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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별과 같이 원문보기 글쓴이: 별과 같이
어제 8월 2일 오후 3~4시경에 화장실에 느긋하게 다녀오는데 울 그녀가 창문을 내다보며 빨리 들어와서 전화 받으라고 달려들어오면서 Take Out 주문전화일까? 생각하면서 송수화기를 집어들었더니 뜻밖에도 고향 산청 지킴이 아우 목소리로 형님! 오늘이 아부지 오시는 날이니 꼭 참석해요!.......^_^
아! 참 오늘이 아부지 오시는 날이라고! 61~2년도 어느 따스한 봄날였는데 아부지와 함께 5일만에 서는 장날이었고 나는 아부지를 따라 장에 가게 되었는데 단계 덤밑에 있는 대밭을 지나서면 조금 넓은 길을 졸래 졸래 따라가면서 아부지 옆 얼굴을 보니 만면 웃음이 가득하여 이때다 싶어 아부지! 작년에 내년에는 중학교 보내주신다는 약속을 지키시지요!...
생각했던 일이 잘 풀리기만 하면 이라고 그렇게 해서 그해 3월에 시청골에 있는 중학교에 가게되고, 내가 사는 모례리 작은담 소나무숲을 지나 실개천 뚝길을 친구들과 함께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돌돌말이 영어 단어장을 굴리면서 징검 돌다리를 건너면서 가르마 같은 논둑길을 따라 학교로 갈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뉴스에 죤 에프 케네디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달라스에서 피살되었다고...
그 뉴스를 듣고는 이런 생각을 하였는데 불행중 다행이 아닐까? 왜냐면 박정희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하였을때 죤 에프 케네디 대통령이 만나주질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어서였다. 사회 교과서에는 세계에서 제일로 높은 빌딩이 엠파이어 스테이트 102층이라는 내용도, 포드 자동차 회사에서 분업을 통하여 하루에 일천대를 생산한다고, 분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파트별로 전문화되어 완성된 차는 만들 줄 모른다고...
어제밤에 퇴근하여 아우가 말한 울 아부지 오신다 하였으나, 뱅기표가 없어 울 아부지 뵙지 못하게 되었다고 말할려고 전화를 하였더니 조카 흥수가 전화를 받아서 아니 흥수야! 우정 장학사에 안 갔니? 하였더니 예! 큰 아버지 오늘이 할아버지 제사라서 할아버지 모실려고 장학사 공부를 빼먹기로 하였습니더!, 그 말을 듣고보니 내가 다니던 학교에 다니면서 영재 특별 교육을 받는 둘째 아들의 아들이 멀리 떠나있는 큰 아들인 나보다도 더 효성스럽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조카 흥수가 지난 오월달에 시골 부모님 유택에 들릴려고 아우차에 몸을 싣고 진주, 김해, 홍의 장군 곽 제우 동상이 있는 의령으로 그리고 샛길로, 샛길로 아부지 유택에 먼저 들렸다가 어머니 유택으로 달려라! 달려갔더니 아우가 운전하는 차가 옛날 내가 다닌 그 학교 입구에 멈추고 그곳에 조카 흥수가 큰 아버지 오셨어예! 하면서 마른 라면을 먹고 있으면서...
하도 배가 고파서 라면을 먹는기라예! 그날도 나와 함께 밤샘을 할 생각을 해서 우정학사에 가는것을 빼먹었다더니 어제밤에는 할아버지 기일이라 또 빼먹었다고 하였는데, 어제가 칠월 초사흗날로 울 아버님께서 일년에 한번 오시날이라고 흥수말에 의하면 아우는 몸을 깨끗하게 할려고 샤워중이라 제수씨와 통화를 하면서, 지난번에 차려주신 밥상도 못 먹고 왔는데, 오늘은 얼굴도 못 보신 시아버님 젯상 차리느라 바쁘시겠다고 하였다. 읽어주신 모든님께... 감사합니다.
별과 같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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