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조금 생소하게 느끼시는 횐님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제가 소개하려는 문장이 위 태극기에 적혀있기도 합니다 😄
찾으셨나요? 정답은 바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이 문장이 처음 나온 무대는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서 나왔는데요.
올해는 리그오브레전드 세계 대회 결승에서 Skt T1과 DRX 한국 팀끼리 맞붙었습니다. 여기서 재밌는 점은 Skt T1에는 롤 역사상 최고의 선수 ‘페이커’ 선수가 있었고, DRX에는 최고의 공격수 ‘데프트’ 선수가 동갑에 마포고등학교 동창이었던게 알려져 큰 화제를 몰고왔습니다.
여기서 재밌는건 페이커 선수는 커리어내내 승승장구하며 세계대회 롤드컵을 3회 우승한 반면, 데프트 선수는 잘하긴 했으나 단 한 번도 롤드컵 결승 무대를 밟아보지도 못했다는 점이죠. 거기다 DRX는 2022롤드컵 기간 내내 역배(즉 약팀)의 포지션에서 항상 상대와 줄타기 승부를 이겨가며 결승까지 왔으니 엄청난 스토리가 탄생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게 그 문장과 무슨 상관이 있냐고요?
DRX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통과한 뒤 조별 예선에서 뜻밖의 패배를 당하고 마는데요. 강팀들이 많은 무대에서 1패도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DRX의 탈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그때 데프트 선수가 위와 같은 말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워딩은 똑같지 않으나 거의 같은 늬앙스로 얘기하였고 미디어에서 이를 캐치해 그때부터 롤드컵을 관통하는 문장으로 변모했습니다.
그렇게 언더독에서 꺾이지 않고 승을 쌓아가던 DRX는 난적들을 모두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서 T1을 만나고 마는데요. 시즌 중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 T1. 번번이 데프트의 발목을 잡은 페이커. 마침내 밟은 결승 무대에서 1경기, 2경기, 3경기, 4경기, 마지막 5경기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친 진검 승부끝에 데프트가, DRX가 T1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뤄내고야 말았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가 써지면서 ‘꺾이지 않는 마음’은 게임을 넘어 우리 인생에 꼭 필요한 문장이라는 인식을 하게 되었고, 이 문장이 카타르 도하 축구 대표팀에까지 닿게 된 겁니다.
누구는 별거 아닌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커리어 10년 내내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선수가, 좌절하지 않고 그 목표를 이루어 냈다는 건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스토리가 있어 게임이든 축구든 스포츠를 보게 되는 것 같지 않나요 ㅋㅋ
2022년이 다 가고 있는 이 때에 큰 선물을 안겨준 축구 국가 대표팀에게 감사하고 올 한 해 모두 연말 마무리를 멋질게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노잼에 긴 글을 읽어주신 회원님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려용 ㅎㅎㅎ
첫댓글
미음이 경건해집니다.
삼다수님, 고맙습니다. ^^*
저도 새벽에 이 문구보고 얼마나 벅차고 전률이 흐르던지요
이런 세세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그 언제보다도 와닿는 문장입니다.
갓준희에게 향한 응원각오로도 새롭게 다져봅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쭉~~~💜
삼다수님 혹시 ...작가일을 하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실례가 안된다면요.정말, 감동적입니다.글도 메시지도요.울컥 했습니다.😭😥 글!정말감사합니다.꾸벅.당분간 저를 사로잡을 말이 될듯요.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꺾이지 않는 마음...
감동입니다.
재밌게 읽었고요~^^
울컥 감동 쓰나미
꺾이지 않는 마음 -> 제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였어요. 펴~~~ㅇ~~~~새~~~~~ㅇ
제가 운영하고 있는 카페로 퍼갑니다. 괜찮지요? ^^
이런 글은 널리널리 알려야 합니다.(아! 저는 오늘 페이커라는 사람도 데프트라는 사람도 첨 알았다능 ㅋㅋ)
위로가 되네요..
꺾이지 않는 마음.
포기하지 않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