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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들의 유익한정보 스크랩 여름철 별미 음식 `물회`
최 성 영 추천 0 조회 13 13.07.28 21:4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여름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입맛이 없을 때면 신선한 해산물에 잘게 썬 회와 아삭거리는 야채, 시원한 육수로 맛을 낸 물회가 떠오르는데요, 지금부터 물회의 유래와 매력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여름철 별미, 물회의 유래

 

바닷가 음식인 물회는 잘게 썬 회를 양념장에 비벼서 물에 말아 냉국처럼 먹는 별난 요리인데요, 통상 회를 다루는 사람들은 포를 뜬 생선살에 물이 닿는 것을 금기시합니다. 맛이 없어지고 살도 물러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물회는 아예 회를 물에 말아 먹으니 상당한 반전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나름의 특별한 맛도 있어요. 게다가 개운한 것이 해장음식으로도 손색이 없어서 지역에 따라서는 생선냉국또는 술국이라고도 불릴 정도입니다. 

 

원래 물회는 어부들이 배 위에서 해 먹던 음식이에요. 풍어기에 바다 한가운데서 바쁘게 조업을 하다 보면 밥 먹을 시간도 없는데, 그럴 때 잡아 올린 생선을 대충 썰어 고추장 풀고 물에 말아 훌훌 마신 것이 유래라고들 합니다. 그것이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다 보니 식당의 메뉴판에도 등장하게 된 것이죠. 

 

 

[물회의 메카 '포항', 이미지 출처 : 포항시청] 

 

 

전국의 해안도시에 산재해 있는 물회 전문식당 간판에는 포항이라는 도시명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요, 이는 포항이 물회의 메카임을 말해주는 증거입니다. 실제로 100군데가 넘는 물회 식당이 있고, 최근에는 포항물회연합회라는 조직이 결성될 정도로 포항은 물회를 사랑하는 고장입니다. 물론 제주도나 동해안의 가진항과 속초, 남해안의 부산과 거제 등도 물회를 흔히 먹는 지역이에요. 

 

물회, 어떤 생선과 해산물로 만들어질까요?

물회는 다양합니다. 옛날에는 물회를 만들 때 각종 가자미류와 광어, 도미 등 특정 흰살생선을 주로 사용했지만, 요즘엔 우럭, 쥐치, 학꽁치, 전어, 가오리는 물론 소라, 성게알, 개불, 멍게, 해삼, 전복 등 갖가지 해산물도 재료로 사용해요. 그 외에도 지역에 따라 강원도에서는 오징어와 한치를 많이 쓰고 제주도에서는 특산물인 자리돔, 부산에서는 흔히 빨간 고기라고 부르는 눈볼대로도 해 먹으며, 울릉도는 꽁치, 거제는 멸치 물회가 유명합니다. 

 


[가진항 물회, 출처 : 한국관광공사 블로그 http://blog.naver.com/korea_diary/30170828611]

 

물회의 맛은 재료의 신선도와 양념장이 좌우하는데요, 재료로는 생선회나 해산물 외에도 채 친 오이와 배·상추·당근·양파·쪽파·쑥갓·고추같은 채소와 고추장이나 된장에 식초, 다진 마늘, , 참기름 등을 버무려 만든 양념장이 들어갑니다. 동해안에서는 고추장을 많이 쓰고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된장을 주로 쓴다지만 그 경계는 모호해졌어요. 아무튼 갖은 재료를 양념장으로 비빈 다음 생수를 좀 붓고 얼음을 몇 개 띄워 먹습니다.

 

 

물회는 먹는 순서도 중요해요. 먼저 회를 건져 먹은 다음 국수나 밥을 말아 먹으면 좋습니다. 근자에 와서 물회도 진화하고 있는데 큰 변화는 육수가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생수 대신 과일즙이나 매실 농축액을 섞은 새콤달콤한 육수가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요.  

 

[2009년 여성어업인 수산물 요리대회에서 1등을 한 '강릉 삼다도 물회', 이미지 출처 : 한국어촌어항협회] 

 

 

지난날에는 생선 한 가지만을 넣는 식당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다양한 해산물을 섞어 쓰는 집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모양새가 화려해진 것은 좋지만, 간결하고 소박한 물회 본연의 맛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요. 더욱 안타까운 것은 관광지의 일부 식당들이 해삼, 전복, 성게알 등 과거에는 잘 쓰지 않던 고급 재료를 조금씩 넣고 물회 가격을 터무니없이 비싸게 받는다는 점이에요. 좋은 재료를 쓰는 건 좋지만 비싼 가격이 입맛을 잃게 하면 곤란합니다. 


물회 전문식당은 곳곳에 있습니다. 포항에서는 새포항물회집환여횟집이 이름난 집들이고 속초의 봉포머구리집’, 가진항의 광범이네활어센터’, 부산 중앙동의 동해물회와 남항동의 원조영도포항물회’, 제주모슬포의 덕승식당’, 거제도의 양지바위횟집등이 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한 물회 식당들 있어요. 서울에서는 충무로의 영덕회식당에서 물회 맛을 볼 수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입맛이 없다면 물회 전문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물회 한 그릇 맛보는 건 어떨까요?

  

* 메인 컷의 이미지 출처는 부산 해산물 전문점 '해정'입니다. 

  

이 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행하는 위클리공감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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