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나의 빛나는 별 마음에게…
2020년 12월 9일. 우리 집에 처음 온 너.
추정나이 4세였던 너.
(센터에서의 첫만남에 두려움과 낯설음에
간사님에게 구해달라는 듯 간사님만 바라보던 너의 모습)
2023년 12월 9일. 벌써 3년. 이제 추정나이 7세.
너무 빠른 세월… 조금만 더 천천히 가줘.
더 많이 사랑하고 싶어. 더 많이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여전히 산책을 나가면 주변 상황에 경계하는 너.
냄새맡는 건 좋지만 수많는 소리는 무서운 너.
친구 강아지는 좋지만 친구와 같이있는 사람은 무서운 너.
꼬리를 잘 들지 못하고 늘상 긴장하다가도
아무도 없을 때는 또 괜찮아지는 너.
누구에게 무슨 학대를 당했던걸까…?
모자쓴 남자와 키 큰 남자는 싫어하는 너…
184의 키가 큰 아빠가 간식주고 이것 저것 챙겨줄 땐
아무렇지 않게 좋아하다가도
아빠가 일어서면 눈치보다가 하우스로 숨는 너…
아빠가 누워 있을 때는 또 괜찮아하며
슬쩍 다가와 아는 척 하는 너.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뭘 하고 싶냐는 물음에
내가 모르던 너의 과거로 돌아가
너를 만나 너의 아픔을 모두 치유해주고 싶다고 답했어.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나는
너에게 과거의 상처를 덮을 만큼
많은 즐거움과 행복과 사랑의 경험을 잔뜩 하게 해주고 싶어.
모든 사람이 다 나쁜 것은 아니라는 것을…
길에서 산책 하는 너를 보면
너무 예쁘다 귀엽다 해주시는 분들이
세상에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게 해주고 싶어.
우연히 나의 눈에 띄어
빛나는 별빛으로 다가와
나의 눈에. 나의 심장에. 나의 머릿속에 콕 박혀 들어온 너.
나의 일부가 되어준 너.
내가 너를 구조 했다지만. 사실 아니야.
네가 나를 구해준 거야.
병원에서 다른 치료를 받다가
우연한 계기로 검사받아
우울증이 중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알았어…
네가 나를 단단히 붙잡아 주고 있었다는 걸…
그래서 우울증이 있는지를 느끼지 못했다는 걸…
할 수만 있다면 나의 수명 반을 똑 떼어 너에게 줄텐데…
벌써 너는 8세로 접어드는 구나…
여전히 아기같은 네가 중년이 되어가는구나…
조금만 더 일찍 만나지… 더 오래 같이있게…
그러니 마음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고
유산균 먹기 싫다고 자꾸 코로 유산균 눈 날리지말고.
운동 하기 싫다고 갈때는 죽상이다가
돌아올 때만 경쾌한 표정으로 즐거워하며
집에간다 아싸라뵤~~~ 하는 표정으로 겁나 뛰지말고…
집에 무슨 금은보화라도 숨겨놨나? 싶은 마음이 들어…
산책 가자고 목줄 들면 갑자기 죽상돼서
표정 티나게 구기며 도망가지 좀 말고
무슨 어르신마냥 방바닥에 몸 지지며
집이 최고지 암…. 하면서 늘어져만 있지좀 말고.
장난감 던지기 놀이하면 꼴랑 4번 가져와놓고
무슨 한시간 뛴 놈 마냥 크헉. 흐헉. 훅. 헉. 거리다가
다섯번째 던지면 니가 주워와 새끼야 하는 표정 짓고는
쯧… 하는 느낌으로 한숨쉬며 가버리지 말구…
뭐 요구사항 있을 때만 이모한테 와서
요구사항 끝나면 짤 없이 가버리지 말고…
조금만 더 옆에 안겨 있어주면 안되겠니?
이제는 뭔가 하기 싫을 걸 해야 할 때
나 아플까봐 입 달달달 떨면서
손을 살짝 무는 척만하고 핥으며 그윽한 눈빛으로
그만 해달라고 하는 순하고 순한 내사랑.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다.
우리에게 와주어서…
나의 가족이 되어주어서 너무도 고맙다.
평생을 든든히 지켜줄게.
From : 이모가.
