" 경찰 오토바이의 보호를 받으며 카퍼레이드는 시작됐다.
김병현이 곤살레스와 카운셀과 함께 피닉스 소방차를 타고 카퍼레이드에
참가하고 있다. 월드시리즈의 영웅들과 같은 차를 타게된 김병현도 인기
만큼은뒤지지 않았다. 가족들과 함께한 카퍼레이드라 병현은 부럽기도 하
고 아쉽기도 한듯.
"무슨 생각 ?"
김병현은 언제나 그랬듯이 마지막차 제일 뒷자리에 위치했다. 열호하는
시민들을 내려다 보며 깊은 회상에 잠겨있다. 놀라운 발견! 김병현의 손
목에 염주가 걸려있다.
가을축제 두 영웅의 환호
가을축제 두 영웅들이 나란히 손을 흔들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잊
지못할 투수로 꼽힌 김병현과 챔피언십시리즈 MVP인 크레이그 카운셀이
나란히 소방차 위에 걸터앉아 환호하는 시민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는 장
면. 김병현은 이날 우승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목에 흰수건을 둘렀는데
이는 햇빛이 너무 따가워서라고. 가을 햇살만큼이나 두 청년들의 미소가
눈부실 정도로 밝다. 이 차가 바로 김병현이 탄 소방차.
나는야 BK의 열렬 팬!
김병현의 열렬한 여성 팬인 퍼트리샤 월시가 등번호 49번이 적힌 김병현
의유니폼을 입고 우승 행사에 참여해 'BK'를 연호하며 환호하고 있
다. "BK는여전히 놀라운 선수이며 애리조나의 미래에요! 우리는 BK를 사
랑합니다"며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여전히 BK는 인기짱!
한 여성 팬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우승 행사에 참여해 "애리조나
는 BK를 사랑해요"라는 피켓을 높이 치켜들고 있다.
"미스 다이아몬드백스(?)의 화려한 외출"
예쁜 수영복 패션을 선보이며 화려하게 외출을 시도한 자칭 미스 다이아
몬드백스. 흰 면티셔츠에 그려진 글래머 몸매가 멀리서 보면 정말 깜쪽같
다.머리부터 발끝까지 보라색으로 통일한 코디 솜씨도 수준급이다. 특히
다이아몬드백스 모자와 보라색 머리카락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소방차가 이런 쓰임까지?
애리조나의 우승 행사인 카퍼레이드는 각종 소방차의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선수단은 소방차 18대에 나눠 타고 뱅크원볼파크를 출발해 팬들의
뜨거운환호를 받으며 피닉스 다운타운을 한바퀴 돈 뒤 다시 뱅크원볼파크
로 돌아오는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카퍼레이드에는 '2001 WORLD
CHAMPIONS'가 적힌이층버스도 참가. 심지어 경찰 장갑차도 모습을 드러냈
다. 피닉스의 차는 여기 총집합!
브렌리감독 영광의 선도
애리조나의 봅 브렌리 감독(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영광의 월드시리즈 우
승트로피를 앞세운 선두차에서 카퍼레이드를 이끌고 있다. "균형을 잡아
라"갑자기 속력을 내자 김병현이 중심을 잡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른쪽의 곤살레스도 마찬가지.
천태만상 카퍼레이드 풍경
애리조나의 다른 선수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우선 랜디 존슨. 존슨은
디지털카메라로 시민들의 모습을 스케치하느라 바쁘다. 팬들의 성원에 답
례도 하고 현장의 모습도 찍고 정말 바쁜 존슨. 7차전 우승의 주역인 곤
살레스의 가족들은 주인공보다 더 바쁘다. 가족들은 카퍼레이드를 펼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샌더스는 가족들과 함께 소
방차 지붕 난간에 앉아 인사를 하고 있다. 노장의 투혼을 발휘한 매트 윌
리엄스는 가족들과 함께 경찰 장갑차에 타고 퍼레이드. 마크 그레이스는
주먹을 쥐어보이며 답례를 했다.
"오늘 장사 공쳤네"
연두에 늘어선 시민들 사이로 인력거가 지나고 있다. 카퍼레이드가 끝나
면 시민들은 다시 야구장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인력거꾼은 손님없는 자전
차만 끌고 이리왔다 저리갔다를 반복하고 있다.
"우승도 좋지만 공짜가 최고!"
애리조나 우승 자축행사 참여를 위해 뱅크원 볼파크 인근에 최소 십만명
가량의 인파가 운집했다. 몰려든 인파는 최소 십만명이 넘는다. 뿐만 아
니라 카퍼레이드를 보기위해 몰려드는 인파들로 피닉스시의 기능은 완전
히 마비돼버렸다. 이번 행사는 피닉스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팀으로
서는 애리조나가 처음 우승했기 때문에 대성황을 이룰 수 밖에 없었
다.
"다시 무대는 야구장"
뱅크원볼파크에는 퀸의 'We are the champion'이 울려펴지는 가운데 애리
조나 선수들은 야구장의 외야를 한바퀴 돌았다. 카퍼레이드를 마친 선수
들이 내야에 마련된 임시 단상에서 관중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가운
데 김병현의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