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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어제가 우리 조상들이 원래 생각하는 그런 새해는 아닙니다. 음력, 즉 달의 움직임에 맞춘 때의 변화에 맞춰, 다시 이를 60갑자에 따라 분류한 것이 정유년(丁酉年)이기 때문에 아직 새해가 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죠. 어쨌거나 모든 사람들이 새해라 생각하고 있으니, 오늘은 정유년(丁酉年)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우리말과 한자의 원래 의미를 통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누누이 말한 바와 같이 정유년과 丁酉年은 그 의미가 다릅니다. 즉 정유년이라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물론 丁酉年이라 쓰는 것은 괜찮습니다. 그것은 소리로 표현한 정유년의 뜻과 획의 조합으로 표현한 한자 丁酉年의 뜻이 같지 않다는 뜻이죠. 정유년=丁酉年, 이게 성립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먼저 앞서 언급한 내용의 의미를 이해해야만 다음의 글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우리가 우리말의 뜻을 모르고 있다는 것과 한자의 원래 의미도 모르고 있다는 뜻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丁酉年은 그 뜻이 한자 그 자체에 들어 있습니다. 한자사전을 찾으면 丁자는 우리말로 ‘고무래’라는 뜻이고, 酉자는 ‘닭’이라는 의미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고무래가 무슨 뜻인지, 닭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이 실제 문제입니다. 다들 그것을 모른다고 하면 새해 첫날부터 머리가 띵해질 겁니다. 이 말을 수긍하려면 스스로에게 닭이라고 부르는 집짐승의 이름이 없는 상태에서 ‘닭’이라고 이름을 지을 수 있는지를 물어 보면 됩니다. 아마도 닭고기가 온 백성으로부터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에 이름을 붙여 보라고 하면 치킨이라고 이름지어줄 사람이 대부분일 겁니다. 고무래가 뭐냐고 물으면 네이버 국어사전을 찾아보겠죠. 그러나 그렇게 되면 왜 丁자가 고무래의 뜻으로 사용하는지, 酉이 왜 닭의 의미로 쓰일 수 있는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丁자는 가로획(ㅡ)과 亅(갈고리)로 구성되어 있는 한자입니다. 여기서 亅(갈고리)는 ㅣ(세로)와 心자의 왼쪽에 있는 점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한자입니다. 마음 속 아주 깊은 곳에 숨어 있는 것이 왼쪽 점으로서, 이는 쉽게 한마디로 표현하면 神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모양을 그린 것이라 보면 됩니다. 우주 속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천체물리학자들은 저런 소용돌이 모양으로 표현을 합니다. 한자를 만들 우리 조상들이 그 의미를 알았는지는 알 방법이 없습니다만, 그것을 이해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맞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 저의 소견입니다. 그 점을 우리말로 하면 하나님이 되겠습니다.(하느님이라 댓글을 달지 말아 주셨으면 합니다.)
