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맥경화증(뇌혈관 질환과 심장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에 따라 과영양과 이로 인한 비만, 고지혈증, 운동부족,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다. 한창 활동할 나이인 30∼40대에도 중풍과 협심증이 흔하게 발생하고 있는 추세여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강경태내과의원’ 강경태 원장의 도움말로 동맥경화증을 알아본다.
# 동맥경화증이란
혈관은 모든 크고 작은 신체 각 부분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거대한 수도관과 같은 시스템으로 이 수도관 내부에는 얇은 막이 마치 테를 두르듯이 안쪽 벽을 싸고 있는데 동맥경화증은 이 혈관내벽이 혈관을 깨끗하게 유지시키는 일을 하지 못하면서 시작된다.
제 기능을 못하는 혈관 내벽에는 혈관내부 불순물이 침착하면서 염증반응이 일어나 혈관내벽은 점차 두꺼워지고 더러운 때가 쌓인다. 그것이 심해져 혈관이 막히게 되면 혈액공급이 원할치 못해지며 혈액공급이 부족한 신체장기는 고유기능을 잃게 된다.
# 원인 및 증상
흡연자, 비만,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 스트레스가 과도한 직업군, 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동맥경화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또 고혈압과 당뇨병자 혹은 신장기능 저하자는 동맥경화증이 이미 진행되고 있는 상태로 간주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치료하는 가장 중요한 목표는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다.
걸을 때 종아리가 댕기는 증세나 호흡곤란, 전흉부 통증이 있는 경우 혈관이 동맥경화성 병변으로 혈액순환이 부족할 때 생기는 증세인데 이런 증세가 있다면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뇌졸중(중풍)이나 협심증이 대표적인 동맥경화증 병인데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 심장혈관이 막히면 협심증이 생긴다. 병명은 발생하는 혈관에 따라 다르지만 본질은 하나, 즉 동맥경화증인 것이다.
그러면 어떤 증상이 생길 때 동맥경화증을 의심해야 할까. 대표적인 증상으로 파행성 보행, 앞가슴 통증, 호흡곤란, 현기증, 편측 사지 운동장애 등이 있다.
오래 걷거나 경사진 길을 걷는 동안 종아리에 심한 통증이 생기면 하지로 주행하는 혈관이 좁아진 것을 생각해야 하며 앞 가슴에 참기 힘든 정도의 통증이 오면 심장내부 혈관이 좁아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뇌혈관이 막히면 현기증이 나거나 발음이 어둔해지거나 사지 한쪽 힘이 약해지면서 감각이 둔해지는 증세가 생긴다. 이 정도의 증세는 이미 동맥경화증이 심각한 상태를 나타내므로 예방하기에는 이미 늦어버린 상태다.
# 진단
증세가 생기기 전에 동맥경화의 정도를 빨리 찾아내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쉽고도 흔한 방법은 혈압 측정이다.
하지만 어느 한 순간에 측정한 몇 차례의 혈압 수치 만으로는 그 사람의 전반적인 동맥경화의 정도를 대표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혈압을 재는 순간의 상황에 따라 측정되는 혈압의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얼마만큼 신뢰해야 할지 의심이 가는 경우가 많다.
혈압만큼 자주 측정하는 방법이 콜레스테롤 등 혈액의 지방질 농도인데 이것도 직접적 방법은 아니며 동맥경화증이 더 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는 간접적인 방법일 뿐이다.
혈관의 동맥경화 정도를 직접적으로 확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혈관조영술인데 혈관내로 섬세한 관을 삽입후 조영물질을 주사해 그림 보듯이 혈관내부를 직접 보는 방법이다.
하지만 시술과정에서 고통이 따르고 혈관 폐쇄나 파열같은 치명적인 위험성 때문에 일반적인 진단 목적으로 시행하기 힘들고 자주 반복해서 볼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최근 혈압측정 보다도 훨씬 정확하게 동맥경화증의 정도를 예견하면서도 혈관 조영술처럼 번거롭지 않고 위험성도 전혀 없는 방법이 새로 개발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동맥경화 조기 진단기이다.
이 기계는 심장에서부터 팔, 다리에 있는 혈관까지 흐르는 혈류속도를 이용, 혈관의 경직된 정도를 숫자화해 동맥경화증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고 심혈관이나 기타 혈관질환의 발생으로 인한 사망률이나 이환율을 예측하는데 아주 유용한 기계이다.
더욱이 측정이 간편하고 고통이 없어 일정기간을 정해 반복적으로 측정, 혈관관리 및 치료의 성공여부를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다.
# 예방이 중요
동맥경화증을 평가할 때 여러 정보를 종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흡연 유무, 알코올 섭취정도, 혈압 측정, 비만도, 혈중 콜레스테롤 등은 가장 기본적인 조사 대상이다.
그 외에 혈액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들, 동맥의 경직도 정도, 초음파를 통한 경동맥 내막 측정, 심장초음파 등은 더 정밀하게 진단이 필요할 때 선택적으로 선별해 시행하는 검사법이다.
‘소잃고 외양간 고친다’ 는 속담이 있는데 동맥경화증은 정말 이 속담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이미 진행돼버린 혈관질환을 회복시키는 데는 많은 돈과 시간, 관심이 필요하며 꾸준한 인내심을 요하기 때문이다.
신체의 일부기관 중 심장이나 뇌 세포는 일단 파괴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진단이 중요하며 조기 진단보다는 예방이 더 중요한 질환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첫댓글 좋은글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