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행동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때도 물을 먼저 마실것인지, 화장실을 갈 것인지 고민을 할 수도 있고 밥을 먹을때도 어떤 반찬을 먹을지 생각하고 젓가락을 움직이게 되죠.
물론 반찬을 고르는데 그리 고민하진 않겠지만요. ^^ (맛있는 반찬이 적어 서로 차지하려고 먼저 먹을때만 빼면...)
'의견이나 마음이 흔들리다, 동요하다'라는 뜻의 '스웨이(Sway)'는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거나 판단을 내릴 때 자신도 알지 못하는 심리적인 힘에 이끌리는 것을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손실기피를 피하기 위해 고민하다 상식적으로 이해 할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사례나 객관적 데이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단편향으로 인하여 그릇된 선택을 하는 사례등을 재밌게 써놓았습니다. 책에서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추려내보았는데요.
첫 챕터에서는 역사상 최악의 비행기 충돌사고 중에 하나인 네덜란드 KLM 항공사의 747기와 미국 Pan Am 항공사의 747기의 활주로상 충돌사고로 시작합니다. KLM기에 탑승한 248명은 전원 사망하고 Pan Am기에서는 335명이 사망한 사고입니다. 당시 KLM엔 연착하는 항공기의 승무원들에 대해 벌점 제도가 있었고 기장은 위와 같은 손실을 회피하고자 이륙하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시도를 하다 사고를 내게 됩니다. 당시 관제탑에서는 축구경기를 보느라 관리가 제대로 안 되었고, 부기장도 기장의 명령에 움츠러 이륙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못 했습니다. 현재 항공사들은 기장과 부기장등 승무원들의 관계를 수평적으로 유지하여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도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본전 생각이 나거나 고점이 생각나 손절매를 놓치는 경우가 있는데요. 제 자신도 돌이켜보면 그때 팔지 않았던것이 후회가 되지만 당시에는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던적도 있습니다.
또 100달러를 나눠갖는 공정한 방법이라는 챕터에서는 실험자 2명이 돈을 나눠갖는데 한 사람이 자신의 몫과 상대편의 몫을 정하여 돈을 건네주고 받는 사람은 그것을 수락할 것인지 아니면 둘 다 받지 않을 것인지를 정하는 실험입니다. 심리학 책이나 경제서에 자주 등장하는 최후 통첩게임인데요. 대도시나 문명이 발달된 곳에서는 50 : 50으로 나누는 확률이 가장 높았으며 60 : 40 또는 80 : 20으로 나눌 경우 받는 사람이 돈을 받는것을 거부하는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데 시골(책에서는 아마존 인근)에서는 80 : 20 이런 한쪽이 유리한 분배로 나누어도 상대방이 받아들이는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여기서도 대도시 또는 그런 문화를 자주 접한 사람은 50 : 50으로 나눌 확률이 높다는건데요. 공정하다는 기준이 상대적인것을 의미합니다. 대도시에서는 50 : 50이 공정하다 생각하지만 시골에서는 돈을 줍는 사람이 임자고 조금 받아도 이익이 된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지요. 경매에서도 사람을 상대할 될때 서로 Win-win 하는 전략이 가장 좋지만 어쩔 수가 없이 강제적으로 행할때도 많은데요. 상대편이 공정하게 또는 조금이라도 이익이 된다 생각하게 만드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말씀 드리고 싶지만 이미 2개의 스포일러를 만들어서 나머지 부분은 책으로 접하시는것이 좋을 것 같네요.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사례가 많이 들어있습니다. 가장 무서운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뺐는 사람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들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소장은 조금 무리겠지만 도서관에서 빌리시거나 또는 서점에서 접하게 된다면 한번 쯤 읽어보시라고 강력히 추천합니다. ^^