그것을 우리말 갈고리를 가지고 설명하면 이해에 좀 더 도움이 되겠네요. 갈고리를 두 개의 단어로 분해하면 ‘갈’과 ‘고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기서 ‘갈’은 동사 ‘가다’의 미래형으로 보면 됩니다.고리는 우리 한옥의 문에 달린 그 고리를 생각하면 됩니다. 원의 모양을 하고 있는 형태로부터 이게 하나님과의 소통을 통한 미래의 목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곡식을 그러모으고 펴거나, 밭의 흙을 고르거나 아궁이의 재를 긁어모으는 데에 쓰는 ‘丁’ 자 모양의 기구. 장방형이나 반달형 또는 사다리꼴의 널조각에 긴 자루를 박아 만든 도구에 고무래라는 도구를 붙여 주는 데는 그런 이유가 들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미래지향적인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ㄱ을 ㄴ과의 순행관계로 해석하면 ‘고’-‘가’가 됩니다. 모음 ㅗ와 ㅏ는 같은 순행관계에 있다는 것은 복모음에서ㅘ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반면 ㅜ와 ㅏ는 본질적으로 합쳐질 수가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酉자입니다. 12지지 중의 10번째라고 하는데, 그것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酉자는 우리가 잘 아는 西자와 유사합니다. 단지 네모 안에 가로획 하나만 더 보태면 酉자가 됩니다.이는 두 글자의 촌수가 굉장히 가깝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닭과 서녁과 가깝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西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이 西는 兀과 口(네모)의 조합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뚝서다는 의미의 兀과 네모(ㅁ)의 의미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네모를 입으로 이해를 하면 안 되고, 이는 세상이 캄캄하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 우뚝 솟는 다는 것이 兀의 의미입니다. 실제 우리말 ‘우뚝’이라는 말의 뜻은 밑으로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마치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사과가 밑으로 떨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이때 알아야 할 것은 상대성이라는 개념 속에서 이해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지구와 태양과의 상대적 관점에서 이를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태양이 떨어진다는 것은 지구가 위로 선다는 것이 됩니다. 즉 西의 개념은 지구의 관점에서 보면 선다는(stand-up) 뜻이 됩니다. 아마 과학시간에 지구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돈다는 것을 배웠을 것입니다. 우리말 서녁과 동녘이라는 개념 속에는 그런 뜻이 들어 있다는 것도 이젠 알아야 합니다. 돌기에 앞서 서야 한다고 생각을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西의 반대개념인 東자는 지구가 돈다는 뜻이 들어 있습니다. ‘동’이라는 소리의 뿌리는 ‘도’이고, 이를 동사로 바꾸면 ‘도다(turn around)’가 됩니다. 우리가 매일 아침 화장실에 가서 볼일을 보게 되는데, 그 때 항문을 통해서 밑으로 떨어지는 물체를 ‘똥’이라 합니다. 이 똥은 ‘동’이라는 소리를 2개 겹쳐 놓은 것으로 이해를 하면 됩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음식은 그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실제 흙에서 온 것들입니다. 그것이 다시 원래의 자리인 흙으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똥’이 된 것입니다. 이 똥의 의미 속에는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이 들어 있습니다. 좀 더 확대해석을 하면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이 들어 있는 것이지요. 그 똥의 개념을 정확하게 해석하면 아인슈타인이 모르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마 똥덩어리 속에 그런 심오한 과학적 사실이 들어 있겠는가고 의아해 하실 테지만, 사실입니다.
우리는 해가 뜨는 것을 대단한 개념으로 받아들이지만, 그 속에는 고달픔으로 점철된 인생의 쓴 맛이 들어 있습니다. 東이라는 개념 속에는 해가 위로 솟아오르는 것이 아닌, 지구가 밑으로 내려가는 것을 표현한 소리입니다. 중국 아이들이 우리를 東夷이라 부르는 데는 깊은 멸시의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한번만 더 돌면 똥덩어리나 다름없다는 의미가 그 속에 내포되어 있는 것이지요. 夷자도 모두들 大자와 弓자를 합쳐서 큰 활을 사용하는 민족으로 해석을 하면서 자위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크다는 것과 활의 의미를 모르게 때문에 벌어지는 자화자찬 식 해석입니다. 중국아이들이 오랑캐의 이름을 지어 주는데 왜 좋은 뜻의 이름을 붙여 주겠습니까?
