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정보고등학교(교장 김도현)는 경상북도 교육청의“2014년 다솜이와 함께 하는 국토순례”고등학교 2개 학교 선발 프로그램 지원사업에 공모하여 당당히 선정되었다. 다문화 학생과 유네스코네트워크 학교 학생들 35명과 교장선생님을 비롯하여 교사 3명과 안전요원으로 경주소방서 이재근 팀장과 함께 2박 3일 일정으로 전남 순천, 경남 고성, 통영, 거제시를 다녀왔다. 여름방학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국토순례는 경상북도 교육청의 지원으로 전액 무료로 실시하였다.
먼저 고려시대 16국사를 배출하여 삼보사찰 중 승보사찰로 지정된 순천 송광사를 답사하였다. 아름다운 단풍과 조화를 이룬 송광사의 미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다음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낙안읍성을 둘러보면서 경주읍성도 하루 빨리 복원 하였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보았다. 세 번째 코스는 생명의 땅 순천만, 순천만 정원을 품은 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 용산전망대에서 바라본 저녁노을에 물든 바다와 함초의 붉은 빛깔과 넘실대는 갈대밭이 조화를 이루어 멋진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첫날밤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한옥 유스호스텔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대화의 꽃을 피웠다. 둘째 날 고성 공룡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어린 시절 좋아하던 아기공룡 둘리를 떠올리게 하였다. 다음은 성웅 이순신 장군을 기리기 위한 사당인 충렬사를 방문했다. 이순신 장군의 나라사랑과 백성을 위하는 애민사상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은 이번 국토순례의 하이라이트인 미륵산 산행이다. 등산을 통해 호연지기도 기르고 인내심과 협동심을 배우고 익힐 수 있었으며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경사도 심하고 험한 미륵산을 오르다보니 다들 힘들어 하였지만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의 무수한 섬들을 바라보면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다. 이구동성으로 힘들었지만 올라오기를 잘했다고 한다.
하산 후 국토순례에서 빠질 수 없는 삼겹살 파티 시간이다. 바닷가에서 친구들과 모여앉아 손수 구워먹는 삼겹살 맛은 뭐라 표현할 방법이 없을 정도로 최고다. 그리고 청소년 수련관에서 선· 후배 구별 없이 한방에서 뒹굴며 서로의 정을 나누면서 재미난 시간을 보내고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다. 거북선을 구경하면서 영화‘명량’을 상기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우리 산업의 역군인 삼성중공업을 견학하였다. 우리의 눈부신 조선 산업의 현주소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다. 골리앗 크레인을 비롯하여 엄청난 규모의 시설이다. 마지막으로 거제포로수용소를 방문하였는데 동족상잔의 참상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으며 두 번 다시 이 땅에 전쟁의 비극은 일어나지 말아야겠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 행사는 소통과 화합의 공동체 의식을 고취시키고 다문화 및 일반 학생이 함께 함으로써 국가 정체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다양한 문화 체험활동을 통해 사고가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공부하는 태도와 인성도 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휴가를 내면서까지 함께하고 어려운 다문화 학생을 위해 장학금까지 기탁해 주신 경주소방서 이재근 팀장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경상북도 교육청의‘국토탐방 프로그램’지원 사업 공모에도 선정되어 11월 28~29일에 걸쳐 “교장선생님과 함께 하는 국토탐방”(문경, 예천, 영주지역 탐방)이 우리 학생들은 또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