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 나이는 몇 살인가?
문희봉
나이를 먹으면 늙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늙음’을 받아들이는 방법에선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죽는 날까지 병들지 않고 젊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는 없을까? 젊게 살 수는 없을까? 이러한 바람(願)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가 희원하는 바다.
엘렌 랭어(Ellen J. Langer)는 여러 실험을 통해 바꿀 수 있다고 확언한다. 그런데 중요한 핵심은 생활에서 바로 긍정적인 사고와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나이 먹음과 노화, 질병 등은 생물학적 숙명만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 몸과 마음을 짓누르고 있는 고정관념으로 느끼는 부분일 뿐이다. 육체를 가두고 있는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가능성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즐겁게 활동한다면 언제든지 젊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마음의 시계’는 노화와 인간의 한계, 고정관념 등을 뒤집는 사고를 갖도록 하기 위해 쓰여진 책이다. 자신의 일과 자신이 먹을 것, 입는 것까지도 자신이 선택하고 실천하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노화는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의사의 진단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지 말자. 말기 암이라 진단 받은 환자도 자신의 의지에 의해 생명을 연장해가는 것을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지 않은가?
“나이듦을 두려워 말자. 중병에 걸렸더라도 이겨낼 수 있다. 포기하지 말자”라는 철학을 갖고 이겨내면 된다. ‘포기’는 배추를 세는 단위다. 나이라는 숫자에 굴복하지 말자. 지금 70~80세인 사람들도 헬스장에서 스트레칭, 트레이닝을 하면서 단단한 근육질의 몸을 만들고 있다.
나이 든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생각해서 바싹 꼬부라진 허리 펴며 설거지를 해놓으면 며느리는 “지저분하다. 불결하다.” 하면서 다시 한다. 이 광경을 본 시어머니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란 생각으로 좌절하면서 생의 의욕을 잃어버린다. 일을 찾아 할 수 있도록 주위에서 도와주자. 나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다.
마음의 시계를 거꾸로 돌린다면 육체의 시간도 되돌릴 수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고 고정관념을 깨부수자. 그게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이 세월은 고장도 없네.”라는 푸념만 늘어놓을 때가 아니다.
70대인 사람도 40대로 돌아갈 수 있다. 우리를 위축시키는 사고방식이나 건강과 행복에 대해 우리가 설정해 놓은 한계를 부수어 버리는 일이 시급한 과제다.
‘마음의 시계’ 덕분에 나는 오늘부터 운전하면서 ‘된소리’ 사용하지 않고, 마이너스 대화법도 쓰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