한참 옆길로 새버렸네요. 西자가 네모인데 반해서 酉자는 曰자가 붙어 있습니다. 즉 네모의 상태에서 가로획이 하나 더 붙었습니다. 이 가로획의 의미는 나는 움직이지 않았는데, 상대방의 움직임으로 인해서 나의 좌표가 변했을 때 사용합니다. 실제로 우리말의 모음은 이 가로획과 세로획으로 표현됩니다. 모음이 삼성의 한글 키보드에서처럼 천지인의 개념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한자의 10을 十으로 만든 것은 열로 가는 과정이 기본적으로 저 두 개의 획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즉 닭의 의미인 酉자는 밑에 있는 가로획이 그 의미를 해석하는데 있어서 핵심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말의 ‘닭’에 있어서 마지막 자음으로 ㄱ을 붙여 주는 이유입니다. 달의 의미인 月에는 2개의 가로획이 있는 반면, 그와 비슷한 닭의 의미인 酉자에는 단 1개의 가로획만 있다는 것은 이제 겨우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그것도 암울한 세상의 의미인 네모 속에 들어 있다는 것은 더더욱 그런 뜻이 강하게 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게 닭의 울음소리를 ‘꼬끼요’라고 표현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입니다.이 꼬끼요라는 소리의 의미는 나중에 별도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신라를 이끌어간 경주김씨의 시조 김알지가 달걀에서 나왔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 속을 읽을 수 있는 주요한 단서가 됩니다. 쉽게 표현하면 닭의 의미를 알았다는 것 정도입니다. 이를 고구려나 백제를 건국한 자들의 마음속을 비교해보면 그런 마음자세 속에는 철저한 현실인식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밑바닥부터 시작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족하나마 삼국을 통일했는지도 모르고, 그것을 자랑삼아 그들이 죽었을 때는 무덤 속에 달걀과 닭뼈를 넣어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닭의 후손이라는데 대한 자긍심이 대단했다는 것을 의미하겠죠. 오늘날 역사학의 수준으로는 왜 그들이 그런 행위를 했는지 이해할 방법이 없습니다. 겨우 한다는 해석이 망자가 저승길에서 먹거나 재생과 부활을 기원하기 위해 묻지 않았겠는가 하는 정도입니다. 죽은 시체가 뭘 먹을 수 있습니까? 역사학자들이 소설가인 이유입니다.
丁酉年은 정유재란으로 우리 기억에 남아 있는 해입니다. 임진왜란으로 작살나고서도 정신을 못 차린 것이죠. 임진왜란이 끝났을 때 이씨 조선도 끝나야 했습니다만, 유교의 가르침의 꼭대기에 있는 충성이라는 말에 세뇌된 백성들이 그런 생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역사책도 새로운 관점에서 기술을 해야 됩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나라가 나라를 지킨 것이 아니라, 백성들이 나라를 지킨 것이죠. 즉 의병들이 나라를 지킨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백성들이 멍청해진 것이죠. 그 후유증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를 보면 사지를 사용해서 하는 것은 잘 하지만, 머리를 쓸 줄 모릅니다. 그러니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쪽에서만 항상 땀을 뻘뻘 흘립니다.마치 농사꾼이 삽이 괭이로 농사를 짓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요. 비료를 친만큼 수확량이 오르지 않으니 죽겠다고 아우성들입니다. 그것도 이 추운 겨울에.
올해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운이 어디로 갈지 정해지는 중요한 해입니다. 닭의 의미, 그 중에서도 받침 ㄹ과 ㄱ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살아야 할 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추운 겨울에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고, 입으로 고함이나 지르고 있으니, 제 2의 정유재란을 겪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겠죠. 두 패로 나눠 싸우는 패거리 뒤에 줄을 설려니 자존심이 허락지 않고, 그렇다고 UFC경기 보듯 하자니 내일이 걱정스럽고. 이래저래 혼란스런 정유년 첫날입니다. 모두들 새해 건강하시고 바라는 일 꼭 이루시길 빕니다.
저도 올해는 지금껏 연구한 것을 좀 더 쉽게 알리기 위해서 자그마한 자리를 만들어서 직접 얼굴을 맞대고 서로 소통을 할 수 있게 강좌를 마련해 볼까 합니다. 우선 제가 사는 시골에서 가까운 대구에서 시작을 할까 합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제게 메일이나 전화 010-8934-3637로 연락처를 알려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정유년이 그토록 심오한 뜻이 있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다가오는 무술년에 대해서도
이렇게 해설을 한 번 해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