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37:1~8 / 꿈꾸는 자 요셉
(창 37:1)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창 37:2)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창 37:3)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창 37:4)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창 37:5)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창 37:6)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창 37:7)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창 37:8)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아멘.
창세기 37장 말씀에 6번 반복되어 나오는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예, 꿈이라는 단어입니다. 요셉은 꿈꾸는 사람이었습니다. 건국대 총장을 지낸 류태영 박사의 책 중에서 ‘꿈과 믿음이 미래를 결정한다’는 책이 있습니다. 류박사는 이 책에서 꿈이란 엄마가 어린 아기를 잉태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기를 잉태하고 열 달이 지나면 아기가 태어나듯이 우리가 꿈을 꾸며 믿음으로 살 때 하나님의 때가 되면 꿈을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꿈하면 2002년 월드컵이 생각납니다. 우리나라는 한 번도 16강에 올라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해 부활절 기독교 연합예배에서 하나님은 김장환 목사님을 통하여 4강의 꿈을 꾸게 하셨습니다. 그분은 한국이 4강에 진입하도록 기도하자고 방향을 잡았고 이를 위해서 열렬히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꿈대로 우리나라가 4강에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그때 나온 말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꿈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뿐 아니라 우리의 생명을 좌우하는 아주 중요한 것입니다. 여러분, 좋은 꿈 꾸시기를 바랍니다.
1절 “야곱이 가나안 땅 곧 그의 아버지가 거류하던 땅에 거주하였으니”
야곱은 라반의 집에서 가나안 땅에 온 지 11년이고 나이는 108세였습니다.
야곱은 아버지 이삭이 거주하는 땅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습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에 사는 것이 당연한 것 같으나 야곱의 일생을 아는 사람이 본다면 그렇게 당연하지 않습니다.
그가 가나안땅에 살았다는 것은 감동적인 말입니다. 야곱은 본래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습니다.
그런데 형 에서가 죽이고자 하여 메소포타미아 지방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곳에서 결혼하고 자녀 낳고 20년이 지나자 눌러앉으려고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다시 가나안 땅 벧엘로 돌아가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이 가나안 땅에 돌아오고자 하였을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장인 라반이 반대하여 아내와 자식들을 보내지 않으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가나안에는 에서가 400명의 군대를 거느리고 야곱을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야곱을 보호해 주셨습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도 숙곳에서 2년 세겜에서 8년을 머물며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야곱에게 딸 디나의 강간 사건을 통하여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합니다. 드디어 야곱은 벧엘에서 서원을 갚고 가나안 땅에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 올곧으나 내면성이 없는 요셉(2)
(2절) “야곱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요셉이 십칠 세의 소년으로서 그의 형들과 함께 양을 칠 때에 그의 아버지의 아내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과 더불어 함께 있었더니 그가 그들의 잘못을 아버지에게 말하더라”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는 첫 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요셉은 네 명의 어머니가 있었습니다. 요셉의 아버지 야곱은 네 명의 아내를 얻었습니다.
요셉은 야곱의 네 명의 아내 중에서 둘째 아내인 라헬이 나은 첫째 아들이었습니다.
전체 아들로 따지면 열한 번째 아들이었습니다. 요셉의 어머니 라헬은 요셉의 동생 베냐민을 낳다가 죽었습니다. 요셉은 세 명의 배다른 어머니와 10명의 배다른 형들 밑에서 자랐습니다. 요셉의 가정은 도표를 그려서 설명해야 이해될 정도로 복잡합니다.
야곱의 아내 중에는 레아와 라헬의 시종인 빌하와 실바가 있습니다.
레아의 아들에는 르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이 있습니다.
빌하의 아들로 단과 납달리가 있습니다. 실바의 아들로는 갓과 아셀이 있습니다.
레아의 아들들은 요셉을 소외시킨 것 같습니다.
그들은 요셉과 놀지 않고 실바와 빌하의 아들과 놀았습니다.
빌하와 실바의 아들들은 종들의 아들이어서 그런지 행실이 좋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양들을 몰래 팔아먹기도 하고 양들을 돌본다고 가서 겜만 하며 놀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요셉은 이들의 과실을 아버지에게 일러바쳤습니다. 요셉은 진실하고 올곧은 소년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과실을 덮어줄 줄 아는 내면성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형들의 미움과 시기를 받은 것입니다.
* 야곱의 사랑을 듬뿍 받은 요셉(3~4)
“요셉은 노년에 얻은 아들이므로 이스라엘이 여러 아들들보다 그를 더 사랑하므로 그를 위하여 채색옷을 지었더니 그의 형들이 아버지가 형들보다 그를 더 사랑함을 보고 그를 미워하여 그에게 편안하게 말할 수 없었더라”
형들이 요셉을 시기하는 또 다른 이유가 나옵니다. 야곱은 노년에 요셉을 낳았기 때문에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더 사랑하였습니다. 노년에 얻은 아들이요 막내라 더 사랑이 가는 것 같습니다. 저도 막내는 아니지만 딸만 낳던 어머니가 나를 낳을 때 가정에서 사랑을 독차지했습니다. 더구나 요셉은 야곱이 사랑하는 아내 라헬의 소생이므로 더욱 사랑하였습니다.
야곱은 친어머니가 없는 요셉을 불쌍히 여겨 더 사랑했는지도 모릅니다.