첫댓글 가슴 뭉클한 마음이에게 쓰는 편지네요.
팅커벨에서 구조해서 입양보낸 아이들이 참 많이 있지만 마음이만 보면 항상 ';내 사랑 마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부산에 한 번 갔다가 KTX 타고 다시 온 마음이를 서울역에서 맞이했을 그 때의 그 심정을 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그 때 부터 더욱 마음이에게 애정이 많이 갔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마음이가 YAYA님과 같은 좋은 가족을 만나서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마음이와 더불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엄마만 좋아하지말고
제가 불러도 좀 와주면 좋겠는데…
엄마는 부르면 제깍제깍 가고
제가 부르면 간식 없으면 짤 없이 무시해서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걍 제가 가서 끌어 안아버립니다 ㅋㅋㅋㅋ
늘 감사합니다.
마음이같은 예쁜 사랑을 만나게 해 주셔서.
아앗 아침부터 출근했는데 눈물이 핑돌아서 혼났어요ㅜㅜ
마음이..넌 정말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앗… 아침인 걸 생각 못했네요.
밤에 쓸걸 ㅋㅋㅋㅋㅋㅋ
엄마 사랑 이모 사랑 한 몸에 받고 있는 마음이~
마음이가 사랑만 받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이모에게 든든한 마음이였네요!!
앞으로 간식없이도 이모 말 잘 듣자 마음아 ^^
안와요… 마사지나 긁음 받고 싶을때나
간식 줘야 할 시간인데 아무도 안 챙겨준다거나
그럴때만 와서 눈치주고 애교 부립니다..
긁어주거나 쓰다듬는 것도
지가 만족 할 만큼이다 싶으면
이정도면 됐어. 이러고 바람처럼 휘이잉~~떠나요.
같이 자고 싶어도 칼같이 지자리에서만자요…
정말 서운합니다.
지가 먹고 자고 입는거는 죄다 다 제가 사는데…
@YAYA 저희얘들은 25시간을 쓰다듬고 관심 달라하는데ㅠ 마음이는 시크한 친구네요^^
니가 주워와 새끼야ㅎㅎ
우리 마음이 소식 올라오면 보고 또보고 읽고 또 읽고 한답니다
마음이가 마음 편하게 잘 지내는구나
사랑 많이 받는구나 안도하면서요
얼른 덧글 적고 예쁜 글 또 읽으러 갑니다^^
정말 그런 표정을 지어요.ㅋㅋㅋㅋ
인형이 날아가는 포물선 따라 앉아서 지켜본 뒤
저를 곁눈질로 째려보듯 쳐다보고는
게걸음으로 계속 저를 째릿 쳐다보며
스으으윽 지나가서는 자기 하우스로 쏙 들어가요.
누가보면 뭐 엄청난 운동 시킨 줄 ㅋㅋㅋㅋㅋ
이것참... 눈물이 나서 글을 쓸수가 없네요ㅠ
내 수명을 반 떼어줄 수 있다면... 진심으로 그러고 싶습니다 우리 마음이의 세상이 되어준 이모와 가족분들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할 수 있으믄 진즉 했죠.
안되니 어쩌겠어요.
건강해야 오래 살 테니 이것저것 챙기는데
오메가3 먹이려고 산 생선류의 간식은
질색 팔색하며 일절 입에도 안대고
고기나 먹겠다고 하고.
유산균 덜어주면 콧바람으로 눈가루나 날려대니
밥에 뿌려줬더니만 요상한 거 뿌렸다고
밥도 안먹어버리고… 비싼 영양제는 에퉤퉤 하고
산책도 싫어하는 집돌이놈이라
운동 시키려고 나가면 어떻게든
집 쪽으로 가겠다고 우겨대니 원…. 절레절레
늘 잼나게 읽던 마음이네 일기인데 오늘은 눈물 또르르 뭉클하게 읽었네요.
마음이와 마음이 가족 궁합이 퍼펙트하게 만났나봐요.
맞아요 우리가 애들을 구조한게 아니고 애들이 우리를 구했다는 걸 살면서 새록새록 느낍니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하루하루 오늘처럼 , 아니 오늘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누리시길 응원합니다 ♡
그럼요.
