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음성기호 [f]에 대하여
국제음성기호의 [f]의 소리는 현행 한글맞춤법으로는 존재하지 않지만 훈민정음(訓民正音)
이라는 소리의 보물 곳간에는 분명히 존재해 있다.
훈민정음(訓民正音)에서는
<ㅎ. 喉후音음. 如여虛허字자初초發발聲성音음. 並병書서, 如여洪字자初초發발聲성音음.>이라고 했다.
이것은
“ㅎ은 목구멍소리로 虛허자에서 처음 나오는 소리와 같고, 나란히 쓰면 洪자에서 처음 나
오는 소리와 같으니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나란히 쓰면 洪자에서 처음 나오는 소리와 같다”라는 것에 관심을 가져본다.
과연 “ᅘ”의 소리가 [f]의 소리와 같은가?
“ㅎ”은 목구멍으로부터 가볍게 공기를 불어내서 나오는 소리인데 대하여 “ᅘ”의 소리는 목
구멍으로부터 아주 강하게 불어내서 나오는 소리다.
분명히 [f]의 소리는 아니다.
[f]의 소리는 마찰음으로 윗니와 아랫입술 사이로 공기를 가볍게 불어내면서 그 마찰로 생
겨나는 소리다.
따라서 입술소리인 “ㅍ”과 잇소리인 “ㅅ”이나 “ㅊ”을 나란히 써서 [f]의 소리를 나타낼 수
도 있으며, 아예 서양문자에서 ph가 [f]의 소리로 변하는 것처럼 [ㅍㅎ]를 나란히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옛 문서를 보면 [f]의 소리를 (ㅍㅎ)로 쓴 기록이 남아 있다.
또한 연서(連書)해서 “ᅗ”를 쓰는 것이 가장 알맞은 형태이지만 “ᅗ”와 같은 활자를 새로이
만들어야 한다는 불편이 따른다.
이와 같이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는 소리의 보물 곳간에는 (ㅍㅅ), (ㅍㅊ), (ㅍㅎ) (ㅎㅎ) 및
(ᅗ)과 같이 다양한 [f]의 소리글자가 있다.
그런데 (ㅍㅅ)이나 (ㅍㅊ)은 우리가 이해하기가 어렵고 (ᅗ)는 현 글쇠판에 새로운 활자를
만들어야하는 불편이 따르므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ㅍㅎ)은 서양 문자를 연상하
면 쉽게 이해될 수 있으므로 다소 쉽게 이해할 수가 있겠다.
한편 [f]의 소리를 [ㅎ]의 된소리로 생각해서 (ㅎㅎ)을 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글자는 꼭 맞아떨어지는 소리는 아니지만 예전에 한자음에 많이 사용된 글자이므로 금방
우리에게 익숙해 질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우리는 좋아하는 운동선수나 배우들을 [팬]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어인 fan을 [팬]이라고 쓰고 있는데 이 소리는 영어의 pan의 소리이지 분명히 fan의 소
리는 아니다.
그러므로 [팬]이라고 한다면 fan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pan을 말하는 것이다.
또 야구 용어에서 [플라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는데 [플라이]라면 ply라는 말이지
결코 fly이라는 말이 될 수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fan은 [홴]으로, ply이는 [훌라이]로 쓸 수도 있겠으나 이것 또한 정확한 소
리라고 볼 수는 없다.
fan을 [??], [(ㅍㅎ)], [(ㅍㅅ)], [(ㅍㅊ)] 또는 [ᅗ] 등등으로 표기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 <한글 맞춤법>에서는 이런 한글의 각자병서나 합용병서 혹은 연서를 쓰지 못
하도록 틀어막고 있어서 한글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아울러 백성들의 발음기관을 퇴화
시키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완벽한 소리글자인 한글의 우수성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한글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f], [v], [Ɵ], [ð]의 글자만이라도 쓸 수 있도록
<한글 맞춤법>을 현시대에 맞도록 개정하여 필요한 글자를 자유로이 쓸 수 있어야만 한글
이 소리글자로서의 참된 가치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한글 연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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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음성기호 [f]에 대하여
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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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25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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