야곱은 사랑을 속으로만 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채색옷을 해 입혀서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당시는 염색술이 발달하지 않아서 이런 채색옷은 귀한 사람만 입는 옷입니다.
채색옷은 상속자를 상징하는 옷입니다. 요셉의 옷은 형제들 가운데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야곱은 사랑의 표시로 요셉에게는 일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하여튼 요셉이 아버지의 사랑을 풍성히 받으며 그의 내면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높은 자긍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야곱의 경외하는 하나님을 자신의 하나님으로 영접하였습니다.
형들은 요셉이 아버지로부터 특별히 더욱 사랑을 받는 것을 보고 시기심이 생겼습니다.
형들은 요셉에게 대하는 말 한마디라도 부드럽지 못했습니다. 가시 돋힌 말을 하였습니다.
아예 상대를 하지 않아 왕따를 시켰습니다. 이런 시기심은 어머니 레아에게서 시작된 것입니다. 레아는 믿음으로 시기심을 극복하였지만, 아들들은 시기심을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 꿈을 꾼 요셉(5~8)
“요셉이 꿈을 꾸고 자기 형들에게 말하매 그들이 그를 더욱 미워하였더라 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가 꾼 꿈을 들으시오 우리가 밭에서 곡식 단을 묶더니 내 단은 일어서고 당신들의 단은 내 단을 둘러서서 절하더이다 그의 형들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참으로 우리의 왕이 되겠느냐 참으로 우리를 다스리게 되겠느냐 하고 그의 꿈과 그의 말로 말미암아 그를 더욱 미워하더니”
여기에는 요셉이 시기를 받은 세 번째 이유가 나옵니다. 요셉이 두 가지 꿈을 꾸었습니다.
요셉은 꿈을 꾸고 형들에게 말하여 더욱 미움을 당하였습니다. 첫 번째 꿈은 이렇습니다.
요셉이 밭에서 형들과 곡식단을 묶을 때였습니다. 요셉의 단이 일어서는데 형들이 단이 요셉의 단을 둘러싸고 절하였습니다. 요셉이 왕이 되고 지도자가 되는 꿈이었습니다.
요셉은 지도자가 되지만 형들은 부하가 되는 꿈이므로 형들은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형들은 이 꿈으로 더욱 요셉을 미워하였습니다.
* 거듭하여 지도자 꿈을 꾸는 요셉(9~11)
“요셉이 다시 꿈을 꾸고 그의 형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또 꿈을 꾼즉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내게 절하더이다 하니라 그가 그의 꿈을 아버지와 형들에게 말하매 아버지가 그를 꾸짖고 그에게 이르되 네가 꾼 꿈이 무엇이냐 나와 네 어머니와 네 형들이 참으로 가서 땅에 엎드려 네게 절하겠느냐 그의 형들은 시기하되 그의 아버지는 그 말을 간직해 두었더라”
요셉은 꿈을 꾼 후에 다시 꿈을 꾸었습니다.
두 번째 꿈에는 요셉 주위에 해와 달과 열한 별이 둘러서서 요셉을 향하여 절하였습니다.
해는 아버지고 달은 어머니고 열한 별은 형과 동생 베냐민이었습니다.
요셉은 형들과 아버지의 지도자가 되는 꿈을 꾸었습니다.
요셉은 두 번에 걸쳐 꿈을 꿀 정도로 꿈이 아주 분명하였습니다.
형들은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듣고 요셉을 더욱 시기하였습니다. 형들은 매우 자기중심적입니다. 그들이 적어도 가문 중심만 되어도 그들은 오히려 요셉의 꿈을 기뻐할 수 있습니다.
가족 가운데 지도자가 나오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형들은 요셉을 사랑하지 않았습니다. 요셉을 사랑한다면 요셉의 기쁨이 나의 기쁨이요, 요셉의 영광이 나의 영광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 야곱은 자녀들과 달랐습니다.
아버지 야곱은 자신이 절하는 꿈이므로 자신을 무시한다고 요셉을 책망하지 않았습니다.
야곱은 이 꿈을 마음에 두었습니다. 야곱은 자신도 어려서 꿈을 통해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야곱은 고향을 떠나 메소포다미아 지방으로 갈 때 꿈을 꾸었습니다.
꿈에 사다리가 하늘까지 닿고 그곳에 천사들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야곱은 꿈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복의 근원 삼으시고 가나안 땅을 주시며 많은 영적 자녀를 주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모든 약속을 이루기까지 하나님이 보호해 주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야곱은 꿈에서 만난 하나님께 서원 기도를 하였고 그의 삶은 꿈이 성취되는 삶이었습니다. 야곱은 자신에게 꿈을 주신 하나님을 기억하고 요셉이 말한 꿈을 마음에 간직하였습니다.
요셉의 일생도 한마디로 말하면 꿈을 꾸고 꿈이 이루어지는 삶입니다. 요셉의 꿈은 인간적인 야망에서 오는 개꿈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미래에 이루어질 예언적인 꿈이었습니다. 요셉이 꿈을 꾸었다고 말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요셉에게 꿈을 주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두 번의 꿈을 주신 것은 그 꿈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뒤에 보면 바로는 요셉에게 성령 충만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믿음을 배웠습니다. 성령 충만하였습니다. 성령 충만하니 꿈을 꾸었습니다.
우리도 야곱처럼, 또 요셉처럼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