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걷다 - 2024 유럽(이태리/스위스/스웨덴) - #4 ]
■ 6/28 ~ 8/02 (5 weeks)
- 6/28~7/13 (이태리/스위스) 3형제 여행.
- 7/13~8/2 (스웨덴 쿵스레덴Kungsleden)
■ 이태리 (6/28~7/8) 돌로미테Dolomite, 몽블랑Mont. Blanc, 베니스Venezia, 밀라노Milano
(7/4 (D-7)) 라가주오이 산장Rif Lagazuoi, 트레 치메Tre Cime(D-1). 15km 22천보
-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내려와, 코르티나 담베초Cortina d'Ampezzo('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주경기장)를 경유하여 돌로미테의 최고 명소인 삼봉이 트레치메Tre Cime 로 이동하다.
- 트레 치메Tre Cime. 돌로미테를 상징하는 가장 유명한 세개의 거대한 바위 봉우리 트레치메는 직벽의 높이가 약 1,000m 이상인 세개의 봉우리 치마피콜라Cma Piccola(2,857m), 치마그란데Cima Grande(2,999m), 치마오베스트Cima Ovest(2,973m)로 이루어진 거대한 암봉이다. 이 지역은 원래 오스트리아 영토였는데 1차 세계대전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이탈리아에게 빼앗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지금도 곳곳에 진지 참호 등 전쟁의 현장이 남아있다.
- 이틀에 걸친 트레킹으로, 오늘은 출발지인 아우론조 산장Rif. Auronzo(2,333m)에서 트레치메 남쪽(뒷편)을 거쳐 트레치메의 정면(북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옆에 있는 파테르노산Monte di Parterno(2,746m)을 우회하여, 트레치메를 정면으로 볼수 있는 유명한 로카텔리 산장Rif. Locatelli(2,405m) 까지 이르는 일정이다.
@ 아우론조 산장 - <101> - 라바레도 산장Rif. Lavaredo - <104> - 센지아 호수Lago di Cengia - <107> - 센지아 고개Forcella Pian di Cengia(2,522m) - 센지아 산장Rif. Cengia(2,528m, 돌로미테에서 가장 높은 고도에 위치함) - <101> - 로카텔리 산장
- 오늘/내일은 많이 걸어야 하는 형들에게는 시험적인 일정이라고 생각하다. 다만, 돌로미테 최고의 풍광과 함께하는 순간들의 연속으로 충분히 즐겁고 행복한 트레킹이 되리라....
- 아우론조 산장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1시반이다...
점심은 산장 식당 대신 (신)라면으로 하기로 하다. 주차된 차 옆에 버너로 불을 펴 라면 5개를 순차적으로 끓이다. 꿀 맛이다.
- 2시 넘어 서둘러 출발하다... 목적지인 로카텔리 산장의 저녁식사 시간(7시)에 맞추려면 서둘러야 한다.
쾌청한 날씨에, 좌측의 트레치메 뒷면과 우측의 미주리나 산군의 멋진 풍광을 조망하며 라바레도 산장 까지 걷다.
사진 촬영에 열중인 형들에게는 더 멋진 풍광이 앞으로 계속 펼쳐질 테니 서두르라고 재촉하다.
- 라바레도 산장에 이르러, 왼쪽으로 올라 라바레도 고개(트레치메를 옆에서 조망)를 거쳐 로카텔리 산장으로 가는 가장 대중적인 루트가 아닌, 우측으로 돌아 AV9 루트인 <107> 로 접어들다.
좀 전 까지와 달리 이제부터는 사람이 없다....
우리 만의 트레킹..... 너무 좋다.... 좌우 양쪽에 펼쳐지는 새로운 풍광에 형들은 좋아 어쩔줄 모르다....
돌로미테는 절대 앞만 보고 걸으면 안된다. 시시각각 앞뒤 좌우를 보면 계속 변하는 풍광을 볼수 있다.
- 센지아 호수에 이르러 간식 타임... 아무도 없는 우리만의 시간이다.
이제부터는 센지아 고개 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형들이 걱정이다.
그런데 기우였다...
칠순인 큰형은 나보다 더 잘 걷는다...
나와는 달리, 다시 못 올 곳이라 생각하니,
형들은 한 순간 한 순간 너무도 소중히 트레킹을 즐기고 있다...
형들이 자랑스럽고...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