우리에게 천사를 모두 보내줄 수 없으니
이 아이들을 대신 보내준 것 같다니깐여~~
오늘도 아침밥 달라고 와서
옆에 들어눕고 애교 부리다가
밥 먹고 나더니 칼같이 떠나셨지만요…ㅠ_ㅜ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쳇…
마음이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는 글이네요
일찍 만났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좋은 가족만나서 편식도 하고 투정도 부리고
애교도 부리고 산책도 할수있는거 아닐까요
가끔 사람이 무섭기는 해도
사랑받는다는걸 아는 마음이는 행복할꺼라는 생각이드네요
마음아 태어나줘서 고맙고 항상 저렇게 웃는날만 가득하길 바랄께~^^
집에서도 조금만 예상치 못한 소리나면
지가 제일 먼저 도망가는
쫄보 세계 순위로 따지자면 1위가 분명 합니다ㅋㅋ
그래놓고 문 밖에서 뭔 소리만 나면
집 지키겠다며 우렁차게 짖는데
지가 집을 지키기는 개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하다가 사연 있는 사람이 될 뻔했네요 ㅠㅠ 간사들도 일하다 보면 조금 힘들 때가 있는데 아이들이 옆에 와서 애교 부리고 뽀뽀해 주면 그날 피로가 확 없어져서 보호자님의 마음이 어떤지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 보호자님이 마음이를 구조해주셔서 그 고마움을 마음이가 알고 보호자님의 마음을 힘들지 않게 옆에서 지켜주는 거 아닐까요? 항상 마음이 소식 재미나게 올려주시고 오늘도 감동적이면서 재미도 포함되어있는 소식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쉬는 날이라 제가 옆에서 질척대는 중입니다.
역시나 간식있을 때만 옆에와서
마음이자리 옆에 일부러 베개 가져다 누워만 있었는데
만진 것도 아닌데 한참 있더니 하우스로 들어가네요..
치사해서 거실로 옮겼더니
1분만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며
한숨을 매우 크게 쉬는 마음이를보며
매우 치사해서정말….
아쉬운대로 마음이가 깔고있던 담요에서
마음이 냄새 나길래 그걸 대신 안고있는 처량한 신세..
누구에게 무슨 학대를 당했던걸까…?
모자쓴 남자와 키 큰 남자는 싫어하는 너…
마음아 이제 트라우마 같은것은 훌훌 털어버리고 엄마,아빠하고 아프지 말고 잘살아라.
감사합니다.
그랬으면 좋겠네요.
워낙 소심한 놈이라 젓가락만 좀 강하게 놓거나
떨어트리는 소리에도 화들짝 하면서
뭔 축지법을 쓰는지 순식간에 2미터 멀어져 있지만
아빠를 싫어하는 건 아닌 데 일어나면 뭔가 기억이 나는지…
앉거나 누우면 잘 다가오고 좋아하고 그러는데 말예요.
저희 아버지가 캡 모자를 자주 쓰시는데
캡모자쓰면 잘 안 다가오더라구요.
모자 벗으면 바로 와요…
그래서 저는 모자쓰고 갈 일 있을 땐
밖에서 쓰고 벗고 들어갑니다.
@YAYA 업무하러 나가는 입구에 길양이가 며칠전부터는 밥을 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았고. 2년집에서 돌보고 있는 길양이 꼬양이는 얼마전에서야 조금씩 눈길을 주고 있습니다. 유기견이었던 아미도 대화를 하면서 조그만 소리가 커져도 화들짝 놀라 숨으면 보듬고 다둑거리면서 안정시켜주고 있습니다. 마음이가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를 발원하겠습니다
@소셜 감사합니다!
올 한해 즐거운 일만 가득 하시길!
눈물이 핑 돌다가 또 웃다가 🤣
모든 보호자들의 마음이 담겨있는 글이네요♥
예~전에 센터에 있을 때보다
지금 가족들은 만나고 정말 많이 달라진 마음이 모습에 항상 입양일기 볼 때마다 가슴이 몽글몽글 얼마나 따뜻해지는지 몰라요!🥰
그렇지요?
아주 미모 포텐이 팡파라팡팡 파방팡 터집니다.
올해는 비록 미용의 실패로
지금은 쥐파먹힌 슬픈영혼 같은 모양새지만
털은 금방 자랄테니까요!!! 크흐흑….ㅠ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